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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고흥 남성지-고흥에서 첫손꼽는 겨울낚시터
2018년 02월 1600 11468

전남_고흥 남성지

 

 

고흥에서 첫손꼽는 겨울낚시터

 

 

김경준 객원기자, 물반고기반 이사, 강원산업 필드스탭

 

성탄절을 하루 앞둔 12월 24일 고흥 해창만수로 남쪽 해안가에 위치한 남성지란 곳을 찾았다. 이곳에는 두 개의 남성지가 있는데, 큰 저수지의 조황이 좋아 겨울철이면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만수면적은 4만2천평이며 제방이 두 개인 각지로 행정구역은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다. 지난달에도 낚시춘추에 소개된 곳인데, 현재까지 고흥권에서 가장 양호한 조황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지 인근 마을에 내가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이 살고 있다. 겨울이 되면 그를 볼 겸 종종 남성지를 찾아 낚시를 즐긴다. 남성지에는 배스는 없으나 블루길이 많이 있고, 붕어, 장어, 잉어가 서식한다. 하류의 수심은 3~4m로 깊은 편이며, 상류는 1~2m가량 나온다. 겨울철에는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유리하며, 미끼는 옥수수, 참붕어, 지렁이가 잘 먹힌다.
앉기 편한 저수지 초입(제방 우안 상류)에 4~5명의 낚시인이 앉아 있을 뿐 분위기는 한적했다.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보니 주변 마을에 산다는 이분들은 짬낚시를 왔는데 철수하려고 전부 방생했다고 했다. 개인당 1~3마리씩 낚았는데 전부 월척이라고 했다. “요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며칠 동안 낱마리 조황을 보이고 있어요. 여긴 나오면 전부 월척 이상이고 4짜 붕어도 여러 마리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2년 전까지 남성지는 동네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녹조가 심하게 발생하는 등 물이 깨끗하지 않아 낚시인들이 찾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정화시설이 생기면서 수질이 좋아진 뒤부터 낚시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낚시인들이 찾지 않아 자원은 많은 편이다.

 

1대구에서 온 낚시인이 우측 상류권에서 캐스팅을 하고 있다.

필자가 낚은 33cm 월척붕어.

대구에서 온 물반고기반 필드스탭인 권기원씨의 낚시자리.

남성저수지 바로 뒤편은 남성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권기원씨가 낚은 월척붕어.


새벽 3~5시에 입질 집중
이곳에 오면 단골로 앉는 바닷가 쪽 좌안 최상류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후 늦게 경북 구미에서 물반고기반 필드스탭 권기원씨 일행이 와서 우안 상류에 앉았다. 남성지에서 이틀간 낚시를 하였는데, 첫날밤은 결빙이 되어서 낚시를 못하였고, 둘째 날은 다행히 날씨가 풀려 낚시를 재개하였는데, 새벽 4시경 드디어 첫 입질을 받아 33cm 붕어를 낚았다. 36칸 대에서 옥수수를 먹고 나왔다. 남성지 붕어치고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귀한 붕어라 반갑기 그지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일행들의 조황을 확인해보니 약속이나 한 듯 32~33cm급 한두 마리씩 낚아놓고 있었는데, 동네 입구에서 낚시를 한 권기원씨도 새벽 3시와 5시에 입질을 받았다며 두 마리를 낚아놓고 있다. 미끼는 전부 옥수수였다.
재작년에 왔을 때는 새벽보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가장 활발한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 출조에서는 낮에는 전혀 입질이 없고, 새벽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저수지 인근 공사장 소음 때문인지 낮에는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남성지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잘 얼지 않는 곳인데, 바람에 의지되는 무넘기 쪽은 먼저 결빙되었다. 결빙되어도 오후가 되면 풀려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첫날 아침에 결빙된 모습. 그러나 낮 12시쯤에는 해빙이 되었다.

텐트 안에 보일러 시설을 갖춘 낚시인의 낚시자리.

▲권기원씨가 새벽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겨울철에 인기포인트인 도로변 연안 풍경.

▲우측 상류에 앉은 영천 김기영씨가 낚은 붕어.

 

 

겨울 포인트는 동네 앞
동쪽에 있는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우측이 동네 앞인데 겨울에는 이곳이 명당이다.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하고 하루 종일 햇볕을 받아 제일 안정적으로 낚인다. 최상류에 있는 산 밑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씨알이 제일 굵게 낚인다. 필자가 낚시한 좌안 최상류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좋은 포인트지만 겨울에도 큰 씨알이 출몰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이곳도 주차 후 바로 밑에서 낚시 가능. 해안가 제방 끝(남쪽)은 사계절 낚시가 가능하나 석축이라 좌대나 발판이 없으면 낚시가 불편하다. 주민들이 종종 참게를 낚는 자리다.
전에는 지렁이를 주 미끼로 사용하였지만 요즘은 블루길의 개체수가 많아져 옥수수나 글루텐을 주로 쓰고 지렁이는 밤낚시에서 사용하는 편이다. 밤에는 채집망에 들어오는 참붕어를 잡아 미끼로 쓰면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다.
남성지 인근에는 고흥권 붕어낚시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해창만수로가 있으며 고흥군청 옆에는 고흥호가 있다. 그러나 지금 고흥호는 조류독감 때문에 출입제한구역으로 되어 있어 사전에 알아보고 출조하기 바란다.
남성지에서 조용히 낚시를 하다 보면 파도 소리가 들린다. 바다가 바로 코앞이기 때문이다. 낚시가 잘 안될 때 해변을 산책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해변이라 바람이 불면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다. 남성지로 갈 때는 바람 세기를 잘 관측하고 출조하기 바란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고흥IC에서 내려 고흥읍까지 간 다음 호형교차로에서 빠져 나로도 방면으로 진행, 포두면소재지(필요한 물품은 이곳에서 구입할 것)를 지나 나로도 제1연육교 건너기 직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남성리에 닿게 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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