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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무안 용월지-살얼음판의 모닝월척
2018년 02월 2807 11471

전남_무안 용월지

 

 

살얼음판의 모닝월척

 

 

임연식 서울 대림낚시 대표·DIF 필드테스터

 

얼음낚시의 계절이 찾아왔지만 남녘 물낚시만큼의 묘미를 느끼지는 못한다. 12월 12일 대림낚시 회원 오석종, 최난호 두 분과 함께 전남으로 달렸다. 매년 겨울철이면 조황이 보장되는 영암호의 몇몇 수로들은 조류독감(AI)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저수지권 몇 곳을 탐색해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영암의 구산지(시종면 구산리, 3만5천평). 물색도 양호하고 포인트 여건도 좋아 하룻밤 낚시를 했으나 눈이 내리는 가운데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다음 선택지로 이동하였다.
두 번째로 간 곳은 함평에 있는 무명의 평지형 소류지였다. 이곳은 바람이 웬만큼 불어도 낚시할 수 있는 곳인데, 연안을 따라 뗏장수초가 일부 형성되어 있을 뿐 거의 맹탕소류지다. 최근에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심심치 않게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밤낚시를 시작하였으나 초저녁에 6~7치급만 개인당 두세 마리씩 낚여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무안 서해안낚시 김동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니 그는 무안에 있는 소류지 한 곳을 소개해주었다. “겨울낚시가 잘 되고 물색 또한 좋으니 한번 가보라.”

 

최난호 회원이 상류 우안에 자리잡고 낚시를 하고 있다.

필자가 아침에 낚은 32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최난호 회원도 지렁이 미끼로 8치급 붕어를 낚았다.

밤 12시가 넘어서면서 연안에 살얼음이 잡히고 낚싯대도 하얗게 얼었다.

 

영암, 함평 들러 무안으로
우리는 장비를 걷어 김 사장이 안내해준 용월지로 갔다. 무안IC에서 가까운 곳이었는데, 1960년에 축조된 1만5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였다. 중류권에 갈대와 부들 포인트가 잘 자라 있었지만 특히 상류에 있는 뗏장과 갈대 포인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나와 최난호 회원은 상류에 자리를 다듬기 위해 연안의 갈대를 제거한 뒤 좌대를 설치하였다. 오석종 회원은 홀로 중류권 부들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상류 수심은 1.2~1.4m권으로 다소 깊어 그나마 결빙될 염려는 덜했다. 새우와 참붕어 미끼를 이용해 낚시를 시작했다. 초저녁 새우미끼에 9치급이 나에게 찾아와주었고, 지렁이 미끼에는 잔챙이들의 성화가 이어졌다. 그러다 밤 12시가 되서 연안 수초 쪽에 얼음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한 대 한 대 걷어 들일 수밖에 없었다.
새벽에 다시 포인트에 돌아오니 짧은 대 포인트는 다 얼어있었고, 4칸 대 이상의 긴 대 포인트만 얼음이 안 잡혀 긴 대로만 낚시를 하였다. 지렁이를 꿴 다음 한 대씩 던져 넣던 중 44대의 찌가 쭉 솟았다. 턱걸이 월척이 얼음판으로 파닥거리며 올라왔다. 그리고 연이어 50대와 48대에서 입질이 이어졌고, 준척급과 33cm 월척붕어가 연달아 올라왔다. 어느덧 아침의 따스한 햇살이 우리를 비춰 주었고, 추위가 누그러지자 입질은 뜸해져 우리는 낚싯대를 접었다.
아쉬운 3박4일, 나오는 길에 무안 서해안낚시에 들러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였다. “예년 같으면 남녘을 찾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은 시기인데, 올해는 바람이 자주 터지고 추위도 심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남도를 찾는 낚시인들은 많지 않고 낚시터들마다 한가한 편이다” 라는 김동수 사장의 말에 씁쓸함을 느끼며 남도 여행을 마감하였다. 

 

중류권에서 바라본 용월지 전경.

낚시터를 나오면서 쓰레기는 깔끔하게 치워 차에 실었다.

용월지에서의 낚시를 마치고 최난호, 오석종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일행들과 함께 낚은 용월지의 준월척 붕어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에서 내린 다음 무안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고속도로 밑에서 초당대학교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또 빠진다. 곧바로 무안 용월리 푯말을 보고 우회전한 뒤 계속 진행하면 각지형 저수지(용암지)가 나오고, 용월리 마을 좌측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용월지 제방 왼쪽에 닿는다. 내비에는 무안읍 용월리 770 입력.
출조문의 서울 대림낚시 010-5001-7456, 무안 서해안낚시 061-454-7276

 

 


 

전남 대형지들, 조류독감으로 출입제한

 

영암호, 금호호, 고천암호, 고흥호 당분간 통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1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조류독감(AI)이 발생하여 철새도래지 위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통제를 하고 있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에는 지난 12월 15일부터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을 출입 통제를 하거나 제한하고 있는데, 조류독감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출입 제한이나 통제는 계속 될 예정이라고 한다.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영암호의 경우에는 입구에서부터 낚시인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어 출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해남의 금호호, 고천암호, 고흥의 고흥호의 경우에는 출입 제한 구역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출입 제한 구역은 낚시터 입구에 푯말이나 현수막을 설치해놓고 있지만 직접적인 통제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통제를 하는 곳도 있으니 현지에 잘 아는 낚시인에게 반드시 문의를 한 뒤 출조를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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