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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남녀군도-처절했던 갯바위 야영
2018년 03월 596 11517

해외_일본 남녀군도

 

 

처절했던 갯바위 야영

 


안혁진 안혁진프로피싱샵대표, 마루큐 필드스탭

 

자연이 허락해야만 입도할 수 있는 섬, 남녀군도! 낚시인으로서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일본 최고의 긴꼬리벵에돔 낚시터 남녀군도를 지난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다녀왔다.
남녀군도로 출발하기 2주 전부터 나는 원정낚시 준비를 하였다. 먼저 주간용과 야간용 로드와 릴을 각 2점씩 준비하고 라이브웰, 밑밥통, 낚시가방, 소품가방, 옷가방, 그리고 텐트, 침낭 등 야영가방까지 준비하였다. 남녀군도는 낚시짐과 야영짐을 잘 분리해가는 것이 좋은데 이동 중 특급 포인트가 비어있을 때 간단한 낚시짐만 들고 빠르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이 매우 불순하여 먼저 잡혔던 일정에서 2일 연기되었기에 긴장되기도 하고 정말 오랜만에 출조 전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울진에서 출발하여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 남녀군도 전문 출조여행사인 에비스피싱의 가이드와 만났다. 부산발 후쿠오카행 카멜리아호에 짐을 먼저 선적하고(낚시짐은 개당 5천원을 받는다.) 남녀군도 정보를 주고받다가 우리도 배에 올랐다.
밤 10시 카멜리아 선내에 입장하여 선내 인포메이션에서 열쇠를 받고 내부 객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안내방송에 따라 선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선내 대중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눈을 붙였다. 배는 6시간 만인 새벽 4시에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에 입항했고,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2시간을 더 기다렸다. 아침 6시 우리 일행은 카멜리아호의 배려로 빠르게 하선하여 컨베이어 벨트에서 내려오는 짐을 먼저 카트에 실었다. 낚시인들이 짐이 가장 많기 때문에 낚시인들을 먼저 입국시켜 짐을 원활하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탤런트 정명환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필자와 같은 낚시문화연구회 회원이자 아지카 낚시대회에서 외국인 최초로 2위를 한 베테랑 낚시인인 정명환씨는 남녀군도 원정 20회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남녀군도 갯바위에서 두 번째 캐스팅에 낚인 5짜 벵에돔.

강한 바람 속의 남녀군도. 파도가 높아서 좋은 포인트엔 내리지 못했다.

히라도항으로 가는 길에 들렀던 마루긴 낚시점 내부.

갯바위 야영낚시에 필요한 부식을 구입한 마트.

후쿠오카 하카타항에서 탤런트 낚시인 정명환씨와 함께 기념촬영한 필자.

히라도항으로 가는 미니버스 안에서 들뜬 표정의 원정낚시팀.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히라도대교를 건너는 순간. 일본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 고속도로보다 좁았다.

항구에서 바라본 히라도 성.

 

두 번째 캐스팅에 5짜 벵에돔
하카타항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낚싯배가 기다리고 있는 히라도항으로 출발하였다. 도중에 나가사키현과 사가현의 경계인 이마리에 있는 마루긴 낚시점을 방문하여 남녀군도에서 사용할 미끼와 소품 및 장비를 구입하고 다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마트로 이동하였다. 마트에서 2박3일간 마실 물과 식자재를 사고 차 안에서 각자 먹을 도시락도 샀다.
마트에서 출발한 지 40분 뒤 히라도대교가 눈에 보인다. 히라도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낚시복으로 갈아입고 낚시짐을 낚싯배에 옮겨 싣고 낚시짐 외의 짐은 숙소로 실어 보내고 남녀군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우리가 탄 배는 챌린저 히류호였는데 우리나라 낚싯배와 다르게 침실이 배치되어 있고 1인당 2개의 모포도 지급되었다. 친절한 선장님과 짐을 옮겨주는 포터가 좋은 인상을 주었다.
약 4시간가량 파도를 뚫고 달려 남녀군도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날씨가 거칠어서 앞으로의 고생길이 예견되는 듯했다. 역시나 이름 있는 포인트들은 바람과 너울로 인하여 하선할 수 없었고 우리는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홈통 안으로 접안하여 하선하였다. 이미 홈통 안은 일본과 대만에서 온 낚시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경주에서 온 최원혁 조사님과 한 팀이 되어 하선하였다. 최원혁씨는 이번이 4번째 남녀군도행이고 기록은 긴꼬리벵에돔 59cm라고 했다. 2박3일간의 파트너가 베테랑이라 든든했다.
우리는 각자 지급받은 크릴에 집어제를 섞어 밑밥을 준비하였다. 필자는 마루큐 V11에 3kg짜리 크릴 2장을 믹스하여 밑밥을 준비하였고 미끼는 마루큐V9 염장크릴과 울트라베이트 알파크릴 그리고, 찐크릴을 준비하였다. 채비는 2호대, 4000번 릴, 원줄 2.5호, 찌는 토너먼트 젝트 0α, 바늘은 구원미장 9호.
기대를 가득 안고 첫 캐스팅을 하였다. 과연 남녀군도! 첫 캐스팅에 벵에돔이 낚였다. 그리고 두 번째 캐스팅에 5짜에 가까운 벵에돔이 낚였다. 벵에돔의 입질은 아주 약았다. 찌가 수면에 살짝 가라앉아서 멈추어 있다가 뒷줄을 살짝 당겨주니 가져가는 입질이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고 야간용 채비로 전환했다. 5호대. 5000번 릴, 원줄 6호, 목줄 12호, 바늘 야광 13호. 야간낚시를 시작하고 무언가 엄청난 입질을 받았다. 잡어가 너무 난동을 부려 찐크릴 2마리를 등꿰기하여 캐스팅하고 완전히 녹인 크릴만 발 앞에 품질하고 있을 때 원줄이 미친 듯이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잠글 수 있을 만큼 잠가둔 스풀은 사정없이 돌아갔고 아몽자 5호 낚싯대가 거의 버트대까지 휘었다. 약 15분 정도의 파이팅 후 녀석도 힘이 부치기 시작했는지 조금씩 끌려오고 있었다. 찌가 수면위로 올라올 때쯤 찌 뒤로 야광충 불빛을 가르며 언뜻 보이는 녀석, 바로 상어였다. 상상조차 했을까. 상어가 걸려들 줄은…. 나의 바늘에 걸린 녀석은 방어 종류였고 그 녀석을 물고 늘어진 녀석은 상어였다. 상어가 고기를 무는 순간 100kg이 나가는 내 몸이 순식간에 숙여지고 무릎이 굽혀졌다.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라서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다.
그 후에는 정말 절망적인 순간에 직면하였다. 먼저 내린 대만 낚시인들이 환한 캠핑등을 바다 쪽으로 3개나 점등하여 깜깜한 밤을 내내 밝게 비춘 것이다. 이렇게 환하면 긴꼬리벵에돔이 들어올 수가 없다. 야간낚시는 포기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다. 미끄러운 갯바위는 경사도가 25도 이상이다. 침낭이나 텐트는 펼 수가 없었고 그냥 방한용 비닐만 덮고 동트기만을 기다렸다.

 

출항 전 파이팅을 외치는 한국 원정팀.

우리를 남녀군도까지 실어준 챌린저 히류호.

어둠이 내리기 전 야영 포인트로 옮겨줄 낚싯배가 다가오고 있다.

남녀군도의 양대 잡어 황줄깜정이(좌)와 키타마쿠라(우).

5짜 벵에돔을 들어 보이는 필자.

마우라 2번 자리에서 드디어 5짜 긴꼬리벵에돔을 낚아 올린 필자.

메다이를 낚은 경주 최원혁 조사님.

 

동트고 나서는 잡어의 습격
기나긴 밤이 지나고 마침내 날이 밝았다. 그러나 동트고 나서는 잡어의 습격. 크릴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크릴 한 마리에 잡어 한 마리다. 남녀군도 대표 잡어 황줄깜정이와 키타마쿠라.
그 후 낮낚시를 위해 포인트 이동. 예보상으로는 바람이 좀 줄어든다고 하여 옮겨준 포인트는 일명 수족관. 하지만 바람은 내내 불었고 이동한 포인트에서도 황줄깜정이와 키타마쿠라 그리고 상어 떼의 향연이었다.
다시 배가 와서 야간낚시를 위해 옮겨준 포인트는 마우라 2번. 드디어 의욕이 활활 불타올랐다. 찌를 쯔리겐 424XB 0호로 변경 후 낚시를 시작해본다. 몇 번의 캐스팅에 일반 벵에돔들이 무수히 올라오고 작지만 남녀군도의 첫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수가 있었다. 해가 서서히 넘어가고 다시 야간채비를 준비한다. 찌는 전자찌 0호. 완전히 어두워지고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고 드디어 조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조류가 내 발 앞으로 타고 들어와서 벽에 부딪치고 돌아나가는 지점에 밑밥을 꾸준히 투입하고 드디어 5짜급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마리 더 추가할 수 있었고 옆에서 낚시하던 파트너는 메다이를 걸어서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그 후로도 자잘한 긴꼬리와 일반 벵에돔이 섞여서 올라왔고 우리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경사지고 차디찬 갯바위 위에서 비를 맞으며 휴식을 취해야 했다.
다음날 새벽 포인트 이동을 위해 배가 들어왔다. 최원혁 조사님은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여 낚시를 하였고 필자는 전날 맞은 비와 추위로 인해 온몸에 부종이 생기고 체력이 떨어져 낚시를 포기하고 배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전 10시 전원 철수하여 배에 올랐고 다시 4시간의 항해 끝에 히라도항에 도착하였다.
낚시짐을 정리하고 모두 모여 고기 손질까지 마무리했다. 필자의 조과는 5짜급 긴꼬리 두 마리와 5짜급 벵에돔 한 마리, 나머지는 전부 35~45cm 일반 벵에돔이었다. 민숙 아래에 있는 호텔 온천에 가서 찌든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숙소에 돌아오니 멋진 벵에돔 회와 야키니쿠 한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 주방장 출신의 칼솜씨가 대단했다. 처절했던 남녀군도의 2박3일을 털어내며 술잔을 기울였다. 
다음날 일찍 기상한 우리는 히류호 할머니가 싸준 주먹밥을 들고 미니버스에 올랐다. 마루긴 낚시점에 다시 들러 몇 가지 용품들을 구매하고 하카타항으로 돌아와서 짐을 부치고(비용은 1인당 1500~2000엔) 다시 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었다. 긴 여정에 비해 짧은 낚시시간이었지만 무언가 모를 답답함으로부터 조금이나마 해방된 것 같다.
남녀군도 출조문의 에비스피싱 김동휘 010-8008-6671. 안혁진프로피싱샵 010-8216-5101

 

바람과 조류를 가늠하며 포인트를 살펴보는 필자.

챌린저 히류호의 조타실.

남녀군도에서 사용한 밑밥과 미끼(보일드 크릴).

동해 낚시인들이 낚은 메다이.

▲히라도항 민숙집의 저녁상.

▲먹음직스런 벵에돔 회. 민숙집 주방장이 칼솜씨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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