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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곡지 5짜붕어 퍼레이드 ①
2010년 08월 5086 1154

덕곡지 5짜붕어 퍼레이드 ①

 

아직도 끝나지 않은 꿈

 

| 이상판 울산 제일낚시마트 대표 |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밀양 덕곡지 5짜붕어 행진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지난달에 5짜붕어 세 마리를 배출한 덕곡지가 이달에도 5짜붕어 다섯 마리를 추가로 배출했다. 배수기를 맞아 물이 빠진 상태였지만 5짜의 입질은 그치지 않았다

 

 

▲ “결혼선물치고는 너무 과분한데요?” 전날 강성훈씨가 51cm를 낚았다는 전화를 받고

덕곡지로 달려간 김호범씨가 52cm 붕어를 품에 안고야 말았다.

5짜붕어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준5짜 붕어가 낚여 화제가 되고 있는 덕곡지로 한번쯤 찾아가고 싶었으나 낚시인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는 말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6월 하순경 청도 대구낚시 이왕수 사장의 글이 카페에 올라왔다. ‘배수로 물이 많이 빠지고 있는 덕곡지. 조황도 소강상태를 보여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조용해진 덕곡지에 한번 들어가볼까?

 

강성훈씨의 급보 “51cm 금방 낚았심더”

6월 28일, 바람이나 쐴 요량으로 아우 김호범과 함께 덕곡지로 가기 위해 가게를 나섰다. 호범이는 “형님, 곧 결혼식을 올릴 여자친구에게 꼭 월척을 낚아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하고 말했다. 우리는 인사도 할 겸 덕곡지 조황을 올려줬던 청도 대구낚시로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에 통화가 되지 않던 강성훈(무월대사)씨의 전화가 걸려와 나중에 덕곡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대구낚시에 들러 이왕수 사장과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눈 뒤 덕곡지로 가려는데 이 사장이 우리를 만류했다. “지금 가봐야 이미 상황이 끝났고 물도 많이 빠져 여기서 저녁이나 먹고 울산으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저녁 10시경 가게에 돌아와 앉아 있는데 혼자 덕곡지에 들어간 강성훈씨로부터 급보가 날아들었다. “제가 금방 큰 붕어를 낚았는데, 오십이 넘심더!” 귀가 번쩍 뜨인다. “두 마디 정도 올리더니 옆으로 가는 걸 챘는데, 째는 힘이 얼마나 좋던지 옆에 있는 두 대의 낚싯대까지 감고서야 겨우 올라왔심더.”
다음날 강성훈씨는 해가 뜨자마자 가게로 돌아왔고 계척자에 올려보니 정확히 51cm였다. 가히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탐을 낼만한 엄청난 붕어였다. 나는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덕곡지로 향했다. 장사 때문에 이틀을 꼬박 새웠는데도 5짜 붕어를 보고 나니 전혀 잠이 오질 않았다. 아우 호범이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동행했으며 강성훈씨도 따라 나섰다.
현장에 도착하니 정말 물이 많이 빠져 40% 정도의 담수량을 보였다. 이미 상류는 수심이 얕아 진입을 못하는 곳도 많았다. 중류권으로 10명 정도 앉아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제방 우측 중하류에 있는 운동시설 초입에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폈다. 강성훈씨는 마을 앞 총알나무(6.25때 사격을 하던 곳이라 이렇게 부른다고) 밑에서 5짜를 낚았다며 그곳으로 갔다.
10일째 낚시를 하고 있다는 한 낚시꾼은 “계속 물이 빠지다 며칠 전 멈췄으며 마침 그때 내린 비로 약간 물이 불었다”고 말했다. ‘아, 그래서 붕어가 낚였던 거구나.’ 무릎을 쳤다.

 

 

▲  여자 친구와 덕곡지를 찾은 김호범씨가 우안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 8시 30분경 케미를 꺾고 난 뒤 곧바로 아우가 입질을 받았다. 옥수수 두 알을 달아놓은 40대에서 중후한 찌올림이 왔는데 아우는 놀랐던지 챌 생각은 않고 고함부터 지른다. “호범아 뭐하노? 빨리 땡겨라!”

 

43cm 끌어낸 초보꾼 김호범, 아침에 기어코 52cm

그때서야 챔질을 했다. 얼마나 큰 놈인지 쉽게 올라오질 않았다. 이 녀석도 5짜가 분명하리라. 내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낚아낸 녀석은 43cm였다. 5짜는 아니지만 아우는 좋아 어쩔 줄 몰랐다. “난생 처음 잡은 4짜라 손과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  김호범씨의 52cm 붕어. 무게는 2.5kg.

11시경에는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두 마디 정도 올리더니 옆으로 슬금슬금… 그러나 챔질을 하려는 순간 멈춰섰다. ‘아뿔싸 늦었구나.’ 계속 기다렸으나 끝내 찌를 올려주지 않았다. 날이 새고 아침 5시경 아우가 또 한 차례 입질을 받았다.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가 힘차게 고꾸라졌다. 무서운 저항에 힘겨워하는 호범이를 보고 여자친구가 응원을 했다. 구경하는 나로서도 저렇게 힘을 쓰는 붕어는 처음 봤다. 초보나 다름없는 아우인데 금방 4짜를 낚아내더니 잘 버틴다. 한참을 지나서야 비로소 얼굴을 보여줬다. 뜰망에 들어온 녀석은 어마어마한 5짜급 붕어. 낚자마자 계척자에 올렸다. 52cm! 이날 혼자 4짜와 5짜를 낚은 아우는 ‘결혼 선물로 이만한 것이 없을 것’라며 뛸 뜻이 기뻐했다. 우리는 곧바로 철수길에 올랐다. 가게로 돌아온 아우는 ‘우리 집 가보로 남기게 멋지게 찍어 달라’며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그 뒤에도 회원들의 출조는 계속되었다. 다시 소문이 났는지 물이 빠진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7월 4일 밤 권영우씨(물보라)가 또 다시 49.3, 43cm를 낚아 돌아왔다. 뒤늦게 재미를 본 우리 회원들의 덕곡지 5짜 붕어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강성훈씨가 혼자 출조해 밤 10시쯤 옥수수로 낚은 51cm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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