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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_강화 교동도 고구지-3년 만의 만수위 ‘얼음낚시 대박’
2018년 03월 6547 11550

인천_강화 교동도 고구지

 

 

3년 만의 만수위

 

 

‘얼음낚시 대박’

 

 

허만갑 기자

 

교동대교(喬桐大橋) 개통으로 섬에서 육지로 변한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에는 고구지라는 걸출한 저수지가 있다. 26만평의 준계곡형 저수지인 고구지는 1만5천원의 입어료를 받는 유료낚시터인데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옛날부터 대물터로 명성이 높았다. 특히 얼음낚시에 허리급 이상의 대형 월척이 잘 낚이는 얼음낚시 명소이기도 했는데, 올 겨울엔 대물급은 극히 드물고 대신 7~9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구지 낚시터 관리인은 “작년과 재작년엔 물이 없어서 얼음낚시를 제대로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만수가 되면서 얼음낚시에 엄청난 마릿수 입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 고구지에선 개인당 10마리쯤 낚는 것은 빈작에 속하고 20마리 넘게 낚아야 호황 축에 낀다. 주종은 7~8치이며 5~6치 붕어들도 많이 덤비고 9치와 월척은 간간이 낚이는 수준인데, 월척은 대부분 턱걸이급이며 대물은 보기 힘들었다. 
우리나라 얼음낚시터 중 최북단에 있어서 어느 곳보다 결빙이 빠른 고구지는 12월 중순부터 얼음낚시 호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1월 초순까지는 제방권에서 많이 낚였고 1월 중순부터 21일까지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방권의 출입이 통제되고 상류 관리실 주변에서만 낚시를 허용했는데, 마릿수 조황은 제방권이나 상류권이나 큰 차이 없이 좋았다. 1월 22일부터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닥쳐 한파가 주춤할 때 잠깐씩 얼음낚시를 했지만 전반적으로 낚시가 가능한 날이 많지 않았고, 2월 10일 현재 빙질은 1월 하순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시 관리실 주변 상류 쪽에서 마릿수 조과를 이어가고 있다. 관리인은 “일단 설 연휴까지는 무난히 얼음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후로는 날씨를 봐야 얼마나 얼음낚시를 더 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구지 상류 관리실 옆 도로변에서 박현철씨가 낚아 올린 붕어들. 월척 한 마리 포함 20마리가 넘었다.

얼음구멍을 뚫기 위한 도구들. 아이스드릴, 얼음끌, 얼음뜰망, 빗자루.

교동대교 건너기 전의 검문소. 여기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증을 교부받는다.

철수할 때 들른 맛집 '충남서산집'.

교동대교를 건너기 전 교부하는 출입증.

아이스드릴로 구멍을 뚫고 있다. 얼음 두께가 20cm가 넘으면 끌로 깨기 힘들어진다.

찌수심을 맞추는 박경환씨. 입질이 얼마나 잦은지 수심 맞추다가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을 발견하고 찌를 손으로 채서 붕어를 낚기도 했다.

 

주변보다 깊은 물골에 굵은 씨알들이
지난 1월 18일 아침 7시, 강화대교와 교동대교를 차례로 건너 교동도로 들어갔다. 교동대교(교동연륙교)는 양사면 인화리에서 교동면 봉소리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길이 2.11km의 대교와 다리 양쪽의 접속도로 1.33km를 합쳐 총 3.44km이고, 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08년 9월 25일 착공하여 2014년 7월 1일 정식 개통하였다.
다리 입구에 해병대 검문소가 있고, 그 전에 또 검문소가 있는데, 다리 가기 전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신분증을 대조하고 출입증을 준다. 교동도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기 때문에, 교동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은 해병대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교부받아야만 대교 입구의 검문소에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그리고 야간에는 통행을 금지한다. 다리 개통 직후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으나 지금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만 통행을 금지한다.
그런데 고구지에서 빙판 입장을 허용하는 시간이 오전 7시 30분부터이기 때문에 더 일찍 교동도로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 고구지낚시터는 낚시객의 안전을 위해 일출 이후부터 오후 3시까지만 얼음낚시를 허용하고 있었다.
이날 고구지 얼음낚시에는 비바붕어 박현철씨 부부와 기자 부부, 클럽비바 김명철 고문과 박경환씨가 동행했다. 관리실에서 “굵은 씨알이 나오는 포인트”라고 알려준 곳은 관리실에서 최상류로 가는 도로변에서 50m쯤 떨어진 곳이었다. 수심은 약 3m. 바늘이 이파리가 걸려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끼가 살짝살짝 얹히는 느낌으로 보아 바닥에 말풀이 자라는 것 같았다. 바로 옆인데 박현철씨 자리에서만 입질이 있고 나는 없어서 10m쯤 더 연안 쪽으로 옮겨보았더니 수심이 30cm가량 더 깊었고 지렁이를 담그자마자 8~9치급 붕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변보다 약간 깊은 물골자리에 굵은 씨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지렁이를 한 마리만 꿰었는데, 우리 옆의 노조사는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서 평균 한 치 이상 굵은 씨알만 낚아내고 있었다. 한 마리 꿰기엔 마릿수, 여러 마리를 꿰면 굵은 씨알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었다. 아쉬운 것은 찌를 멋지게 올리는 입질은 거의 없고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찌톱을 10cm 이상 많이 내놓는 게 어신 파악에 유리했고, 찌가 흔들리며 빨려들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 때(붕어가 물고 옆으로 이동할 때 나타나는 어신) 채면 90% 이상 챔질되었다.
얼음 두께가 30cm 내외로 두꺼워서 안전하기는 했지만 얼음끌로 깨기에는 힘들었다. 다행히 김명철씨와 박경환씨가 아이스드릴을 가지고 있어서 빌려 쓸 수 있었는데, 기계를 사용하니까 구멍 뚫기도 너무 편하고 구멍이 매끈매끈하니까 구멍 언저리부터 다시 살얼음이 끼어 들어오는 현상이 적어서 낚시 도중에 얼음뜰망을 들고 살얼음을 걷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라도 아이스드릴을 사용해보면 그 후로는 얼음끌로 구멍을 파기 싫어질 것이다. 
이날은 바람도 없고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얼음낚시를 즐기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입질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꾸준히 들어왔고 오후 2시가 되자 끊어졌다. 얼음판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원 없이 손맛을 본 우리는 빙판의 진미, 라면을 끓여 먹고 나오다가 또 못내 아쉬워 꽃게탕으로 유명한 ‘충남서산집’에 들러 알이 꽉 찬 암꽃게의 시원한 국물로 강화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아침부터 점심 때까지 쉴 틈이 없더군요." 조과를 자랑하는 박경환씨. 

얼음구멍 속에서 붕어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다

관리실 옆 도로변에서 연신 붕어를 낚아내는 노조사.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서 굵은 씨알만 뽑아 올렸다.

“아이고 또 왔다!” 붕어를 끌어내는 도중에 입질을 받아 챔질하는 박경환씨.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12시 무렵에 소나기 입질이 터졌다.

비바붕어 박현철씨가 아침 첫 입질에 7치 붕어를 낚아 올렸다.

▲박현철씨의 부인 아마이씨가 9치 붕어를 낚아 올렸다.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그는 한국의 겨울이 너무 춥다고 울상.

 

가는길 내비게이션에 ‘고구지’ 또는 ‘고구낚시터’를 입력하면 고구지 상류로 안내하는데, 상류 초입에 관리실이 있다. 입어료는 1만5천원.
고구지 관리실 전화 032-93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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