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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0 -겨울 낙동강의 메카 부산 삼락수로
2018년 03월 1984 11553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0

 

겨울 낙동강의 메카

 

 

부산 삼락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유난히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은 붕어낚시를 더욱 힘들게 한다. 추위가 주춤했던 1월 20일 낙동강 하구 삼락수로를 찾게 되었다. 부산의 성낙열씨와 안부전화를 하다가 “1월 10일경 삼락수로를 찾아 4짜 붕어 포함 월척 3수를 낚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로는 월척 붕어의 입질이 없었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남 양산의 민병호씨에게 연락했더니 금요일 오후에 삼락수로 출조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낙동강 하구에는 낙동강과 서낙동강 두 개의 강줄기가 있다. 서낙동강 하구에는 녹산 수문이 있고 낙동강 하구에는 을숙도 수문이 있다. 이번에 필자가 찾은 삼락수로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 둑에서 6km 상류에 있다. 이곳은 낙동강 하류의 유명한 붕어낚시 포인트 중 하나이다. 낙동강 하류에는 둔치도수로와 양산 호포수로 그리고 삼락수로가 겨울 낙동강 3대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매년 겨울이 되면 영남지역 낚시인이 자주 찾는 포인트이다.
특히 삼락수로는 붕어 산란이 빨라서 2월 중순 이후에 날씨가 며칠 동안 따뜻하면 낙동강 본류에서 알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삼락수로 주변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도 4대강 사업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6년 전까지는 수로 폭이 지금처럼 넓지 않았고 수로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넓게 발달하여 지금보다 낚시여건은 월등히 좋았다고 한다. 삼락 생태공원 옆에 삼락수로가 있고, 공원이라서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고 음식 배달도 가능하여 편리함은 있지만 도시 근교가 되어 산책하는 사람들과 수로 주위로 오가는 차량과 가로등 때문에 자연적인 분위기는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삼락 생태공원에서는 삼락수로만 낚시가 허용되고 나머지 수로는 낚시금지구역이다. 이곳은 여러 개의 주제에 맞게 수로가 조성되어 있고 11개의 주차장이 있다. 상류 삼락IC에서 하류 사상IC 구간 사이가 생태공원인데 이번에 소개하는 삼락수로는 하류의 1.1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8번 주차장에서 10번 주차장 사이인데 8번 상류 경전철 다리 난간에서 9번 주차장 앞에는 아직 수초가 잘 발달하여 있고 수심이 얕아 산란기 포인트가 되고 9번과 10번 주차장 앞은 수심이 다소 깊고 수로 폭도 넓어 해빙기에 적당한 포인트가 된다. 삼락수로를 찾을 때는 9번 주차장이 있는 곳(부산 사상구 삼락동 29-69)으로 목적지를 정해 9번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여 수로 상황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잡으면 되며, 포인트를 잡고 나서 차로 이동하여 짐만 내리고 다시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삼락수로 주위에 불법 주차하면 단속을 당한다.

 

삼락수로 중앙의 9번 주차장 앞 다리에서 10번 주차장 쪽을 보고 찍은 사진.

지렁이 미끼로 35cm 붕어를 낚아낸 필자.

수온이 낮은 철이라 작은 지렁이 한 마리 꿰기가 잘 먹혔다.

산란이 임박한 삼락수로의 월척 붕어.

부산의 최동희씨가 낚은 35cm 월척붕어.

건너편에서 낚시한 부산 전천식씨가 낚은 월척.

삼락공원 방향 어린이 물놀이장 앞에서 낚싯대를 펼친 필자 일행.

 

삼락 생태공원 내 유일한 낚시가능지역
20일 오전 9시에 도착하여 민병호씨와 통화를 하니 9번과 10번 주차장 사이의 물놀이장 앞에 있다고 하여 대구의 이재동씨와 함께 물놀이장 앞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에 도착하여 낚시한 민병호씨는 “초저녁에 붕어의 입질을 받아 연안까지 끌어내다가 설 걸려 발 앞에서 놓쳤다”고 하고 함께한 일행도 약한 입질을 받았지만 찌를 올리기를 기다리다 입질을 놓쳤다고 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포인트 설명을 들었는데 건너편 감전동 쪽에는 맞바람이 되어 춥다고 하며 삼락공원 쪽은 등바람이 되어 그나마 낫다고 하였다. 필자와 이재동씨는 주위를 살펴보고 9번 주차장과 가까운 다리 하류에 자리를 잡았다. 이재동씨는 9번 주차장 앞 다리에서 40m 하류에 자리를 잡고 필자는 50m 하류에 자리를 잡았다. 낚싯대를 펴고 있는데 부산 낚시인들이 하나둘씩 낮낚시를 하러 들어오고 있었다.
필자 일행은 밤낚시까지 준비하여 텐트를 쳤지만, 부산 낚시인들은 낚싯대 몇 대만 가지고 와서 발판 좋은 곳에 펴고 지렁이 미끼로 낚시하였다. 필자는 4.2부터 5.5까지 10대를 폈는데 수심은 정면에는 2m 전후이고 좌우에는 1.5m 전후의 수심이 나왔다. 지렁이 미끼로 오전 11시경부터 낮낚시를 시작했다. 낚시인이 20명 가까이 모여 낚시하고 있는데 오전에는 모두 붕어를 낚지 못했다.
오후 1시경 건너편 11번 주차장 앞에서 한 낚시인이 붕어의 입질을 받아 당겨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필자가 낚시하는 방향(삼락공원 쪽)에는 낚시인이 많았지만 조용하기만 하고 모두 건너편에서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오후 2시 30분쯤 다시 건너편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보고 카메라를 메고 건너가서 그 낚시인들을 만났다. 김연식씨와 전천식씨로 둘은 친구 사이였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나누고 붕어를 확인하니 33cm와 36cm가 살림망에 담겨 있는데 나란히 월척 한 수씩 낚았다고 했다.
필자는 초저녁 입질을 보기 위해 민병호씨 일행과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먹으면서 삼락공원 가까이에 사는 허용호(용팔이)씨에게 삼락수로에 대해 들었다. 허용호씨는 매년 12월부터 3월 말까지 삼락수로로 출조한다고 했다. 주로 밤낚시를 하고 오전에 철수하는데 초저녁과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월척 붕어가 낚인다고 하였다. 미끼는 주로 지렁이를 사용하지만 수초가 없는 맨바닥에는 글루텐 떡밥과 지렁이 짝밥 미끼가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여러 곳에 설치된 화장실.

삼락공원 안내도.

입질 뜸한 오후의 한가로운 커피타임. 7 8번 주차장과 11번 주차장 사이가 주요 포인트이다.

부산의 김연식씨는 1시간 사이에 35cm급 세 마리를 낚아 올렸다.

민병호씨의 부인이 낚싯대를 들어 미끼를 투척하고 있다.

▲낚은 붕어는 모두 돌려보냈다.

 

밤낚시보다 낮낚시에 월척 입질
날이 어두워지니 낚시인들은 대부분 철수했다. 민병호씨 부부도 철수하고 필자와 이재동씨, 허용호씨 등 3명이 삼락수로에서 밤낚시를 시작했다. 겨울 수로에서 붕어를 낚는다는 확신은 없지만, 다음날 오전 낚시에 무게를 두고 초저녁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자고 아침 낚시에 집중할 요량이다.
밤 11시경 낚시를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다가 일어나니 아침 5시가 되었다. 찌를 확인하니 밤사이 붕어의 입질은 전혀 없었는지 찌는 원래대로 있었고 이재동씨와 허용호씨에게 물어보니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저께는 초저녁에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지만, 어젯밤에는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아침낚시를 준비하였다.
아침 8시가 넘어서니 다시 현지인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러나 낙동강 하구에서 배수를 하는 듯 찌톱이 두 마디 정도 올라온 것을 보니 붕어의 입질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삼락수로는 낙동강 하구에서 배수하면 수위 변화가 있는데 이날은 5cm 미만으로 찌톱이 올라왔다. 하지만 삼락수로는 둔치도수로나 호포수로와 달리 배수가 시작되어도 유속은 거의 없어 낚시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니 필자의 4.2대의 찌가 찌톱 한 마디 정도 올라온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챔질하니 울컥하는 무게감에 월척붕어라는 직감이 들어 의자에서 일어나 낚싯대를 머리 위로 세웠는데 허리급 붕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연안으로 끌려 나왔다. 붕어를 보니 배가 빵빵하고 항문에 붉은빛이 선명한 것으로 봐서 곧 산란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30분 후 건너편에서 낚시하는 현지인도 월척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어제 오후에 월척 붕어가 나온 자리에서 또 월척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10여 분이 지나 다시 건너편에서 월척을 낚아냈고 필자도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건너편을 자주 보게 되었다. 한 시간 사이에 세 마리의 월척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보고 건너편 11번 주차장으로 카메라를 메고 갔더니 어제 이 자리에서 낚시한 부산 김연식씨가 다시 온 것이었다. 김연식씨는 어제 월척 붕어의 입질을 받은 곳 위주로 일곱 대를 폈는데 수심은 1.5m 전후였고 2.4칸 짧은 낚싯대에 지렁이 미끼로 월척 세 수를 낚았다고 한다.
김연식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좌측 하류에서 낚시한 부산 최동희씨도 지렁이 미끼로 월척 붕어를 낚아냈다. 이후 정오까지 낚시했지만, 다른 낚시인은 붕어를 낚지 못했다. 아직 삼락수로의 시즌은 이르지만, 어제와 오늘 오전까지 7수의 월척 붕어를 확인했고 씨알은 대부분 35cm 전후였다. 허용호씨는 “삼락수로의 시즌은 매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다. 특히 8번 주차장 상류 경전철 다리 난간에서 9번 주차장 앞에는 수초가 잘 발달하여 산란시기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연안 갈대를 헤치고 낚시인의 발길이 닫지 않은 생자리를 개척하면 더 좋다고 한다. 미끼는 지렁이를 기본 미끼로 사용하고 배스나 블루길 성화가 있으면 글루텐 미끼가 효과적이다.
내비주소는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 29-69(9번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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