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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거제 이목지-평화로운 햇살촌
2018년 03월 7653 11554

경남_거제 이목지

 

 

평화로운 햇살촌

 

 

정국원 객원기자, 은성사 필드스탭

 

경남 하동군 진교면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영하권 날씨로 인해 경남 거제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천지어인 회원들에게 급하게 저수지 변경 연락을 취했다. 사천 서포면과 하동 진교면 쪽은 최저 영하 -8°C여서 영상권인 거제로 변경한 것이다. 오늘 출조지인 이목저수지는 사실 제 시즌이 아니었다. 하지만 낚시인들의 마음은 조과보다 얼음이 얼지 않는 물에 낚싯대를 던져놓는 것을 원했다. 
필자는 회사 일을  마무리한 뒤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3년 만에 거제도로 출조하는 것이라 기분이 좋았다. 40여 분만에 저수지에 도착하니 몇 명 회원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만수위 상태였고 무넘기로 물이 넘치고 있었다. 사실 이 겨울철에 빗물 유입은 수온을 떨어뜨리므로 악영향을 준다.
필자는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미리 도착한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목저수지는 약 4천평의 계곡지로 붕어, 잉어, 가물치, 장어, 새우, 참붕어, 동사리가 서식한다. 상류엔 뗏장과 갈대가 형성된 산란철 최고의 포인트가 있다. 또한 좌우 물골자리는 마사토로 형성되어 있어서 새물찬스 때 새우 갓낚시 최고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저수지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뒤 필자는 무넘기 쪽 제방 끝에 자리를 잡았다. 수면위로 비추는 햇살이 눈부셨다.
낚싯대 편성이 끝날 즈음 마지막 회원이 도착하였다. 필자 옆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맞은편 회원들은 간간이 붕어를 낚아 내고 있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쯤 본부석에 모두 모여 준비해온 음식으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이목지 최상류 물 유입구에 대를 펼친 허명석 회원.

박경모 회원의 붕어.

섬붕어 손맛을 즐긴 노봉서 회원.

이목지에서 낚은 붕어들.

이목지 상류에 대를 펼친 회원들. 수심이 깊은 하류보다 수초대가 형성된 상류의 조황이 좋았다.

 

 

5년 전까지 낚시 금지한 곳
밤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질 않아 필자 옆자리 이용태(가락꾼) 회원이 새우 미끼로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었다. 필자도 옥수수 미끼에 준척급 붕어를 낚았다. 사실 제방 수심이 5m권으로 너무 깊어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상류에 자리한 회원들도 새우, 지렁이 미끼로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밤 10시쯤 다시 본부석에 모여 야식을 먹었다. 음식이 익을 동안 필자는 회원들에게 이곳 저수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예전에 이곳은 낚시금지구역이었다. 바로 아래 상수원보호구역인 연초호가 있다. 연초호로 물이 흘러드는 이곳도 상수도 보호구역을 지킨다는 이유로 낚시를 금지시켰다가 5년 전에 해제한 곳이다. 이곳에서 고 서찬수씨가 갓낚시 새우 미끼로 사짜급 붕어를 여러 수 낚은 적이 있었다. 필자는 3년 전 몇몇 회원들과 거제면의 거제저수지로 밤낚시를 갔다가 다음날 철수길에 이곳에 잠시 들러 짬낚시를 했는데 그때 턱걸이급 월척붕어 여러 수를 낚았다. 그리고 한 회원은 사짜급 붕어를 들어 올리다가 놓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을 회원들에게 들려주었다.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시간이 좀 흘렀다. 출출한 배도 든든히 채우고 새벽낚시를 위해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필자는 본부석을 정리한 뒤 낚시자리로 가보니 가 쪽으로 살얼음이 잡혀 있었다. 기온 예보를 보니 새벽에도 영상권이라서 그대로 낚싯대를 두고 차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침 일찍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린다.
“장미님, 낚싯대 자리가 모두 얼었습니다.”

 

허명석 회원은 한 번에 두 마리를 낚아 올렸다.

필자의 낚시받침틀.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 새우가 다 잘 먹혔다.

고소한 새우 튀김.

언제나 즐거운 물가의 점심식사.

 


가락꾼 이용태 회원이었다. 자리로 가보니 낚싯대 끝부분이 모두 얼음판 속에 잠겨 있었다.다른 자리는 얼지 않았는데 필자 자리만 얼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낚싯대를 걷으려면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상류 쪽 회원들은 아침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아침에도 계속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상류로 가서 무슨 미끼에 입질을 하냐고 하니 새우, 옥수수, 지렁이 미끼에 모두 입질한다고 하였다. 필자는 회원들이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만 구경하였다. 해가 떠오르니 입질이 더 좋았다. 정신없이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좀 더 큰 월척급 붕어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 추운 겨울에 준척급 붕어 손맛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였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11시쯤 되니 필자 자리도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낚싯대를 모두 접고 제방으로 모두 모여 따뜻한 커피 한잔씩 하면서 하룻밤 쌓였던 피로를 풀었다. 기념사진을 찍은 뒤 붕어는 다시 물가로 보내주고 낚시인과 산행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한 뒤 하룻밤 낚시를 마무리하였다.
이목지 내비게이션 주소 경남 거제시 연초면 이목리 120-2.

 

무넘기 옆 제방에 앉은 필자의 자리. 이곳만 밤새 얼음이 얼어서 아침낚시를 못하고 말았다.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는 이용태 회원.

▲낚시를 마치고 기념촬영한 천지어인 회원들. 왼쪽부터 뒷줄 허명석, 김기태, 이용태, 앞줄 최보경, 박경모, 노봉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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