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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동쪽과 서쪽 조황은 흐림 남쪽 바다만 쾌청
2018년 04월 637 11578

해외_일본 대마도

 

동쪽과 서쪽 조황은 흐림


 

남쪽 바다만 쾌청

 


이영규 기자

 

유례없는 겨울 불황에 지친 갯바위낚시인들이 돌파구를 찾아 대마도로 향하고 있다. 매년 2월이 되면 국내 바다는 연중 최저 수온을 기록하는 동시에 조황도 하락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맞춰 상대적으로 조황이 안정적인 대마도 원정에 나서는 낚시인들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나와 함께 대마도로 떠난 우낚사(우정을 낚는 사람들) 회원들 역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마도 원정 출조에 나서는 팀이다. 수도권에서 3박4일 일정으로 대마도로 찾을 때 드는 비용은 개인당 100만원선. 3박4일 패키지 요금에 부산까지의 왕복 교통비, 밑밥값 등을 대충 합한 금액이다. 회원들은 매월 10만원씩 걷어 회비로 적립한 뒤 대마도 정출 때 회비로 사용하고 있다.
정출 시기를 2월로 정한 것은 이유가 있다. 12월과 1월도 벵에돔 조황이 뛰어나지만 이때는 너무 많은 낚시인이 몰려 부산하고 잡어 성화도 심하기 때문이다. 우낚사 회장 박명수씨는 “2월 중순을 넘기면 대마도 수온도 연중 최저로 떨어진다. 이때가 되면 마릿수는 다소 떨어지지만 잡어가 사라져 낚시가 편하다. 또 잔챙이가 드물고 걸면 대부분 4짜 이상이라 손맛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늘 2월 이후에 대마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겨울은 대마도도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대마도 역시 유례없는 저수온대가 밀려들어 겨울 불황에 허덕인 바람에 호황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바다가 잔잔한 날이 매우 드물었는데 때마침 우리가 출조일로 잡은 2월 넷째 주만 날씨가 좋아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낚시인들이 대마도로 집결했다. 넷째 주 금요일 2월 23일에 대마도로 들어간 한국 낚시인만 120명에 달했다.

 

취재 셋째 날, 남쪽의 아자모 인근 삼각여에 내린 황준하씨가 벵에돔과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삼각여에서 45cm급 벵에돔을 낚아낸 황준하씨.

부산항국제여객선터미널에 입주해 있는 선사의 매표 창구들.  

부산항국제여객선터미널의 면세점.

부산-대마도 간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의 오션플라워호.

대마도의 택시.

히타카츠항에 도착한 낚시인들이 민박집 승합차에 짐을 싣고 있다.

대마도 입성 첫날 하대마도 오로세 포인트에서 마릿수 손맛을 본 평택의 변상철씨.

 

녹록치 않은 벵에돔 입질
부산을 출발한 여객선이 대마도 히즈하라항에 도착하자 포세이돈민숙의 임윤규 실장이 마중을 나왔다. 포세이돈민숙은 예전 시즌민숙에서 가이드하던 임윤규씨가 10년 전 독립해 차린 곳이다. 우낚사 회원들과는 벌써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마도 입성 첫날 오후낚시는 포세이돈민숙이 있는 메고시마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우회전,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를 연결하는 만제끼다리를 지나 서쪽 바다로 나갔다. 가까운 곳은 30분 거리에 벵에돔 포인트가 있는데 나는 평택의 김종기, 변상철씨와 함께 제일 늦게 배에서 내렸다. 거의 한 시간이나 배를 타고 있다가 내린 곳은 알고 보니 오로세 포인트. 겨울철 북서풍에 의지되는 자리이고 조황도 안정적이라 방송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 포인트다. 이하늘이 출연한 예능프로 ‘불타는 청춘’도 이 자리에서 촬영을 했다.
그러나 최근 소문대로 벵에돔 조과는 좋지 않았다. 25~28cm급은 다문다문 올라왔지만 30cm가 넘는 놈이 드물었고 해 질 무렵의 한 방, 즉 ‘해창’ 찬스에도 4짜는 구경할 수 없었다. 다행인 것은 대마도 입성 전날까지도 동쪽과 서쪽 바다로 나간 낚시인들이 아예 몰황을 거뒀다는 얘기에 잔뜩 겁을 먹었는데 철수 때보니 그래도 횟감으로 쓸 만한 씨알이 꽤나 올라왔다는 것이다. 4짜급은 서너 마리로 적었지만 9명의 우낚사 회원들이 낚아낸 30~35cm급은 50마리가 넘었다. 우낚사 회원 대부분이 제주도와 대마도에서 벵에돔낚시를 즐겨온 전문가들이라 가능한 조과였다.
둘째 날은 남쪽으로 출조 코스를 잡았다. 이즈하라 남쪽에 있는 내원(나인)항까지는 민박집에서 50분가량 차를 타고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현지의 카즈야 선장이 운영하는 낚싯배를 타는데 대마도 최남단이라 수온이 동쪽과 서쪽보다 높고 조황도 안정적인 게 장점이다. 카즈야 선장의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나가면 민숙집 주인이 선비를 카즈야 선장에게 줘야 하므로 사실 민박집 측에선 크게 남는 게 없다. 그러나 한겨울에는 남쪽 외에는 조황이 확실한 곳이 없다보니 대마도 민숙집들이 일정 중 하루는 꼭 남쪽 출조를 끼워 넣고 있다.  
내원항을 나와 좌측으로 돌면 내원도(나인시마), 직진해 남서쪽 아자모 등대 방면으로 계속 가면 모자섬과 삼각여가 차례로 나온다. 이날 우리는 매년 재미를 보았던 남서쪽 쿠오자끼(삼각여를 우측으로 돌아서면 펼쳐지는 연안)을 목적지로 정했으나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있어 내원항에서 가까운 연안 갯바위에 상륙해야만 했다.
나와 한경현, 장창환씨는 10번 포인트(갯바위에 10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에 내렸는데 낮은 수온 탓인지 이날 조과는 30cm급 20여 마리를 낚는 것에 그쳤다. 다른 팀의 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의 김선용씨가 내원도에서 올린 42cm 벵에돔.

민박집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내원항에서 카즈야 선장의 배를 타고 남쪽 갯바위로 출조하고 있는 낚시인들.

안동에서 온 김종수, 오해룡씨가 내원항 인근 갯바위에서 낚은 벵에돔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한경현,장창환씨가 내원항 인근 10번 포인트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

10번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연타로 낚아낸 한경현씨. 멀리 보이는 섬이 올 겨울에 굵은 벵에돔을 많이 배출한 내원도다.

남쪽 갯바위의 최고 명당 삼각여에 오른 낚시인들. 멀리 보이는 배들은 선상 찌낚시 배들이다.  

마루큐 필드스탭 안혁진씨가 내원도에서 올린 4짜급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영등철 다크호스로 떠오른 내원도
셋째 날도 남쪽으로 출조했는데 이날은 다른 민숙의 손님과 일본 낚시인들까지 들어와 혼잡을 빚었다. 내원항에는 한국 낚시인을 받는 낚싯배와 일본 낚시인만 받는 배가 나뉘어져 있고 포인트도 양분돼 있다 보니 주말에는 늘 포인트가 모자라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벵에돔 조황이 부진한 늦겨울 시즌에 이런 혼잡이 생긴다.    
한편 이번 원정에서 가장 돋보였던 포인트는 내원도였다. 원래 내원도는 하절기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곳이다. 항구에서 10여 분 거리로 가깝다보니 기대감도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맘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40cm급 이상의 굵은 씨알이 내원도 남쪽 일대 연안으로 대거 몰려드는 것이다.
포세이돈민숙 임윤규 사장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파도가 적고 잔잔한 수면, 얕은 여밭과 깊은 수심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아 남쪽 벵에돔의 산란처가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이번 원정 기간 중 4짜급 벵에돔이 가장 많이 올라온 곳 또한 내원도 동쪽 포인트였다.        
따라서 만약 이 기사를 읽은 후 남쪽 포인트를 찾는다면, 초겨울 무렵까지 호황을 보였던 모자섬과 삼각여 일대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과감히 내원도권 포인트에 내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취재 기간에 만난 한조크리에티브 대표 박범수 대표는 “내원도 동쪽의 무명 포인트에 내려 4짜 이상 벵에돔을 하루에 10마리 이상 낚았다. 6미터 내외로 수심이 얕은 여밭이었는데 벵에돔이 왕성하게 떠서 물어 낚시도 쉬웠다. 이맘때 아자모 일대 포인트는 삼각여를 빼곤 조황을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배도 덜 타고 낚시도 쉬운 내원도권이 이맘때는 조황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벵에돔 회와 구이.

삼각여에서 낚은 벵에돔들. 동쪽과 서쪽은 저수온으로 부진했지만 남쪽 갯바위에서는 꾸준한 마릿수 조황이 이어졌다.

삼각여에서 사용한 2B 기울찌 채비. 7~8m까지만 채비를 내리면 입질이 들어왔다.

장창환씨의 밑밥. 크릴이 빨리 녹아 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절반씩 나눠 사용했다.

각여에서 43cm 벵에돔을 올린 우낚사 박명수 회장.

▲매년 2월마다 대마도 원정길에 오르는 우낚사 회원들. 히타카츠항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포란 벵에돔 보이지 않아 시즌 연장 예상
대마도 겨울 벵에돔낚시는 매년 2월 말을 기해 막을 내린다. 그러나 올해는 3월 4일까지도 호황을 보여 예년보다 시즌이 약간 길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취재일 낚은 벵에돔을 손질하기 위해 배를 갈라보니 아직 알을 품고 있는 벵에돔이 거의 보이지 않은 점도 이러한 예상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참고로 올해 대마도 노선에는 기존 대아고속해운과 미래고속의 여객선 외에 한일고속해운에서 운항하는 오로라호가 새로 투입돼 대마도행 뱃길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세 해운사 모두 출항과 귀항 시간, 출도착지가 비슷하므로 출조 전 각 해운사의 스케줄표를 참조해 일정을 잡으면 된다. 우리가 이용한 대아고속해운의 오션플라워호 그리고 새로 취항한 한일고속해운의 오로라호는 짐이 많은 낚시인 승객을 받지만 미래고속은 낚시짐을 든 승객은 받지 않고 있다.  

문의 포세이돈민숙 부산  사무소 010-7795-5301,대마도 현지전화 001-81-80-1799-3408 대아고속해운 051-465-3537, 한일고속해운 051-714-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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