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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6-봄철 농어낚시 특명 모자반을 극복하라
2018년 04월 6452 11581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6

 

봄철 농어낚시 특명

 

 

모자반을 극복하라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세차게 불어오던 겨울의 북풍이 잦아들고 따뜻한 봄을 알리는 남풍이 불기 시작했다. 육지와 바다 간 온도 차로 인해 생기는 계절풍으로 낚시인들은 계절을 판단하고 낚시 시즌을 가늠한다. 남풍의 시작은 낚시인에게 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루어낚시인들에게 어한기라 할 수 있는 겨울의 기세가 꺾이고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3월 초에 접어들자 포항권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었지만 울산, 감포권에서는 벌써부터 농어를 낚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포항권 농어는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1월 중순~2월 중순을 빼면 연중 낚인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보통은 연안 수온이 13도 내외를 기록할 때부터를 시즌의 시작으로 보는데, 작년에 비해 올해는 수온 상승이 더딘 편이다. 지난 3월 4일, 수온은 11~12도로 작년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일찌감치 봄손님을 맞이하고픈 기대감에 바다루어클럽 박형철 회원과 함께 농어 탐사에 나섰다.
처음으로 찾은 곳은 포항시 장기면의 영암리 갯바위. 커다란 홈통 지형 안에 크고 작은 수중여가 잘 발달되어 있어 이른 봄에 농어의 회유가 활발한 곳이다. 난바다 쪽으로는 전방 30m 지점에 브레이크라인까지 잘 형성되어 있다. 원래는 공략 범위가 넓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나 최근 유명세를 탔는지 너무 많은 낚시인들로 붐벼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기로 했다.
차를 타고 농어 포인트를 둘러보던 중 매우 보기 드문 광경이 목격되었다. 호미곶을 기준으로 내만인 포항시 동해면을 지나갈 무렵, 넓은 바다의 수면위에 갈매기 떼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 것이다. 족히 몇 천 마리는 넘을 것 같았다. 갈매기들의 대이동인가? 이렇게 큰 무리를 이룬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대동배리의 자갈밭에서 루어를 캐스팅하고 있는 필자.

필자가 지난 2월 말경 낚은 농어들.

허리힘이 좋아 해초밭에서 농어를 끌어내기에 유리한 브리덴 TR85 로드와 얕은 수심 공략에 유리한 섈로우 공략용 미노우.  

봄에 무성하게 자라나는 모자반. 봄농어 루어낚시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존재다.

 

해초 지역에서는 강한 채비가 필수
오후 5시 무렵. 내만권의 대동배리 자갈밭으로 진입했다. 해마다 봄농어 시즌이 오면 백사장 혹은 자갈밭에 농어 떼가 출몰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갯바위 포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다보니 일조량에 의한 수온상승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파도에 의해 형성된 골창 지형, 듬성듬성 발달한 수중여 주변으로 몰려든 베이트피시를 포식하기 위해 농어가 몰려들 수도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시즌 초반의 봄농어는 저녁이나 밤보다 오히려 낮의 조황이 좋았다. 아직 수온이 낮은 시기이다보니 일조량이 좋은 낮에 활성이 살아나는 것으로 예상된다.
자갈밭 옆 갯바위 부근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흔히 ‘몰’이라 불리는 모자반이 온바다를 뒤덮고 있었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봄농어의 키포인트는 수온과 해초다. 수온이 안정적인 곳을 찾아가는 것이 첫째, 그리고 해초가 발달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둘째라고 할 수 있다.
포항 지역 초봄 농어 공략에서 모자반은 양면의 날과 같은 존재다. 모자반이 없는 곳을 찾아가면 농어가 없고, 모자반이 많으면 채비 운용이 까다롭고 랜딩 또한 쉽지 않다. 실제로 그런 곳으로 채비를 던져보면 고유의 액션이 나오기 전에 루어가 모자반에 걸려버리기 일쑤이고 채비 손실 또한 만만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고가의 루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여름과 가을에 비해 합사와 쇼크리더를 더욱 강하게 쓰는 낚시인들이 많다.
한편 농어루어를 할 때 릴의 드랙은 농어가 차고 나갈 때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수 있게 열어두는 게 일반적이다. 농어의 바늘털이를 어느 정도 예방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모자반 주변을 공략할 때는 드랙을 많이 조이고 낚시하는 게 좋다. 파이팅 초기에 농어를 수면 위로 빨리 띄워 모자반 사이로 처박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렇듯 봄 농어와 모자반은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야간 루어낚시로 농어를 올린 필자.

자갈과 수중여가 고루 박혀있는 대동배리 연안.

▲해 질 무렵에 농어를 히트한 필자. 


 

 

봄농어의 연안 접근 확인한 것으로 만족 
필자는 브리덴의 범용 로드 TR85와 비거리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메탈마루 19g으로 농어를 공략해나가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메탈마루의 원투력 덕분에 포인트 공략범위는 확실히 넓어졌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모자반이 많이 피어났는지 밑걸림이 자주 생겼고 걸림을 피하기 위해 빠른 릴링 위주로 루어를 다루자 메탈마루 특유의 유인력이 저하되는 느낌이었다.
결국 잠영수심이 30cm가량 되는 섈로우 레인지 타입의 소형 미노우로 루어를 변경,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슬로우 리트리브 방식으로 미노우를 수면 위로 끌고 오는 액션을 연출했는데, 모자반이 걸리면 로드를 세우고 로드 끝을 탁탁 쳐가며 마치 포퍼를 운용하듯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게 만들었다. 모자반이 없는 부분에서는 수면 아래로 미노우를 최대한 잠행시켜 트위칭을 섞어가며 어필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채비를 운용했다.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동행한 박형철씨가 “히트”하고 소리를 질렀다. 미노우가 모자반에 걸렸다가 빠져나온 시점에 입질이 들어왔다. 다소 수월하게 끌려오나 싶더니 이내 헐렁해져버렸다. 바늘이 설 걸렸던 것이다. 박형철씨가 채비를 다시 하는 사이 필자가 그 포인트로 들어갔다. 박형철씨가 입질을 받았다고 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공략해나가자 루어가 모자반 주변부를 스쳐 올 때 우당탕하는 농어 특유의 입질이 들어왔다.
30m 전방까지 끌려오던 농어가 바늘털이와 물보라를 일으키며 잠시 모습을 보여줬으나 수면 위로 제대로 띄웠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자반 사이에 농어가 걸려버렸다. 로드 텐션을 유지하고 한참을 기다려보았으나 더 이상 농어의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았다. 바늘이 빠져버린 것이다. 드랙을 다소 열어둔 게 실수였다. 같은 지점으로 30분 정도 더 공략해보았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받을 수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며 밤 9시까지 포인트 공략을 이어나갔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철수길에 올랐다. 하지만 봄농어가 연안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는 출조였다. 3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농어 시즌이 시작된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쉽게 농어를 볼 수 있는 시기이고 운때가 맞다면 하루 저녁에 10마리 이상도 가능한 시즌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봄농어의 패턴과 공략법, 랜딩 방법 등을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본 것이므로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면 될 것이다. 낚시에 정답은 없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출조한 포인트 상황에 맞게 즐기면 된다. 바짝 코앞까지 다가온 농어 시즌을 즐기러 바다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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