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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대마난류 - 남해안 영등감생이 실종사태에 TSUSHLMA EXODUS
2009년 04월 2648 1159

 

 

여전히 뜨거운 대마난류

 


남해안 영등감생이 실종사태에


TSUSHLMA EXODUS

 

 

 

이영규 기자 yklee09@darakwon.co.kr

 

 

대마도 벵에돔낚시가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아소만 외곽 서쪽 바다로 출조한 낚시인들은 한국식의 게릴라 여치기를 시도해 40cm가 넘는 굵은 벵에돔들을 마릿수로 타작했다. 이런 영등벵에돔 호황은 3월 중순까지 지속되다가 서서히 감성돔과 세력교체를 이룬다.  


 

▲“대마도 영등 벵에돔 파워 역시 대단한데요!” 아레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걸어낸 이상민씨가 발밑으로 파고드는 벵에돔의 저항에 당황하고 있다.

 

◀아레 포인트에서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는 이상민씨와 강종식씨(한국프로낚시연맹 상임부회장). 40cm가 넘는 놈들만 모아놓고 기념촬영.

 

 

고기를 향한 낚시꾼의 애타는 사랑 앞에는 국경도 없다. 한겨울에 접어들어 우리나라 남해안 감성돔 조황이 유례없는 침묵을 보이자 일본 대마도로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다.
대마도의 등장으로 한국의 원도 민박집은 꽤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추자도나 거문도에서 ‘장박을 때려주던’ 단골들이 대거 대마도로 단골 출조지를 옮긴 지 여러 해 되었다. 이제는 초급자들도 “우리도 대마도로 가서 손맛 원을 풀어보자”며 원정행렬에 끼어들고 있다. 국내 갯바위 출조 횟수를 줄여 대마도 낚시경비를 마련하는 ‘대마도계’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한때는 대마도로 선회한 단골들에게 서운함을 표시했다던 거문도의 한 민박집 업주는 “어차피 낚시꾼은 고기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현실을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과거보다 더 친절하게 손님을 모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대마도는 일본 땅이지만 이제는 한국 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는 또 하나의 원도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요즘처럼 고기 잡기 힘든 영등철에 가장 확실한 탈출구로 부상하고 있다.

 

▲오아시스민박의 낚싯배가 손님들을 여치기 포인트에 내려놓고 있다. 아소만 외곽 서쪽 바다에는 제주 가파도나 지귀도를 연상시키는 작은 여들이 많아 여치기에 풍족한 조과가 배출되고 있다.

 

▲민박집 계류장에 띄워 놓은 대형 살림망. 각 살림망에 자신들이 낚아놓은 벵에돔을 살려놓을 수 있다.

 

▲대마도 원정낚시의 가장 큰 묘미는 역시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회 맛이다. 대마도 전문 가이드로 변신한 조명철씨와(왼쪽) 박영욱씨(오른쪽)가 손님들에게 대접할 껍질숙회(유비키)를 준비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벵에돔 껍질숙회.

 

 

아소만 서쪽 벵에돔, 한국식 여치기에 투항

 

지난 2월 22일, 나는 박승규, 강종식, 이상민씨와 함께 하대마도 다케시키에 있는 오아시스민박을 찾았다. 울산낚시프라자를 운영하던 박춘재 사장이 운영하는 집이다. 지난 10여 년의 대마도 출조경험을 토대로 그가 정착시킨 낚시패턴은 제주도에서 성행하는 게릴라식 여치기 낚시다.
아소만 바깥의 서쪽 바다는 가파도나 지귀도처럼 얕은 수심에 크고 작은 여들이 곳곳에 박혀있다. 일본 낚싯배들이 접안을 꺼리던 작은 여에까지 손님들을 내려주는 공격적인 출조 패턴으로 많은 단골들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박춘재씨는 말한다. 일본인 선장은 처음엔 “위험하다”며 박춘재 사장을 만류했지만 여에 올라간 손님들이 많은 고기를 낚아내는 모습을 목격한 뒤로는 적극적으로 배를 들이대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2년 간 부서져나간 스크루만 3개나 됩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박춘재씨가 말했다. “일본인들은 안전에 대해선 아주 민감하죠. 그런 그들에게 스크루가 닿을 정도로 얕은 곳까지 배를 들이대라고 요구했으니 황당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장들도 여치기의 묘미를 깨닫고 있어요. 여치기 낚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낚싯배가 늘 인근에 정박해 있기 때문에 낚시손님들의 입장에선 더 안전합니다.”

 

▶“쓰시마난류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50cm에 육박하는 굵은 벤자리를 낚아낸 강종식씨가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북서풍 약화된 2월 초순부터 제대로 열린 서해
 
대마도 입성 첫날, 우리는 아소만 외곽 북쪽에 있는 우시지마(牛島)에서 3시간 동안 오후낚시를 시도해 4명이 15마리의 벵에돔을 낚았다. 오후 3시에 느지막이 출조했는데도 손맛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씨알은 대부분 35~40cm. 민박집에 돌아와 배를 갈라보니 알들이 꽉 차 있었다. 산란을 앞둔 암놈들이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는 영등벵에돔 시즌에 꼭 맞춰 들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올 겨울 대마도는 2월 초까지 제대로 된 낚시를 즐길 수 없었다고 한다. 한파를 몰고 오는 강한 북서풍이 잦아서 서쪽 바다의 여밭으로 나갈 수 있는 날 자체가 드물었다. 바람을 피해서 돌아간 동쪽과 남쪽 바다의 조황은 기복이 심했다. “12월부터 2월 초까지 무려 두 달이나 묶여 있던 서쪽 바다가 이제야 열렸으니 벵에돔이 잘 낚일 수밖에요.” 조명철씨의 말에 가슴이 더 부풀었다.


 

▲손님들이 낚아놓은 벵에돔을 살림망에서 꺼내고 있는 가이드.     ▲제로찌 전유동낚시로 65cm 참돔을 낚아낸

철수 날까지 살려둘 수 있어                                                       오아시스민박의 박춘재 사장.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집에 가져올 수 있다.

 

이튿날에도 호황이 이어졌다. 아소만 입구에서 남쪽으로 4km 가량 내려간 ‘아레’라는 곳에서 박승규, 강종식씨가 오후낚시에만 25마리의 벵에돔을 뽑아냈다. 강종식씨는 40~50cm 벤자리와 참돔을 덤으로 뽑아냈다.
하지만 모든 낚시인이 재미를 본 것은 아니었다. 대마도만 가면 무조건 벵에돔을 타작하는 줄 알고 넘어온 초행의 낚시인들은 대부분 낱마리 조황에 그쳤다. 단골 낚시인들은 “해가 갈수록 한국 낚시인들의 출조가 늘어나면서 벵에돔이 줄어들고 경계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이제 대마도 벵에돔도 낚시요령을 모르면 쉽게 만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3월 중순을 넘기면 암놈 대신 하얀 정액을 흘리는 수컷 벵에돔이 더 많이 낚인다. 이때 암컷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산란에 돌입한다. 따라서 수컷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영등벵에돔 시즌은 끝나고 감성돔 시즌이 막을 올리게 된다.


오아시스민박 한국사무소  051-231-5886, 일본 사무실 0707-895-6955 


 

 


 


해거름 발밑낚시만 고집하지 마세요


낮에 원투하면 씨알 마릿수 동시만족

 

 

  취재기간 동안 가장 많은 벵에돔을 뽑아냈던 이상민씨는 찌를 최대한 멀리 던지는 원투낚시를 구사했다. “이제 대마도 벵에돔도 경계심이 높아져서 해질녘 발밑만 노리는 낚시로는 낱마리에 머물 위험이 높다. 오히려 낮에 밑밥이 날아가는 최대 거리까지 찌를 날려 입질을 받아내는 원투낚시가 씨알이나 마릿수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찌는 12g 이상 무거워야 30m 이상 원투하기 유리하다고. 깊은 수심까지 채비를 가라앉히려 애쓰지 말고 뒷줄을 팽팽히 유지해가며 흘리기만 하면 중상층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제로찌 채비로 45cm 벵에돔을 낚아낸 유철씨.                                ▲박춘재 사장이 사용한 목줄찌 채비.

 

 


 

 
오아시스민박의 독특한 이벤트


마지막 날엔 해산물 바비큐
 


 

▲가리비조개, 삼겹살, 어묵꼬치, 닭날개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대마도의 낚시민숙마다 독특한 식사 메뉴가 있다. 오아시스민박에서는 대마도 일정의 마지막날 밤에 해산물 바비큐를 제공하고 있다. 대마도 특산물인 가리비조개구이를 메인으로 돼지고기 꼬치, 어묵, 삼겹살을 푸짐하게 구워서 먹는 야외 바비큐는 출조기간 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맛있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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