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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김해 봉곡천-“봄고기 터졌어요!”
2018년 04월 1893 11596

경남_김해 봉곡천

 

 

“봄고기 터졌어요!”

 

 

이인호 태진좌대 홍보팀장

 

“봉곡천에 고기 터졌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올겨울 모든 곳이 얼어 있던 2월 19일 김해에 사는 지인이 낭보를 알려왔다. 봉곡천은 김해 시내 남쪽 외곽을 흐르는 서낙동강 제1지류인 조만강으로 합류하는 해반천의 작은 줄기 중 하나다. 길이는 3km 정도 된다. 해반천이 봉곡천보다 훨씬 크고 조황도 좋지만 지난해부터 낚시가 금지되어 낚시인들이 봉곡천으로 몰리고 있다.
내가 태어난 곳이 김해라 그 일대 수로들은 어릴 때부터 안 다녀본 곳이 없다. 그러나 내 기억 속의 김해수로는 오폐수가 흘러들어 냄새 나고 더러운 하천이었다. 수질은 안 좋은 곳이지만 붕어는 많이 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봉곡천에 도착하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쓰레기가 떠다니던 봉곡천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물이 맑고 깨끗했다. 봉곡천은 예전에 김해시 전하동 일대의 생활하수가 모여들던 곳이어서 낚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화 시설이 잘 갖춰져 예전보다 깨끗해진 것이었다.
취재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봉곡천 최하류 1km 구간에 많은 낚시인들이 앉아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류부터 상류까지 갈대와 뗏장이 잘 어우러져 있었고, 규모는 작았지만 전역이 포인트라 할 만큼 앉을 곳은 많아보였다. 수초 여건이나 조황은 엇비슷한데 낚시인들은 큰 길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주차가 편한 하류권(1km 구간)에 주로 앉았다. 알고 보니 이곳 봉곡천은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아 겨우내 갈 곳 없는 현지 노조사들이 자주 찾아 낚시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FTV 인기프로그램 ‘일인이역’ 이재주씨도 촬영을 하고 있어,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단골 낚시인은 “어제와 그제(설 명절 연휴인 17~18일) 이틀 동안 폭발적인 조황을 보였다”며 핸드폰으로 찍은 마릿수 조과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는 “봉곡천 수심은 30센티부터 깊어봐야 미터 정도 나옵니다. 수심이 거의 비슷한데 80센티 이상 되는 깊은 수심층을 찾아야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초 앞에 붙이면 일곱치부터 월척까지 낚이고, 어제는 4짜도 한 마리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렁이 미끼에 걸려든 붕어가 끌려나오고 있다.

봉곡천을 찾은 낚시인.

허리급 월척을 낚은 부산 윤이근씨.

봉곡천 하류 풍경. 봉곡천은 겨울에도 잘 얼지 않아 꾸준하게 붕어를 배출해내고 있었다.

뗏장수초에 찌를 세운 낚시인의 자리.

 

“쓰레기만 쌓이니 인터넷에 올리지 마소!”
사진을 찍고 있을 무렵 건너편에 있는 낚시인이 화를 내며 물었다.
“아저씨 어디서 나왔능교? 사진 찍지 마이소. 여기저기 찍어서 인터넷이고 뭐고 올려서 앉을자리도 없고, 사람들 왔다간 자리에 쌓인 쓰레기 함 보이소, 이런 쓰레기 쌓이는 거 당신들도 일조하고 있는 거 아입니까?” 
그 분은 어딜 가나 걱정인 쓰레기 문제로 화를 내셨고, 그 탓으로 사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꼴이 아침부터 신경 쓰인다고 하셨다.
“죄송합니다. 내가 버린 것은 아니지만 같은 낚시인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하며 지난 10년 동안 자연보호 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청소하는 사진이 찍힌 핸드폰을 보여주니 그제야 안심한 듯 격앙된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단 많이 나아진 것이 사장님처럼 화를 내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 듯합니다”하고 말하자 “나도 몇 마리 했는데  내 얼굴은 안 나오게 고기만 찍어가소”하고 말했다.
인근 수로들도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몇 군데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날 조과는 하루 전날의 호황에 비해 낱마리 조과라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붕어 씨알은 일곱치급부터 36cm까지 낚였다.
봉곡천에서 잘 듣는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인데 지금은 지렁이에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떡밥(글루텐 등)에는 씨알이 잘게 낚인다. 이날은 두 바늘에 지렁이와 떡밥을 단 짝밥 채비를 많이 사용하였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지금은 수온이 차 지렁이를 써도 덤비지 않는다. 밤낚시는 잘 안되며 오전이 피크. 입질이 왕성할 때는 하루 종일 낚이는데, 햇볕이 좋은 날에 조황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FTV 일인이역 촬영 차 봉곡천을 찾은 이재주씨.  

김해낚시인 이청 씨가 봉곡교 아래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오전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는 정상교씨.

▲김해꾼 정상교씨의 오전 조과.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서김해IC에서 내리면 가깝다. 취재팀이 낚시했던 봉곡천 하류 내비주소는 김해시 화목동 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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