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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고흥 월송지-참붕어 미끼에 잘 생긴 월척이…
2018년 04월 8317 11602

전남_고흥 월송지

 

참붕어 미끼에

 

 

잘 생긴 월척이…

 

 

김기용 객원기자, 대어를꿈꾸다 밴드 운영자, 수정레저 필드스탭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설 연휴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창에 거주하는 대어를꿈꾸다 윤혜로(청개구리) 고문님과 함께 고흥 해창만수로로 가기로 출조 계획을 잡았다. 나는 현지 낚시여건을 파악하기 위해 윤혜로님과 약속한 날보다 하루 먼저 2월 14일에 울산을 출발, 4시간을 달려 오후 3시경 해창만수로에 도착하였다. 2시간 동안 해창만수로 상류권을 둘러보았는데 이곳마저도 얼음이 잡혀 있어 낚시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다 부분적으로 결빙이 되어 있는 곳을 찾았고, 부들이 잘 형성된 곳에 포인트를 잡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필자 외에 보트낚시인 1명과 노지낚시인 3명이 1박 낚시를 해보았지만 붕어 입질을 받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얼음이 없고 일조량이 많은 곳을 찾아 헤매던 중 약 4천여 평 되는 소류지를 발견하였다. 상류에는 갈대와 뗏장이 잘 어우러져 있고 수심 또한 1~1.8m로 적당하였다. 그리고 참붕어와 새우가 서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결정하고 즉시 윤혜로 고문님께 이곳 내비주소를 찍어주었다. 이 저수지는 전남 고흥군 점암면 사정리에 위치한 6천평 규모의 월송지란 곳인데 저수지 바로 아래에 월송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고흥에서 잘 알려진 점암지 가기 전 과역면소재지 동쪽 15번 국도변에 있으며, 서쪽에 있는 큰 산이 바람막이를 해주어 북서풍이 불 때는 조용한 장점이 있는 반면 바로 옆에 있는 국도로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다.
나는 최상류 논 밑에 뗏장과 갈대가 잘 형성되어 있는 곳에 대 편성을 하였고, 점심 무렵 도착한 윤혜로 고문님은 좌안 상류권 뗏장이 시작하는 지점에 앉아 12대를 폈다. 우리가 상류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이날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상류에 앉아야 바람을 등지고 낚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은 불었지만 낮 기온은 높아 초저녁에 입질이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날이 밝을 때 저녁식사를 마치고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찌불을 밝혔다. 낮에 미리 담가놓은 채집망에 들어온 참붕어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였다.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로서 1~2시간만 채집망을 담겨놓으면 충분한 양의 미끼를 채집할 수 있었다.

 

최상류 수초 포인트에 자리한 필자가 붕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

눈이 휘날리는 가운데 윤혜로 고문이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월송지 풍경.

현지꾼이 지렁이 미끼로 낚은 아기붕어.


새우에는 마릿수, 참붕어엔 대물
케미를 꺾는 도중 윤혜로 고문님 자리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낚시 시작하자마자 월척 한 수 했네. 미끼는 참붕어.”
마수걸이에 월척급 붕어가 나왔다는 고문님의 말에 전투력이 상승되었다. 나는 긴장을 한 채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한 시간쯤 지날 무렵 정면에 있는 3.4칸 대의 찌가 움직였다. 숨을 죽이며 챔질 순간을 기다렸다. 잠시 후 새우미끼에 몸통까지 밀어 올리는 찌불을 보고 힘차게 챘다. 옆으로 차고 나가는 힘이 가히 장사였다. 그런데 제압 후 올라온 8치급 붕어에 헛웃음이 나왔다.
“8치급 힘이 이렇게 좋은데 월척이면 얼마나 손맛이 좋을까?”
특히 붕어의 체색이나 체고는 흠잡을 곳 없는 전형적인 유선형의 토종붕어였다. 그 후 기다리던 월척은 낚이지 않았지만 준척급 붕어의 입질이 계속 들어와 찌맛과 손맛을 실컷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새벽 5시 무렵에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눈까지 흩날리기 시작했다. 두 시간 정도 버텨보다가 입질이 없어 철수했다. 이날 둘이서 낚은 조과는 월척 1마리에 7~9치급을 주종으로 계측 미달인 붕어까지 합치면 대략 20수 정도 올린 것 같다.
월송지는 제방 좌안 최상류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나 농번기철에는 중류에 있는 공터에 주차 후 걸어 들어가야 농민들과 마찰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수초는 뗏장과 갈대가 중류부터 상류에 이르기까지 고루 발달해 있었다.
취재 후 월송지를 자주 찾는다는 순천낚시인 박정우씨(빛고을낚시 동호회)와 통화를 했다. 그는 “큰 사이즈의 붕어는 대체로 새벽 시간대에 출몰이 잦으며 해 질 무렵부터 밤 10시 사이에 입질이 잦다. 참붕어 미끼를 사용하면 월척이 넘는 붕어 확률이 높고 새우를 쓰면 입질이 자주 들어오지만 다양한 씨알이 낚인다. 월송지는 농사철만 되면 자주 바닥을 드러내는 곳이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물이 마른 적이 없다. 2월에 두 번 월송지를 찾아 낮낚시에 7~9치, 밤낚시에서는 38cm까지 낚았다. 그리고 월송지는 4월에서 10월 사이에는 잔챙이 붕어들의 성화가 심하기 때문에 초봄과 늦가을, 초겨울에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필자가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낚은 붕어를 방생하고 있는 필자.

뗏장수초 주변에 찌를 세웠다.

▲필자와 윤혜로 고문의 밤낚시 조과.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고흥IC에서 빠져 고흥시내 방면으로 빠진다. 15번 국도를 타고 17km 정도 가다 석봉교차로에서 과역면소재지 쪽으로 빠지면 5분 거리에 월송지가 위치해 있다. 내비에는 고흥군 점암면 사정리 13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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