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바다
전남_거문도-한겨울에 돌돔 6짜 사태 욧등여에서 67cm, 60.7cm 연속출현
2018년 04월 9665 11616

전남_거문도

 

한겨울에 돌돔 6짜 사태

 

 

욧등여에서 67cm, 60.7cm 연속출현

 

 

심근섭 순천 바다와 강적들 대표

 

2월 24일, 언제나처럼 오늘도 손님 다섯 분과 출조를 준비해서 고흥 녹동항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고흥의 개불집을 들러서 미끼로 쓸 개불을 찾아가지고 녹동항에 도착해서 손님들께 30마리씩 나누어 주었다. 오늘 출조지가 거문도인데 요즘은 연중 최저수온기라 돌돔 조황이 썩 좋지 않아서 약간의 외도인 참돔 원투낚시를 위해 개불을 조금씩 가지고 출조한다. 개불을 미끼로 원투낚시를 하면 대형급 참돔이나 빅 사이즈의 감성돔까지 물어주니 돌돔 원투대 두 대 중 한 대는 꼭 개불을 써서 초장타를 쳐놓는다. 며칠 전에도 80cm가 넘는 참돔과 60cm가 넘는 감성돔을 동행하신 손님이 낚아 올린 일이 있었다.
고흥항에 도착하니 우리를 거문도로 태우고 갈 낚싯배가 시동을 걸고 준비 중이다. 낚싯배에 짐을 싣고 깜빡 잠이 든 사이 바다와 강적들 가이드를 하고 있는 충일이 동생이 잠을 깨운다. 밖으로 나와 보니 거문도항에 도착했다. 거문도 종선  바다호 김창환 선장님께 인사를 하고 종선에 짐을 옮겨 실었다. 시간은 새벽 4시. 종선배를 타고 15분쯤 갔을까? 가이드를 하고 있는 동생이 나를 부른다. 서풍이 좀 불고 있으니 어디 내리실 거냐고 물어본다. 거문도는 서풍이 불면 낚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지금 와있는 서도는 더욱 낚시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오늘 기상예보가 날이 새면 동풍으로 바뀐다고 하여 서도에 내리기로 하고 어디 내려볼까 생각을 더듬어본다.
첫 포인트인 배치바위를 지나니 벌써 많은 낚시인들이 포인트에 내려 있다. 아~ 내릴만한 포인트가 없다. 모시고 온 손님도 다섯 분인데 벌써부터 포인트가 없으니 걱정이 앞선다. 손님들은 계단바위, 선바위 안통에 내릴 생각이었는데 벌써 다른 낚시인이 내려있다. 더 위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조금 올라가니 작은 욧등(욧등여)이 나온다. 사실 작은 욧등은 돌돔 포인트로는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 손님들을 내려드리기는 좀 그래서 먼저 내가 내렸다. 사실 나도 처음 내려보는 곳이고 참돔낚시나 해볼까 하고 내린 것이다.
돌돔대를 설치하고 개불을 끼워서 최대한 멀리 원투를 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 두 대 모두 케미컬라이트를 달았다. 한 대는 65m, 다른 한 대는 95m를 원투해 놓고 입질을 기다렸다. 참돔은 이 시기에는 대물이 밤에 입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기대를 해봤으나 날이 밝도록 입질이 없다. 채비를 회수해서 봉돌을 만져보니 예상대로 얼음을 만지는 것 같이 차갑다. 틀렸구나 싶어서 커피를 끓여서 마시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2월 24일 참돔을 노리고 들어간 욧등여에서 뜻밖에 67cm 돌돔을 낚은 필자. 깍둑썰기한 전복 미끼로 68m 거리에서 입질을 받아

  악전고투 끝에 낚아 올렸다. 필자의 돌돔 기록은 73cm이지만 수컷으로는 이 고기가 최대 기록이다.

대물 돌돔 포인트로 떠오른 거문도 서도 남서쪽의 욧등여(작은 욧등).

겨울 거문도에 도전하여 6짜 돌돔 조사로 등극한 박기훈씨.

박기훈씨가 낚은 60.7cm 숫돌돔. 미끼는 전복.

 

참돔 노리고 들어간 자리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 동쪽에서 해가 뜬다. 날이 밝고 1시간 정도 지나 95m 멀리 원투해 놓은 대에 툭툭 입질이 온다. 긴장하고 챔질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낚싯대가 쭈우욱! 큰 입질이다. 최대한 힘차게 챔질을 해서 대를 세우니 낚싯대가 버트대까지 휜다. 엄청난 저항감이다. 대물이다 직감하고 천천히 릴링을 시작했다. 경험으로는 이 정도 힘이면 최소한 80cm는 넘는 참돔이다. 서두르지는 않았다. 참돔은 릴링을 빨리 하면 입이 찢어지든가 부레가 터져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다. 너무 멀리 장타를 쳐놓은 터라 한참을 릴링했다. 거의 다 왔다 생각하고 릴의 계기판을 보니 5m 남았다. 이제 먹었구나 하고 마지막 릴링을 했다. 고기가 보인다. 아 근데 이게 뭔가. 혹돔이다. 그것도 80cm는 훨씬 넘어 보인다. 온몸의 힘이 쭉 빠진다. 이렇게 장타에서 혹돔을 잡아보긴 처음이다. 손에서 쥐가 났다.
실망을 뒤로 하고 심기일전. 다시 원투. 또 입질. 다시 혹돔. 그 후로도 몇 마리 혹돔을 더 잡았다. 안되겠다 싶어서 미끼를 돌돔용인 전복으로 바꾸고 한 대는 75m, 다른 한 대는 68m에 던졌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68m에 넣어놓은 왼쪽 대에 20cm 정도 쭈우욱 끄는 입질이 온다. 그리고 잠잠. 그럼 그렇지. 또 혹돔이구나 생각하는데 잠시 후 또 한 번 쭈우욱 끈다. 임질이 엄청나게 약하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받침대에서 낚싯대를 빼서 거총자세를 하고 기다린다. 또다시 조금… 잠시 후 또 조금… 15분, 20분 정도 지났을까? 더 이상 낚싯대를 줄 수가 없다. 팔도 아프다. 그리고 또 당김이 오기에 힘차게 챔질해버렸다. 어차피 혹돔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덜컥 무게감이 엄청나다. 그런데 꼼짝도 하지 않는다.
바로 박혀버렸다는 느낌이 들어서 줄을 풀어서 받침대에 받쳐놓았다. 잠시 후 다시 쭈욱 가져간다. 다시 힘차게 챔질해서 있는 힘을 다해 릴링을 하니 조금씩 조금씩 끌려온다. 무게감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또 박혔다. 다시 받침대… 그리고 다시 챔질. 혹돔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머릿속으로 혹돔이 물속의 해초를 엄청나게 머리에 두르고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힘이 들어서 펌핑으로 전환해서 릴링을 한다. 낚싯대가 부러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놈의 저항에 손잡이까지 대가 휘어버린다. 손에는 또다시 쥐가 난다. 혹돔이라 생각한 터라 기대감도 없고 힘만 든다. 이제 거의 다 올라왔다 생각하고 마지막 릴링 순간, 이상하다. 고기가 오른쪽으로 달아난다. 이게 뭐야? 혹돔이면 바로 올라올 텐데? 마지막 힘을 보태 펌핑하니 고기가 보인다.  혹돔이 아니다. 하얀색이다. 돌돔꾼의 로망인 백돔 숫놈! 그것도 엄청난 놈이다. 대충 70은 되어 보인다. 74cm를 잡아본 경험이 있기에 그때 그 크기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아차 뜰채가 없다. 갯바위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들어서 올려놓을 수 있는 턱도 하나 없다. 어쩔 수 없이 한참동안 물위에서 놈의 힘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갯바위 중간 간조선의 홍합 위에 올려놓으니 얌전히 있다. 낚싯대를 받침대에 놓고 내려가서 돌돔을 안고 올라왔다. 크기가 엄청나다. 대충 보아도 65 이상 70 가까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숫돌돔으로는 내 개인 기록이다. 철수해서 재보니 67cm가 나왔다.

 

박기훈씨가 낚은 60.7cm 돌돔을 들어 보이는 필자.   

67cm 돌돔 계측사진.

낚싯대를 들고 챔질을 준비하는 필자. 돌돔의 입질이 약하여 툭툭 전복을 때릴 때마다 조금씩 대를 밀어주면서 본신을 유도했다.

2월 26일 다시 내린 욧등여에서 박기훈 사장과 필자가 낚은 돌돔들. 60.7cm, 58cm, 50cm, 48cm다. 한겨울 최저수온기에

  거둔 조과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이틀 뒤 욧등여에서 60.7cm 포함 네 마리
그 후로 두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입질이 약해서 벗겨졌다. 돌돔이 많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일은 손님들을 욧등여에 내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새벽 1시에 출조했으나 벌써 다른 팀이 들어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포인트에 내려 혹돔만 6마리를 잡았다.
마지막 날은 월요일이라 늦게 나갔음에도 한가롭게 포인트에 진입할 수 있었다. 동행하신 돌돔프로 박기훈 사장님의 자리를 먼저 잡아드리고 나도 바로 옆에 자리 잡았다. 날이 새고. 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박 사장님의 첫 원투에 나온 고기는 혹돔. 다음 나에게 온 입질도 혹돔. 그리고 세 번째 박 사장님의 히트. 50cm 돌돔이다. 연이어 네 번째 입질이 박 사장님에게 왔으나 헛챔질을 하신다.
고기가 많이 들어왔구나 생각하고 얼른 채비를 회수하여 원투. 잠시 후 입질을 받아 58cm 암컷 돌돔을 낚았다. 여섯 번째 입질은 박 사장님! 대가 멋지게 고꾸라진다. 힘찬 챔질. 옆에서 보니 이번 놈은 크다. 열심히 응원했다. 수면위에 놈이 떠오른다. 수놈이다~ 얼핏 보아도 60cm가 넘어 보인다. 재빨리 달려가서 마무리를 도와드리고 계측해보니 60.7cm. 박기훈 사장님의 기록어다. 너무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흐뭇하다. 동행출조하신 손님이 조과를 올리면 내가 잡은 것보다 몇 갑절 기쁘다.
그후로도 내가 48cm 돌돔 한 마리를 더 잡고 일찍 낚싯대를 접었다. 이 한겨울에 반나절낚시에 4마리의 조과라니… 15년이 넘게 돌돔낚시를 했는데 2월 말에 이런 마릿수 조과를 올리다니 나도 놀랍다. 철수길에 다른 손님들 조과를 확인하니 계단바위에 내린 윤 사장님이 50cm가 조금 안 되는 돌돔을 한 마리 낚았다.
겨울에는 돌돔낚시가 잘 안 된다는 선입견을 깨고 풍성한 조과를 올려서 너무도 기쁘다. 이젠 우리나라도 한겨울 돌돔낚시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끝으로 이번 출조에 동행하신 낚시인들과 우리를 안전하게 갯바위에 대려다주신 고흥항의 제니스호, 거문도 종선 바다호, 언제나 안전한 출조를 도와주고 있는 바다와 강적들의 가이드 동생들에게 감사한다.
문의 돌돔 전문 출조점 순천 바다와 강적들 심근섭 010-5283-5370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