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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창녕 장척지에서 50.2cm 붕어
2018년 05월 1865 11626

대어

 

 

창녕 장척지에서 50.2cm 붕어

 

 

배용수 대구, 주말보트 밴드 방장

 

나는 보팅을 같이 즐기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주말보트’라는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 때문에 주말에만 낚시를 다녀야 하기에 수요일만 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 이번 주말에도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기온이 낮고 강풍이 분다는 예보를 듣고 이번 주말 보팅은 쉬려고 마음먹었다.
“형님이 안 가셔도 저 혼자라도 출조합니다.”
후배의 문자를 받고 어쩔 수 없이 출조길에 나섰다. 후배와 만나기로 한 곳은 창녕군 영산면 신제리에 있는 장척지. 20만평 규모의 대형지인 장척지는 오래전에 배스가 유입되어 4짜 후반까지 배출한 전력이 있는 대물붕어터다. 매년 봄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으로 올해도 3월 초부터 많은 대물붕어를 배출해내고 있어 대구경북 낚시인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고, 나도 밴드 회원들과 출조해서 허리급 전후로 낚아내고 있었다.
4월 7일 오후에 도착해서 보니 바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파도가 몰아쳤다. 밤이 되면 바람이 약해질 거라 믿고 보트 세팅을 하고 바람을 피해 장척지 좌안 상류로 향했다. 평소에는 주말이면 노지 조사들이 빼곡히 앉아 있는데 오늘은 바람 때문인지 아무도 없어 눈치 보지 않고 연안과 가까운 연밭 포인트에 보트를 세울 수 있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찌불을 밝혔다. 밤이 깊어갈수록 바람은 약해졌지만 찌에 미동도 없어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새벽 2시, 갑자기 돌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비까지 뿌리고 보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건 미친 짓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철수를 할까 하다 조금만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잠시 뒤 돌풍은 멈추었고, 졸음이 밀려와 깜짝 잠이 들었다.

 

뜰망에 담긴 오짜붕어.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봅니다.” 보트낚시를 즐긴 필자가 연안으로 철수 후 5짜 붕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장척지 좌안 상류에 보트를 세우고 연줄기 사이에 찌를 세운 필자의 낚시자리.

50.2cm에 꼬리가 멈춘 대물붕어. 연안으로 나오자마자 후배와 함께 계측을 하였다.

 

포인트 옮기려 대 접는데 찌가 슬금슬금
잠에서 깨어보니 아침 6시다. 물안개가 피어올랐고, 찌는 밤새 그대로 있었다. 후배가 포인트를 이동하자고 하더니 먼저 낚싯대를 걷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나도 포인트를 옮기기 위해 낚싯대를 걷기 시작했는데 총 8대 중 4대를 걷는 순간 왼쪽에 있던 낚싯대 중 찌 하나가 슬그머니 올라오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챔질을 하였는데 챔질과 동시에 연 줄기에 그만 감기고 말았다.
지렁이를 끼웠으니 배스가 아니면 붕어란 생각에 낚싯대를 일자로 하여 당겨볼까 하다 혹시 월척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보트를 몰고 원줄이 감긴 연 줄기 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고기가 빠져나왔다. 순간 엄청 큰 녀석이 “물컹”하며 물보라가 일었다. 깜짝 놀란 나는 잉어인 줄 알았다. 이때부터 녀석과의 팽팽한 힘겨루기기 시작되었고, 잠시 후 수면에 떠오른 녀석.
‘우와 대박!’
조심스럽게 뜰채를 들어 보트 계측판 위에 올려놓고 보니 거대한 붕어가 아닌가. 혹시 놓칠까 뜰망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자 위에 올려보니 오짜가 넘는 붕어였다. 먼 길을 달리고, 비바람을 맞고, 추위에 떨며 좁은 보트 위에서 정말 힘든 낚시를 했지만 이 순간 모든 고생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오짜다 오짜!”
“거짓말하지 마이소!”
후배한테 전화를 걸어 낭보를 전했지만 믿지 않는다. 인증샷을 찍어 회원들에게 카톡으로 전송하니 그제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시 후 5짜붕어를 확인한 후배는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연안으로 철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계측자에 올려보니 정확하게 50.2cm를 가리킨다.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나는 7푼 내림찌를 사용한 바닥채비를 사용했는데, 원줄은 세미플로팅 2.5호, 목줄 나일론 2호, 목줄 길이 20cm, 붕어바늘 7호, 외바늘에 지렁이 한 마리를 꿰었다. 수심은 1.8m.

 

 


 

“장척지에서 5짜 붕어는 처음 출현”

 

30년 이상 장척지를 찾고 있는 대구 옥포낚시 전진욱 사장은 이번에 배용수씨가 낚은 5짜 붕어가 장척지 1호 5짜라고 말했다. “장척호로도 불리는 장척지는 상류 좌우 연밭이 대물 포인트로서 봄철이면 보트, 연안낚시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동안 4짜 중후반의 붕어는 수없이 배출되었으나 최고 씨알이 48cm 정도로 5짜 붕어는 없었다. 그동안 5짜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실제로 사진이나 실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진욱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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