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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서산 팔봉수로-3개 클럽 시조회에서 대형 월척 각축전
2018년 05월 948 11629

충남_서산 팔봉수로

 

3개 클럽 시조회에서

 

 

대형 월척 각축전

 

 

이영규 기자

 

3월 마지막 주말. 서산 팔봉수로에서는 3개 낚시동호회가 한꺼번에 시조회를 열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달로 정출 100회째를 맞는 군계일학 월척원정대의 정출100회 기념대회, 네이버카페 찌올림 시조회, 네이버카페 외바늘 시조회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여기에 일반 낚시인들까지 찾아와 최소 200명 이상의 낚시인들이 팔봉수로에서 낚시를 즐겼다. 
이처럼 팔봉수로가 시조회터로 각광받는 이유는 매머드급 수용 능력 덕분이다. 보통은 대형지라도 실제 낚시할 수 있는 구간은 일부에 한정되고, 한정된 구간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명당은 몇 곳에 불과하나 팔봉수로만큼은 약 15만평 수면 전역이 포인트인데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좌안과 우안에 걸쳐 명당이 곳곳에 분산되어 있다. 바닷가 쪽에 제방이 있긴 하나 수심 차가 거의 없어 상류와 하류 간 조황 차가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가 많다는 것만 보고 낚시회가 모여드는 건 아니다. 팔봉수로는 서산 최고의 대물붕어 산지다. 배스의 유입 후 월척 밑으로는 보기 힘든 대물터가 되었는데 전반적으로 터가 세지만 봄만큼은 입질이 활발하여 35cm 전후의 허리급을 종종 마릿수로 낚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4짜 확률이 높고 4짜 중에서도 45cm가 넘는 이른바 ‘중후반대’가 수시로 출몰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것이 팔봉수로의 매력이다.
대체로 배스가 유입된 저수지는 월척과 준척급이 섞여 낚이는 1기를 거쳐 월척만 마릿수로 낚이는 2기, 허리급과 4짜가 낱마리로 낚이는 3기, 걸면 4짜에 간혹 5짜급까지 출현하지만 입질 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4기로 진행되는데, 지금 팔봉수로는 3기와 4기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면서 봄에는 종종 마릿수 대박까지 터뜨리는, 극히 희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척원정대 100회 정출 기념대회에서 월척을 낚은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최연식(사랑지존), 한배현(왕검성), 안중열(원주곰),

  박상욱(지금이순간), 안성진(무진장), 박영원(붕어령), 장정환(맥가이버), 박정성(창공) 회원이다.

시조회에 참가한 낚시인들의 차량으로 붐비는 팔봉수로 좌안. 가장 소란스러운 구간이었지만 취재일에는 가장 많은 월척이 낚였다.

수초 형성이 좋은 우안 최상류에도 많은 낚시인이 몰렸다.

군계일학 최연식 회원이 낮 시간에 큰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4짜인 줄 알았네” 최연식 회원이 지렁이 미끼를 덮친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조만간 5짜붕어 출현할 듯   
취재일에도 팔봉수로의 저력은 여실히 드러났다. 200여 낚시인이 팔봉수로를 빙 둘러 밤새 찌불파티를 벌였는데도 곳곳에서 허리급 월척이 솟구쳤다. 군계일학 월척원정대만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대부분 35cm 이상이었고 38~39cm급들이 1등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32cm가 가장 잔 씨알이었다. 월척원정대 정출 100회 기념대회 1등은 상류 양수장 앞에서 39.6cm를 낚은 안성진(무진장) 회원에게 돌아갔고 2등은 39.3cm를 낚은 장정환(맥가이버) 회원, 3등은 37.9cm를 낚은 안중열(원주곰) 회원이 차지했다.
취재일에 올라온 가장 큰 붕어는 40.2cm. 네이버카페 찌올림 회원 안지훈씨가 좌안 하류에서 올렸다. 계측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입질을 받은 안지훈씨는 랜딩 도중 붕어가 수초에 걸리자 무릎 깊이까지 들어가 붕어를 건져왔다고 했다. 찌올림 동호회에서 올라온 붕어들 역시 대부분 30cm 중후반급이었다. 
서산 낚시인 홍성근씨는 “팔봉수로에 배스가 유입된 것은 8년 전이다. 갈수 때 인근 대호에서 물을 끌어다 썼는데 그때 배스가 유입된 것 같다. 배스 유입 후 붕어 씨알이 해마다 굵어졌다. 지금은 5짜에 육박하는 씨알까지 나오고 있다. 배스가 오래 전에 유입된 다른 낚시터들은 배스 개체수가 도로 줄면서 중치급 붕어가 많이 비치고 있지만 팔봉수로는 지금 배스 씨알이 가장 굵고 붕어 씨알도 월척 이상급만 낚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근씨의 말처럼 팔봉수로의 배스들은 사이즈가 컸다. 취재일 지렁이 미끼를 물고 나온 배스들은 하나 같이 35~40cm였다. 정체 모를 고기를 걸었다가 낚싯대를 부러뜨린 낚시인도 여럿 있었는데 45cm가 넘어가는 빅배스로 추정됐다. 따라서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팔봉수로가 5짜붕어터로 변신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성제현 대표의 포인트. 스윙낚시와 직공낚시를 함께 구사했다.

좌안 중류에서 38cm, 36cm 월척 2마리를 올린 성제현 대표.

고승원(어복만땅)씨가 낮 시간에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우와 턱걸이 월척인데도 빵이 보통이 아니야!” 이한주(왼쪽, 웰빙) 회원이 고승원 회원이 낚은 월척의 체구를 보고 놀라워하고 있다.

 

제2의 피크는 추석 무렵에    
한편, 고향집이 팔봉수로 상류에 있어 누구보다 팔봉수로를 잘 알고 있는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는 팔봉수로 봄낚시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봄이라고 상류만 고집하지 마라
낚시인이 적을 때는 상류권 조황이 뛰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동시에 몰려 소란스러우면 어디서 붕어가 낚일지 알 수 없다. 이번 시조회 때도 낚시인들이 몰린 상류는 부진했고 오히려 차량 통행이 잦은 좌안 중하류 도로변에서 많은 붕어가 낚였다. 
▶봄에는 좌안, 가을에는 우안
봄에는 좌측 연안(제방에서 상류를 볼 때)의 조황이 낫다. 수초 형성이 우안이 낫고 차량 통행도 좌안이 많아 소란스러운데도 유독 봄에는 좌안이 우안 조황을 앞선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상황이 바뀌어 우안 중상류권이 좌안 조황을 크게 앞선다.
▶봄에도 옥수수를 써봐라
팔봉수로에는 배스가 서식하고 있어 생미끼를 쓰기 힘들다. 그러나 봄에는 지렁이만 한 미끼가 없어 배스가 달려들어도 어쩔 수 없이 지렁이를 쓰고 있다. 떡밥을 쓰면 살치 성화를 견디기 어렵다. 그런데 이번 시조회 때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한 박정성(창공) 회원이 월척을 3마리나 낚았다. 팔봉수로에서, 그것도 봄에 옥수수가 먹혀든다는 얘기이므로 배스와 살치가 설치는 상황에서는 옥수수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팔봉수로의 산란기 대물 행진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아쉽게도 이 짧고 굵은 호황은 3월 말~4월 초에 피크를 맞은 후 거짓말처럼 꺾이게 된다. 팔봉수로 단골 낚시인들은 “매년 3월 20일경부터 식목일인 4월 5일 사이에 최고의 피크를 보였다. 이후로는 씨알도 잘아지고 입질 빈도도 줄어 하루 한 번 입질 받는 수준의 낚시터로 변한다. 이후 여름이 되면 모기와 하루살이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여름에 팔봉수로를 찾는 낚시인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여름 내내 외면받던 팔봉수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가을부터다. 추석을 전후한 2주가 최고의 찬스인데 이때는 봄보다는 씨알이 약간 잘아져 31~33cm급들이 주종을 이룬다. 봄과 판이하게 달라지는 가을 패턴의 특징에 대해 성제현씨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봄낚시는 철저하게 수초를 끼고 낚시하는 게 유리하지만 가을에는 맨바닥에서도 붕어가 잘 낚입니다. 그때는 떡밥을 이용한 집어낚시도 잘 먹히는데 봄보다는 씨알이 약간 잘지만 그래도 월척급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허리급 월척 20여 마리를 한꺼번에 모으니 대형 쿨러가 가득 찼다.

팔봉수로 최상류 골자리에 자리한 낚시인들.

취재일에 팔봉수로에서 시조회를 연 네이버카페 찌올림 회원들의 조과.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지훈(사짜만남), 조길순(어린붕어),

  이창우(헌터), 장광명(야인) 회원. 40.2cm를 낚은 안지훈씨가 1등을 차지했다.

▲월척원정대 100회 정출 기념대회를 마친 회원들의 기념촬영.

 


 

월척원정대 100회 출조 개근상 시상

이번 시조회에서는 상위 입상만큼이나 뜻 깊은 시상식이 열렸다. 월척원정대의 100회 출조 기념 공로상으로서, 지난 100회 정출 기간 중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가한 회원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개근상이다. 운영진팀의 강태운(AKT강) 고문과 오월이팀의 권주영(땡전) 회원이 100회 개근 회원으로 선정돼 공로상 로고가 찍힌 오월이찌 세트를 상품으로 받았다.
군계일학 월척원정대는 2010년 1월 신갈저수지에서 첫 출조를 가진 후 지금껏 8년 4개월간 출조를 진행해 왔다. 처음에는 한 팀으로 출발했으나 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오월이팀, 앵글러팀, 498팀, 운영진팀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매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월척원정대장 김칠성(맨 왼쪽, 땅콩)씨와 성제현 대표가 100회 출조 개근자인 권주영(왼쪽에서 두 번째, 땡전),

  강태운(왼쪽에서 세 번째, AKT강) 회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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