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2-평강천 지류의 산란명당 부산 순아수로
2018년 05월 1214 11644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2

 

평강천 지류의 산란명당

 

 

부산 순아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3월 25일 필자는 낙동강 순례 취재를 위해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을 찾았다. 최근 영남지방에는 비가 자주 내려 가뭄은 어느 정도 해갈되었지만, 비로 인해 들쭉날쭉한 조황 소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날씨가 좋고 햇살이 좋은 날이 며칠간 이어지면 어김없이 여러 곳에서 조황 소식이 들려왔다. 며칠간 비 소식도 없고 날씨가 화창하여 출조를 나서보았는데, 필자가 찾은 곳은 서낙동강과 평강천으로 물길이 이어진 작은 수로였다. 현지 낚시인들은 이곳을 ‘순아수로’라고 불렀다. 이 수로로 들어오는 길목에 순아교라는 다리가 있기 때문이다.
봄낚시는 날씨가 조과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시기에는 날씨가 중요하다. 필자가 순아수로를 찾을 무렵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자 낙동강의 여러 본류대와 가지수로에서 조황 소식이 들려왔다. 조만강과 연결되는 해반천 상류, 둔치도수로의 가지수로, 낙단보의 생송리 본류대 등지에서 조황이 살아났다.
순아수로는 울산 제일낚시 이상판 사장의 추천으로 찾게 되었는데, 일주일 전에도 찾았지만,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어 그때는 낚시를 하지 않고 수로만 구경하고 나왔다. 이번 취재에는 경산 일요낚시 회원인 칠곡의 신만희씨, 대구의 윤준식씨, 그리고 울산의 고향 친구인 김경운, 고향 선배인 석진규씨와 함께 찾았다. 신만희씨와 김경운씨는 취재 하루 전날 도착하여 수로 중류와 하류에서 1박 낚시를 하였는데, 신만희씨는 월척 3수, 김경운씨는 월척 1수를 낚아놓고 있었다. 김경운씨는 “밤낚시에 목줄이 끊어지고, 원줄이 터졌다”며 한탄을 했다.
필자는 자리를 잡기 전 먼저 수로를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순아수로 중류쯤에 있는 주차장 앞에 낚시인이 몰려 있는 것을 보아 아마도 그곳이 최근 조황이 좋은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곳은 앉을 자리도 부족하였고, 하류에 가니 중류보다 조용하고 낚시여건도 마음에 들어 나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필자가 앉은 자리는 건너편으로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는 곳으로 넓은 수로와 좁아지는 수로가 만나는 자리여서 붕어가 회유하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4.4칸 대를 던지니 수로 건너편 뗏장 언저리에 찌를 세울 수 있었는데, 70cm 정도의 수심이 나왔다. 나는 3.2칸 대부터 4.4칸 대까지 다대편성을 하여 수로 중앙의 물골부터 건너편 뗏장 언저리까지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하였다. 하지만 뗏장 주위에는 바닥이 깨끗하지 않은 게 흠이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 떡밥을 반반씩 꿰어 사용해보기로 했다. 물론 산란 전에는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지만 그래도 직접 당일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벌써 오전 8시가 가까워졌다. 오전 10시경 우측의 3.6대의 찌가 살짝 올려서 옆으로 끌고 가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했는데 울컥하는 붕어의 무게감과 함께 배에 알이 가득 찬 35cm급 붕어가 첫수로 올라왔다. 11시가 넘어선 시각에 또 32cm를 추가했다. 두 마리 모두 지렁이가 아닌 글루텐떡밥에 낚였다.

 

취재일 아침 순아수로의 낚시풍경. 상류에서 하류를 바라본 모습이다.

순아수로의 밤낚시 풍경.

순아수로 중류에는 10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이날 대부분 지렁이 미끼에 월척붕어가 낚였다.

취재일 순아수로에서 배출된 붕어들.

순아수로 중류에 앉은 대구의 윤준식씨가 대편성 후 미끼를 꿰고 있다.


중류와 하류의 입질시간대가 달라
수로 중류에 앉은 신만희씨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붕어의 입질이 없다고 말했다. 필자는 오전 낚시에서 월척 2수에 준척 1수를 낚아놓고 있는데, 오후가 되자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낙동강 하구 주위는 넓은 김해평야다. 바람을 막아주는 장애물이 없어 바람의 강도는 더욱 세게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고, 날이 어둡기 전 일찍 저녁을 챙겨 먹은 뒤 밤낚시 준비를 했다.
그런데 밤에는 의외로 필자의 자리에는 입질이 없었고, 바로 옆에 앉은 석진규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아 29cm를 낚았다. 밤 8시가 넘어설 무렵에는 중류에 있는 신만희씨가 4짜 붕어(43cm)를 낚았다며 인증샷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왔다. 밤 10시가 넘어서는 시각까지도 필자의 자리에서는 찌가 말뚝. 중류에 앉아 있는 신만희씨와 주변 사람들의 조황이 궁금하여 그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조금 전에 윤준식씨가 입질을 받았는데, 끌어내는 과정에 뗏장수초 위로 붕어를 올리는 도중에 그만 바늘이 벗겨졌다. 4짜 붕어는 2.4칸 대에 글루텐떡밥으로 낚았다”고 그는 말했다.
하류에 앉은 필자와 석진규씨는 자정이 넘어설 때까지도 전혀 입질이 없어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3시 반 기상하였다. 자리로 돌아가 보니 2대의 낚싯대에 입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였다. 정신을 가다듬고 앉아 있는데, 찌가 올라오지 않고 슬며시 끌고 가는 게 포착되었다. 챔질을 하니 28cm 붕어였다. 그 후 건너편 뗏장 언저리에 붙여놓은 4.4칸 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와 뗏장 쪽으로 끌고 가는 걸 챔질하였는데, 힘이 대단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5cm 월척붕어였다. 
그 후 입질이 뜸해졌다가 오전 7시경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필자의 우측에서 밤을 새운 석진규씨가 연달아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모두 월척붕어였다. 그런데 오전 8시가 되자 낙동강 하구에서 수문을 열었는지 수위가 내려가면서 붕어의 입질이 뚝 끊어졌다. 상류에서 밤낚시를 즐긴 신만희씨는 밤 12시까지 준월척 붕어가 몇 수 나오고 그 후론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왔다.
오전 10시경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필자의 낚싯대에 입질이 들어왔다. 건너편 뗏장 언저리에 세워 둔 4.2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린 뒤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이었다. 지렁이 미끼를 물고 나온 녀석은 33cm 붕어였다. 이렇게 시작된 붕어의 입질은 정오까지 간간이 이어져 낮에도 여러 수의 월척 붕어와 준척 붕어를 낚아 올렸다. 그러나 오후 1시가 지날 무렵 다시 바람이 강해져 철수하였다.
2박3일 동안 취재팀이 순아수로에서 올린 붕어는 모두 28수. 25~38cm가 주종으로 낚였고 반 정도가 월척붕어였다. 필자는 13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그중 월척은 8수였다. 붕어들은 아직 산란 기미는 없었고, 울산의 추성환씨가 낚은 38cm 월척붕어만 항문이 열려있었다.

 

울산에서 출조한 김경운씨가 낚은 월척붕어.

울산의 추성환씨가 오후 3시에 막 낚아올린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추성환씨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8cm붕어. 배에 알이 가득 찬 듯 불룩하다.

아침에 낚은 붕어가 담긴 살림망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의 석진규씨.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서부산IC에서 내려 우회전한 뒤 명지사거리에서 또다시 우회전한다. 800m 정도 가다 청량사 어귀 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뒤 2.3km 가면 순아교에 닿는다. 내비주소는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4934-12

 

 


 

순아수로에서 낚시할 때 유의할 점

 

순아수로는 서낙동강 하구의 배수 영향을 받는 곳이다. 수위 변화가 심한 사리물때 전후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조금물때에는 수위 변화와 유속이 약해져 낚시하기가 훨씬 편하다. 채비는 약간 무거운 채비가 유속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금은 블루길과 배스 성화가 심하지 않지만, 수온이 올라가면 외래어종이 성화를 부리기 시작하므로 글루텐떡밥이나 옥수수를 준비하는 게 좋다. 280m 길이(폭 15m)의 짧은 수로지만 상중하류의 입질시간대가 조금씩 다르다. 하류는 오전낚시에 집중하는 게 좋고, 중류(주차장 주위가 포인트)는 초저녁에 입질이 잦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