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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청양 지천-올해는 금정교 하류보에서 터졌다
2018년 05월 1741 11645

충남_청양 지천

 

 

올해는 금정교 하류보에서 터졌다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지난 3월 마지막 주말에 청양 지천으로 떠난 낚시인들이 월척과 4짜를 마릿수로 낚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중에 출조하려다 일이 생겨 발만 구르다가 다행히 선약이 취소돼 곧바로 지천으로 향했다. 3월 27일 도착한 곳은 충남 청양군 남양면 금정리에 있는 금정교 일대. 지난 가을에는 이곳보다 상류에 있는 보에서 좋은 조황이 있었는데 올해는 금정교 하류 보 포인트에서 호황 소식이 들려왔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낚시인들이 주요 포인트를 선점하고 있었다. 지천은 청양 칠갑지에서 물줄기가 발원해 금강까지 이어지는데 연안을 따라 부들과 갈대수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많은 포인트가 아직 손 타지 않은 채 남아 있어 포인트 개척이 필요했다. 
오후 3시경 부들밭에 포인트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나보다 먼저 출조한 낚시인들은 의외로 맨바닥에 대편성을 하였다. 이유를 물어보니 지난 주말에 맨바닥에서 4짜급 붕어 조황이 좋았다고 한다. 장화를 신고 연안을 발로 눌러보니 질척거릴 뿐 발이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수심도 90cm 정도로 적당했다. 산란기를 맞은 만큼 붕어가 연안 수초 가까이 붙을 것이라는 판단에 4.4칸 대부터 5.8칸 대까지 긴 낚싯대 위주로 수초 언저리에 8대의 낚싯대를 편성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지천에서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호황 소식에 평일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몰렸다.

금정교 하류 연안에서 월척을 올린 필자.

황금빛이 감도는 지천 월척붕어.

홍성에서 온 윤순구씨도 월척과 준척을 마릿수로 낚았다.

 

 

3월 초부터 4짜 확인
따가운 오후 햇살에 수온이 오르자 오후 5시 반경 첫 입질이 왔다. 정면에 던져 넣은 4.7칸 대의 찌가 한 마디 오르다가 끌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챔질하자 34cm짜리가 올라왔다. 첫 입질에 월척이 낚인 것이다. 이후 입질이 계속 이어졌지만 올라오는 것은 배스였다.
지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사이 이번에는 맨 우측 4.8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오르다 슬금슬금 옆으로 이동한다. 묵직한 느낌과 동시에 물파장을 일으키며 올라온 녀석은 알을 가득 품어 배가 불룩해진 35cm 월척이었다. 20분쯤 지나자 정면에 던진 5.0칸 대의 찌가 또 솟아오른다. 챔질과 동시에 수초 위로 고기를 띄웠으나 그만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날이 어두워져 찌불을 밝힐 무렵부터 낮에 불던 바람이 멈췄지만 입질은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맞은편에 자리한 낚시인은 간간이 붕어를 올리고 있었는데 씨알이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았다. 입질이 없어 이번에는 지렁이와 옥수수를 반반씩 사용해보기로 했다. 밤 11시경 옥수수 미끼를 달아 놓은 5.2칸 대의 찌에 반응이 왔다. 20분쯤 지나자 드디어 찌를 올렸는데 올라온 붕어는 9치짜리였다.
새벽으로 가면서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날이 밝자 차에서 자고 일어난 낚시인들이 낚시자리로 돌아와 아침낚시를 준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왼쪽에 앉은 낚시인 자리에서 강한 챔질 소리가 나 쳐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물소리로 보아선 월척급 붕어로 추정됐다.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내 포인트에서도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배스 치어였다. 그러던 중 5.8칸 대의 찌가 한 마디 올리다 슬그머니 물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때다 하고 챔질하니 수초 언저리에서 육중한 붕어가 거대한 몸을 뒤집으며 허우적댔다. 이번 조행에서 내가 낚은 최대어인 37cm 월척이었다. 
아침 입질이 뜸해질 무렵 내 왼쪽 윤순구(충남 홍성)씨의 자리로 가 보았다. 살림망에 월척붕어를 포함 준척급 붕어가 여러 마리 들어있었다. 수심은 약 1.2m였다, 윤순구씨는 집이 홍성이라 출퇴근 때 이 길을 자주 다니는데, 평소에는 낚시인을 볼 수 없다가 지난 3월 초에 4짜급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했다고 말했다.
취재일에 맨바닥을 공략한 낚시인들은 잔 씨알의 붕어를 마릿수로 낚는 것에 그쳤다. 월척은 대부분 긴 낚싯대를 이용해 중심부의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올라왔는데 지난주에 뒤늦은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며칠 강하게 불어 붕어들이 수심 깊은 곳으로 몰린 게 이유로 보였다. 이번 취재를 계기로 지천에 월척 후반급과 4짜 붕어도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삭아 내린 연안 수초 너머를 공략한 필자의 낚시자리.

도로변 곳곳에 그림 같은 포인트가 많았다.

필자가 밤낚시로 올린 조과. 월척이 네 마리나 됐다.

 

 

밤꽃 피는 6월 또 한 차례 피크
지천에서 잘 먹히는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이다. 산란기인 지금은 지렁이가 효과적이지만 앞으로 수온이 더 오르면 외래어종 성화에 생미끼 사용은 어려워지고 옥수수 미끼가 위력을 발휘한다. 옥수수를 미끼로 쓸 때는 가급적 챔질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 입질은 대체로 찌를 올려 주지만 얕은 수심에서는 한두 마디 올리다 과격하게 끌고 들어가는 경우도 잦다.
산란 전이라 대물이 많고 붕어의 식탐이 강해서인지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낚싯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입질 시간은 일몰 전후 30분 그리고 날이 밝으면서 아침 입질이 시작되어 오전 10시까지, 길게는 12시까지도 입질이 잘 들어온다. 지천은 산란 후에도 굵은 붕어가 잘 낚이므로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기 전에 한 번 더 도전해 볼만한 곳이다. 필자 역시 밤꽃이 피는 6월 무렵 또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가는길 청양읍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논산/부여 방향으로 약 4㎞ 진행하면 도로 우측에 수로가 나온다. 내비 주소는 충남 청양군 남양면 금정리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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