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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거문도-참돔 원투낚시 시도
2018년 05월 1255 11650

전남_거문도

 

 

참돔 원투낚시 시도

 

 

동도 낭끝에서 64cm 참돔을 쏘다

 

박광호 선라인 필드스탭, 네이버카페 대물 던질낚시 매니저, TTRPD 어드바이저

 

지난 2월 중순경 네이버 대물 던질낚시 카페 회원들과 거문도로 원투낚시를 다녀왔다. 그동안 연안 감성돔 원투낚시가 전부였던 회원들이 참돔을 노리고 섬 갯바위로 원정을 떠난다는 사실만으로 즐겁고 신이 났던 원정길이었다. 하지만 당시 낚은 33~45cm의 참돔으로는 회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2월 원정 때 함께했던 후배 전용익씨와 함께 3월 24일 다시 거문도로 떠났다.
전용익씨는 원투낚시용품 개발업체 TTRPD의 대표다. 원투낚시가 좋아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년 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동해안 백사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샌드폴이라는 외꽂이 받침대도 전용익씨가 개발한 제품이다.  
원래 우리의 목적지는 추자도였으나 영등철 대물 감성돔 시즌이다 보니 주말 낚싯배는 만석. 그래서 거문도로 방향을 틀었다. 여수 KD피싱스토리 낚시점에 도착해 승선명부를 적으면서 보니 이곳 역시 낚시인들로 붐볐다. 출조점 낚싯배로 거문도까지 들어간 후 현지 종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낚시시간을 아끼기 위해 갯바위 찌낚시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출조하는 것이다.

 

낭끝 포인트에서 참돔의 입질을 받은 필자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필자가 포인트에 도착해 첫수로 올린 64cm 참돔.

참돔 회와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원투낚시에 올라온 쏨벵이.

 

낚시 시작 50분 만에 받은 입질
새벽 1시경 거문도에 도착해 종선으로 갈아탄 뒤 동도의 낭끝에 내렸다. 출조객 대부분이 감성돔을 노리다보니 참돔 포인트인 낭끝은 비어있었다. 낭끝은 참돔 포인트로는 유명하지만 수심이 너무 깊어 이맘때 감성돔 포인트로는 부적합하다.
새벽 바람이 7~8m/s로 불었지만 이렇게 좋은 포인트에 내린 건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2시 30분이 만조여서 새벽 4시면 이미 썰물이 두 시간 지난 상태. 낭끝 참돔낚시의 황금 타이밍이었다. 이날 내가 사용한 낚싯대는 시마노의 스핀파워 PF 405 CXT(약 30호대) 2대와 AXT(약 35호대) 1대였다. 이 낚싯대는 원래 일본에서 참돔과 갈돔을 낚는 서프대인데 참돔용으로 적당한 액션을 지니고 있다. 릴은 시마노 스핀파워, 원줄은 썬라인의 나일론사인 이소스페셜 원투 KB 4호와 8호를 사용했다. 4호는 장타, 8호는 중투용이다. 채비는 유동식 L형 편대를 세팅했다. 스테인리스 편대가 L자로 꺾이는 형태인데 꺾임 부분에 봉돌을 달아 던진다.
목줄은 썬라인의 토네이도 SVI 10호 카본사를 1m50cm와 1m80cm로 썼다. 이렇게 목줄을 길게 쓰는 이유는 미끼가 조류를 받아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바늘은 가마가츠의 유무시 코우지 20호. 유무시는 붉은색이 도는 개불, 코우지는 검은색이 도는 개불을 의미하는데 개불 원투낚시 전용 바늘이다. 유무시 코우지 20호는 감성돔바늘로 치면 10호보다 크다. 봉돌은 33호를 썼다. 미끼는 전복, 개불, 새우(대하) 세 가지. 전복으로는 돌돔을, 개불과 새우로는 참돔을 노릴 생각이었다.
채비를 원투한 뒤 5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어둠 속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다. 중간 정도의 강도로 드랙을 약간 풀어놓았는데 드랙이 윙윙 소리가 나며 풀리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참돔 입질이었다. 얼른 드랙을 잠그고 릴링하자 묵직한 손맛이 전해졌다. 어느새 전용익씨가 뜰채를 들고 대기했고 5분 정도의 파이팅 끝에 참돔이 발밑까지 끌려왔다. 뜰채에 담긴 참돔은 64cm. 첫수로는 만족스런 씨알이다. 거문도의 영등철 최저 수온은 10~11도인데 이날은 11.2도였다. 전용익씨는 참돔을 건져 올리며 “이번에는 제대로 대박을 맞겠는데요”하고 소리쳤다.

 

참돔을 낚을 때 사용한 L자 편대채비.

어두운 밤바다에서 참돔과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필자 일행이 낚시한 낭끝 포인트. 동행한 전용익씨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첫날 올린 64cm 참돔을 보여주는 필자. 필자가 머문 주말에 나온 최대어였다.

 

원투로 올라온 참돔이 주말출조 최대어
그러나 날이 밝은 후로는 더 이상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 흔한 잡어들도 입질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날이 밝은 후에는 전복을 미끼로 돌돔을 노렸으나 혹돔으로 예상되는 입질만 두 번 들어왔을 뿐 낚아내지는 못했다. 
오전 10시 무렵이 되자 참돔 선상배들도 조황이 없는지 바로 우리 포인트 앞에 닻을 내리고 밑밥을 뿌려댔다. ‘아침낚시는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채비를 걷고 새벽에 낚은 참돔을 회 떠서 먹고 낮잠을 청했다.
오후 4시경 잠에서 깨어 열심히 낚시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상어는커녕 어떤 생명체의 입질도 받을 수 없었다. 해가 진 후에도 입질이 없어 내일은 포인트를 옮겨볼까 하고 선장님에게 포인트 이동을 요청하자 “갯바위는 물론 선상찌낚시도 전부 몰황인데 무슨 배부른 소리입니까. 유일하게 참돔이 낚인 자리니 계속 그 자리에서 낚시하십시오”라고 말한다.
그렇게 밤을 샌 후 아침부터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수온이 좋은지 잡어 입질은 꾸준히 들어와 기대가 됐다. 첫수는 맛있는 개볼락이 올라왔고 그 다음엔 쏨뱅이가 모습을 비추었다. 그리고 오전 9시경 전용익씨가 참돔 입질을 받았으나 드랙만 약간 풀리다가 바늘이 빠져버렸다. 낮 12시경 내가 참돔 한 마리를 추가했지만 참돔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30cm급 상사리였다.  
상사리를 썰어 점심 횟감으로 먹은 뒤 커피 한 잔씩을 마시는데 전용식씨의 낚싯대에 또 다시 참돔 입질이 들어왔다. 후다닥 뛰어가 낚싯대를 채 봤지만 묵직한 느낌이 없다. 아마도 바늘이 설 걸린 듯싶었다.
그렇게 별 소득 없이 하루를 지낸 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낚시를 준비하는데 우리를 내려준 낚싯배가 다가왔다. “현재 워낙 조황이 없다보니 돌돔 손님 두 명만 내려 놓겠다”는 것이다. 자리가 워낙 넉넉한 곳이라 내 포인트를 양보해주고 전용익씨 옆에서 함께 자리를 시작했다. 돌돔꾼들은 우리의 장비가 신기한지 가까이 다가와 낚싯대와 릴의 스펙을 물어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거문도까지 와서 참돔 전용 장비로 원투낚시를 하는 사람을 처음 봤을 테니 말이다.
결국 마지막 날도 별다른 소득 없이 낚시가 끝나고 말았다. 장비를 정리하던 중 5짜 정도로 보이는 참돔 한 마리를 걸었으나 수중여에 채비가 걸리면서 놓치고 말았다. 우리를 태우러 온 선장님은 “감성돔은 잘 나왔는데 참돔은 조황이 없다. 첫날 낚으신 65짜리 참돔이 이번 주말 낚인 참돔 가운데 가장 굵은 놈이다”하고 말하면서 아직 대물 참돔은 시즌이 이른 것 같다고 했다.
비록 80cm 이상의 대물을 낚는 데는 실패했지만 모처럼 2박3일의 긴 일정 동안 여유롭게 낚시를 즐겼다는 점 그것도 꿈의 낚시터인 거문도에서 원투낚시로 참돔을 노려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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