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7-농어 핫 시즌
2018년 05월 1492 11651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17

 

 

농어 핫 시즌

 

 

산소량 풍부한 간출여를 노려라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만물이 생동하는 봄, 농어의 힘찬 바늘털이가 시작되었다. 바다 수온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며 농어 조황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항권의 농어낚시는 수온이 12~13도로 상승하는 3월 초순부터 시작되는데, 이 시기부터 농어가 연안으로 접근해 본격적인 먹이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봄 시즌의 매력은 마릿수와 대물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조량이 좋은 낮에는 경계심이 다소 느슨한 어린 개체들이 무리를 이루어 무성하게 자라있는 해초 주변에 은신하며 먹이활동을 한다. 그리고 어둠이 깔리면 대물들이 움직이며 신중하게 먹이사냥에 나선다. 수컷들은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섭취해 몸집을 불려가고 암컷들도 부지런히 먹이를 섭취하며 산란 준비에 들어간다.

 

갯바위 물칸에 살려놓은 봄농어. 봄농어는 해초가 무성한 곳에서 잘 낚인다.

호미곶 인근의 유명 농어 포인트인 대보리 갯바위. 수심이 얕아 파도가 높게 이는 날 농어 입질이 활발하다.

다양한 농어용 루어들. 왼쪽이 플로팅미노우, 중간이 싱킹미노우, 오른쪽이 메탈 계열 루어다.

미노우의 립 비교 사진. 립이 길수록 깊게 파고 든다.

 

 

농어낚시에서 하드베이트의 중요성 
이번호에는 최근 다녀온 농어 탐색전을 예로 들면서 봄 농어낚시의 기초 패턴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이 루어의 중요성이다. 농어 루어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농어 루어 장비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인데, 나는 “농어를 유혹하는 루어, 하드베이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로드나 릴, 라인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답변의 요지는 대상어의 시각에서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농어 루어낚시는 넓게 보았을 때 다른 장르에 비해 장비의 감도를 중요시하는 낚시가 아니다. 농어는 조용히 루어를 따라오거나 혹은 은신처에 숨어 있다가 일순간에 먹잇감을 공격하는 습성을 갖고 있으므로 농어를 완벽하게 유혹하고, 속일 수 있는 루어에 중점을 두라는 얘기이다. 따라서 중요도의 순위는 최전방으로 투입되는 하드베이트 → 하드베이트를 멀리 날려 보내고 안정적으로 끌고 올 수 있는 라인 → 농어가 히트됐을 때 안정적으로 대응해 줄 수 있는 로드와 릴 순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농어 루어낚시용 하드베이트는 어떤 것들이 좋을까? 동해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사용 빈도 1순위는 플로팅 미노우, 2순위는 싱킹 미노우 또는 싱킹 펜슬, 3순위는 브리덴의 메탈마루 같은 메탈 플러그(이하 메탈류)가 있다. 서해안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는 바이브는 수심이 얕은 동해안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다.
플로팅 미노우는 위에서 봤을 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워블링 액션,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로 뒤뚱거리는 위글링 액션이 주가 된다. 최근에 와서는 워블링과 위글링이 동시에 표현되거나 리트리브 속도에 따라 움직임이 수시로 변하는 미노우도 많아졌다. 심지어 예민한 농어에 대응하기 위해 액션이 거의 없이 끌려오는 정적인 미노우도 등장했다.
플로팅 미노우 운용의 기본은 정속 리트리브다. 2500번 릴을 기준으로 핸들을 한 바퀴 돌렸을 때 70~90cm의 줄이 감기는데 보통 사람의 걷는 속도와 비슷한 초당 한 바퀴가 적당하며, 농어의 활성도에 따라 그 속도를 약간만 조절한다. 만약 정속 리트리브에 반응이 없다면 리트리브 중간에 스테이 동작을 섞는 스톱 앤 고(Stop And Go) 또는 손목으로 로드를 끊어 쳐 미노우에 불규칙한 동작을 만들어내는 트위칭(Twitching)을 섞어 쓰는 것도 좋다.
플로팅 미노우는 착수 직후에는 물에 떠 있다가 릴을 감기 시작하면 잠영하며 고유의 액션을 낸다. 립 길이에 따라 잠영 수심이 결정되므로 출조 시에는 액션의 형태별, 잠영 수심별로 다양한 루어를 준비해 상황에 맞춰 로테이션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낮에는 빠른 리트리브에 트위칭을 섞는 액션으로, 밤에는 미노우가 액션을 겨우 낼 만한 속도로 릴을 감아주는 데드 슬로우 리트리브(Dead Slow Retrieve)로 많은 입질을 받았다.
싱킹 미노우와 펜슬은 플로팅 미노우가 제 역할을 못 해내는 상황에 주로 투입된다. 플로팅 미노우는 부피에 비해 가벼워 바람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때 무거운 싱킹 미노우와 펜슬을 쓰면 원투가 가능해진다. 
싱킹 미노우 역시 기본적인 운용은 리트리브이며 저킹이나 트위칭 그리고 작은 물고기가 상처를 입고 가라앉는 듯한 폴링 동작도 가미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매우 높다. 단점이라면 빠른 침강 속도 때문에 초보자는 운용이 어렵고 채비 손실이 많다는 것인데, 최근에는 그 점을 보완한 슬로우 싱킹 미노우가 유행하며 사용층이 급격히 넓어지고 있다.
메탈류는 무게 대비 부피가 매우 작기 때문에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한다. 공략 범위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꼬리에 블레이드를 장착해 어필력을 높인 메탈류들이 조구사별로 출시되고 있다. 정속 리트리브, 저킹 앤 폴링, 프리폴 순간 불규칙한 폴링 동작으로 리액션 바이트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브리덴의 메탈마루는 매년 일본 하드베이트 판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명성이 높은 제품이다.

 

포항시 장기면 영암리 갯바위에서 민장대로 쥐노래미를 낚는 낚시인들.

메탈마루로 농어를 히트한 필자.

필자의 농어 루어낚시 장비. 브리덴TR85 로드에 루어는 메탈마루를 세팅했다.

농어로 만든 초밥. 아직 수온이 낮아 농어의 식감이 좋았다.

 

 

해조류 무성한 해에 낚시 잘 된다
낮농어를 노리기 위해 일찌감치 출조길에 올라 도착한 곳은 포항시 장기면의 영암리 갯바위. 영암리 갯바위는 최근 활발한 농어 조황이 들려오는 곳이다. 그래서 포인트를 선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예상 외로 군데군데 민장대로 쥐노래미를 낚는 현지 낚시인들만 보일 뿐 한산한 분위기였다. 웨이더를 입고 포인트로 들어가자 주변에 미역이 가득했다. 루어가 떨어지는 포인트 주변도 미역과 모자반이 빼곡히 자라 있었다.
올해 포항 앞바다의 특징은 작년에 비해 해조류가 풍부하게 발달했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상 해조류가 무성하게 발달한 해에는 어종 불문하고 낚시가 잘 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마도 해조류가 각종 어류의 은신처이자 사냥터인 데다가 산란장 역할을 겸하는 게 이유가 아닐까 예상한다. 그래서 올해는 농어를 시작으로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등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하는 어종의 개체수가 작년에 비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박형철씨와 정현철씨는 미디엄 액션의 농어 전용 로드에 2500번 스피닝릴, 그리고 아이마사의 소형 미노우인 사스케98을 세팅했다. 필자는 브리덴 TR85 로드에 메탈마루 13g과 19g을 채비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파도는 잔잔한 편이었으나 풍향이 계속 바뀌는 바람에 부피가 큰 미노우를 날리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필자와 동행한 박형철씨가 루어를 캐스팅하고 있다.

루어 바늘에 걸린 해조류를 떼어내고 있는 필자.

포인트 앞에 무성하게 자란 미역. 봄 농어낚시는 해조류 극복이 관건이다. 


 

반탄류 주변도 빼놓을 수 없는 명당  
옆바람과 모자반 군락 때문에 1시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 드디어 필자에게 입질이 찾아왔다. 홈통에 있는 간출여 부근이었는데, 본류대에서 뻗어 나온 지류가 간출여에 부딪혀 반탄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루어가 모자반에 감길 우려 때문에 드랙을 잠그고 강제로 제압을 시도하자 씨알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이내 수면 위로 바늘털이를 한다. 50cm 중반의 작은 씨알이었지만 힘찬 바늘털이와 더불어 눈이 즐거운 낮농어낚시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랜딩하는 사이 같은 지점으로 캐스팅하던 박형철씨에게도 입질이 찾아왔다. 옆바람 속에 플로팅 미노우를 사용한 탓에 간출여 부근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모자반에 걸린 미노우를 탈출시키는 순간 입질이 들어왔다고 한다. 아마도 모자반 군락 아래에서 농어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내 분위기가 고조된 일행은 입질 받은 구간을 중심으로 부채꼴 탐색을 계속해나갔으나 잔잔한 상황에서 소란스러운 바늘털이 때문인지 농어의 반응은 뚝 끊겼다.
필자는 난바다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 낚시를 이어갔다. 먼바다 쪽에 형성된 브레이크라인을 공략해보기 위해서였다. 5번쯤 캐스팅했을 때, 역시나 급심지역에서 얕은 수심으로 변하는 구간 바로 앞에서 입질이 찾아왔다. 로드 끝에 느껴지는 저항으로 보아 꽤 큰 씨알의 농어로 판단됐는데 10m쯤 끌려오던 농어가 미역을 휘감아버렸다. 수면 위로 띄우는 데 실패한 것이다. 라인 텐션을 유지한 채 농어가 스스로 차고 나가주기를 기다려보았으나 이내 초리에 느껴지던 꾹꾹거림이 사라졌다. 같은 지점으로 몇 번을 더 캐스팅해보았으나 더 이상 농어의 반응은 없었다.
한편 낚시를 하다보면 강한 조류가 흘러 수면에 형성된 조류띠가 관찰된다. 더불어 본류가 흐르는 조류띠 부근에는 지류가 형성되어 갯바위로 흐르기 마련인데, 본류나 지류가 간출여 같은 장애물을 만나면 반대 방향으로 튕겨져 나가는 반탄류가 형성된다. 반탄류가 형성되는 지점 역시 용존산소가 풍부해 농어를 만나기 쉬운 포인트가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조류가 멈추어 있을 때보다 만조, 간조를 기점으로 초밀물, 초썰물 시간에 농어의 입질이 활발했다. 따라서 낮농어낚시를 하더라도 물때표를 참고해가며 이 시간대를 노리면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류가 부딪히는 간출여 부근에서는 입질 확률이 더 높았고 본류대에서는 대물의 출현이 많았다.
봄철의 농어낚시는 마릿수의 손맛, 대물 기록 갱신, 낮은 수온으로 인해 뛰어난 회맛 등 여러 매력이 공존한다. 활성도가 고조되는 4~5월의 황금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농어낚시에 도전해보자.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