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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가거도-장갓살 여에서 60.2cm 감성돔
2018년 05월 1311 11659

전남_가거도

 

 

장갓살 여에서 60.2cm 감성돔

 

 

김광우 시마노, 선라인 필드스탭

 

영등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을 무렵인 3월 하순 전남 신안군 가거도를 찾았다. 수온이 아직 낮아 마릿수는 기대하기 힘든 시기여서 대물 한 마리를 낚는 게 타깃이었다. 이번 조행에는 부산낚시인 김종호씨와 동행하였다. 그는 지금은 고인이 된 박창수씨, 그리고 시마노 인스트럭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택상씨와 함께 어린 나이부터 갯바위를 누벼온 베테랑 낚시인으로 주로 가거도, 거문도를 찾아 선 굵은 낚시를 즐기고 있다.
3월 29일 목요일 아침, 여객선을 타기 위해 목포를 찾았지만 며칠째 계속된 안개주의보로 결항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31일 새벽 진도 서망항에서 가거도로 출항하는 낚싯배에 몸을 실었다. 가거도의 명선장 한보호 임성식 선장은 첫날 3구의 대물 포인트인 칼바위에 내려주었다.
그런데 동틀 무렵이 되자 강한 남동풍이 불기 시작해 서 있기조차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김종호씨는 수심 10m에 맞춘 뒤 40m 바깥에 흐르는 본류대를 노렸다. “우리 목표가 대물 한 마리 아닌가. 발 앞을 노려봐야 잔챙이만 무니 멀리 떨어져 있는 수중여를 공략해서 대물을 노려보자”고 김종호씨는 말했다. 우리는 18g 무게의 2호찌에 2호 수중봉돌을 장착했다.
그런데 이날은 사리물때(7물)인데도  들물 본류의 힘이 약해서 그런지 장타낚시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했고, 지류대를 노린 채비에 45, 47cm 두 마리를 낚았다. 오후에는 1구 오구멍을 지난 무명여에 내렸지만 이곳에서도 조류의 흐름이 없어 입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 조황은 호조세였다. 어떤 포인트에서는 30~35cm급 씨알로 20여수를 낚은 사람도 있고, 4짜 이상으로만 쿨러를 채워 배에 오르는 풍경도 목격하였다. 이런 조황은 수온이 15도 이상 올라 산란기를 맞이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임성식 선장은 말했다.

 

부산낚시인 김종호씨가 4짜 감성돔을 걸어 낚싯대가 반원을 그리고 있다.

"생애 첫 6짜 감성돔입니다." 필자가 1구 앞면 장갓살 앞 간출여에서 낚은 6짜 대물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장갓살 옆 간출여에서 감성돔을 낚고 즐거워하고 있는 김종호씨.

가거도산 6짜 감성돔. 철수가 늦어 현장에서는 사진을 못찍고, 집에 와서야 겨우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다.

 

초들물부터 시작된 입질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이번 일정은 원래 월요일에 철수하는 것이었지만 안개 때문에 여객선이 결항할 확률이 높다는 선장님의 말을 듣고 이날 오후 우리가 타고 온 낚싯배를 타고 나가기로 결정했다. 낚시시간이 많지 않다.
이날은 강한 서풍이 불었고, 한보호는 바람을 피해 1구 앞면으로 향했다. 나와 김종호씨는 솥퉁이여에 하선하려고 했으나 이미 다른 낚시인이 있어 차선책으로 장갓살 앞에 있는 작은 간출여에 내렸다. “이 자리는 내리기 힘든 곳입니다. 물때, 바람, 조류가 맞아야 합니다.” 김종호씨의 말에 의욕을 불태웠다. 채비를 하는 동안 끝썰물이 진행 중이었다. 여밭지형임을 말해주듯 곳곳에 와류와 용승조류가 일고 있었다.
나는 1.5호 어신찌와 수중찌를 장착한 반유동 채비를 꾸렸다. 그리고 1호대에 2.5호 원줄, 2.25호 목줄에 감성돔바늘 4호를 묶었다. 목줄에는 바늘 위 1m 지점에 B봉돌 한 개를 물렸다. 찌밑수심은 9m에 맞춰 흘렸다. 밑밥은 발밑 지류와 우측 본류에 번갈아가며 뿌려주었다. 낚시자리 바로 앞에 큰 수중여가 있어 우측 2시 방향으로 30m 정도 캐스팅하여 채비를 가라앉힌 후 찌가 본류와 지류의 합수지점으로 흘러가도록 하였다.
시간은 흘러 간조가 지나도록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지루하던 시간을 보내고 초들물이 시작된 후 약 30분 만에 감성돔이 낚였다. 필자에게 첫수로 35cm급이 올라왔다. “씨알이 왜 이러지?” 두 번째 입질을 받은 김종호씨가 42cm 감성돔을 낚았다. “이상하네요. 이곳은 앞면에서 솥퉁이와 함께 제일 큰 것들이 나오는 곳인데…. 김종호씨는 작은 감성돔들이 낚이자 연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잔 씨알이 낚이다가 한번씩 대형급이 들어오니 긴장하십시오.”
비슷한 씨알로 한 마리를 더 낚은 나는 갈무리 후 바늘을 교체했다. 탁한 물색에서 어필할 수 있는 흰색 4호로 바꿔 묶은 것. 또다시 같은 방향으로 캐스팅 후 합류지점으로 찌가 들어갈 무렵 찌가 깜박하기에 원줄을 잡고 기다렸더니 찌가 사르르 잠겨들었다. 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강하게 챔질. 묵직하게 버티는 감성돔을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다. 억세게 당겨서 녀석이 거칠게 날뛰게 하기보다는 서서히 달래며 움직임을 주시했다. 강하게 저항하면 브레이크를 주었다. 바로 앞쪽에 큰 수중여가 있어 섣부르게 끌고 오다 보면 목줄이 쓸릴 우려가 있어서 멀리서 힘을 빼는 작전을 폈다. 이윽고 녀석이 떠올랐고, 옆으로 눕는 녀석을 보며 김종호씨가 외쳤다.
“6짭니다. 형님!”
녀석을 뜰채에 담고 보니 상처 하나 없이 너무도 깨끗하고 당당한 체구의 대물 감성돔이었다. 영양 상태도 매우 좋은 녀석이었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김종호씨와 나는 그 후로도 10마리의 감성돔을 더 낚아 올렸다. 입질은 중들물을 지나 수위가 높아져 철수를 해야 하는 시각까지 이어졌고 씨알은 45cm 전후로 준수했다.
오전 11시에 한보호가 왔다. 배에 비치된 계측자에 감성돔을 올려보니 정확하게 60.2cm를 가리켰다. 생애 첫 6짜 감성돔을 가슴에 안은 잊지 못할 가거도 조행이었다.   
문의 가거도 1구 한보호 010-9631-5413

 

필자가 대물 감성돔을 뜰채에 담아 올리고 있는 모습.

금산 신신낚시 이철규 사장이 낚은 감성돔.

▲김종호씨와 필자가 장갓살 옆 간출여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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