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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태안 이원호 방갈리수로-낚시춘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조회 한마당
2018년 05월 1146 11669

충남_태안 이원호 방갈리수로

 

 

낚시춘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조회 한마당

 

 

이기선 기자 saebyek7272@naver.com

 

올 봄 충남 서산태안권은 풍부한 수량 속에서 많은 곳에서 호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간월호 본류, 부남호 최상류권, 대호만 무장리, 해성리, 성연수로 등에서 마릿수 잔치가 벌어졌다. 그 외에도 서산 성암지, 태안 죽림지에서도 꾸준한 조황이 이어져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 손맛을 즐겼다. 3월 한 달간 이어지던 호황은 4월에 접어들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4월 중순이 지나면 다시 붕어들의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24~25일 태안 이원호에서 낚춘사랑 시조회가 열렸다. 이날 시조회에는 50여명이 참석하였고 11명의 회원은 부부동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부인들은 아침에는 낚시를 하고 낮에는 쑥이나 냉이를 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2년 7월에 창립된 다음카페 낚춘사랑은 매년 시조회와 납회를 포함 4회 정도의 정기출조를 열고 있다. 행사 때마다 많은 인원이 모여 운영진은 정기출조 장소를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조황과 주차여건이 따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시조회 날짜는 이미 1월 중순경 신년회에서 정해놓았는데, 성암지, 부남호 갈마리큰수로, 죽림지에서 호황 소식이 들려왔지만 시조회 여건이 맞지 않아 제2의 장소를 찾아야 했다. 그러다 ‘주차 여건이 좋고, 최근 조황도 고르게 낚인다’는 서산 일번지낚시 홍재인 사장의 추천으로 이원호 방갈리수로를 낙점했다.
이원호는 태안군 이원면과 원북면에 걸쳐 있는 87만평의 대형 간척호다. 1990년 착공하여 19년만인 2009년 이원방조제가 완공하면서 대호, 부남호, 간월호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간척호로 주목받았다. 붕어낚시는 2007년 여름부터 시작되었는데, 새우 미끼에 준월척이 마릿수로 낚여 낚시춘추 2007년 11월호에 최초로 공개되었다. 당시에는 두 개의 가지수로(방갈리수로, 기역자수로) 외에 본류서도 낚시를 즐겼는데, 몇 년 뒤 어업권을 가진 현지 어민들의 반대로 본류에서의 낚시는 금지되었다. 
이곳은 수시로 수문을 열어 바다로 방류하는 까닭에 방류수를 거슬러 들어온 망둥어가 종종 성화를 부린다. 아직까지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민물새우도 채집되고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반면 배스가 유입된 부남호나 대호에 비해 대물붕어는 드문 편이다. 11년 전에 낚이던 붕어 씨알이 25~32cm가 지금까지도 주종으로 씨알에 큰 변화가 없다. 

 

이번 시조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완근(붕어냄새)씨가 방갈로수로 최상류 갈대밭 포인트에서 아침낚시를 즐기고 있다.

방갈리수로에 새로 설치된 보에서는 물이 넘치고 있었다.

낚춘사랑 회원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즐거운 야식시간.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촌수로 하류 수초 포인트에 자리잡은 이수영(드림)씨가 붕어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방갈리수로에서 효과적인 새우미끼.

 

 

보 축조 후 포인트가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
낚춘사랑 회원들은 3월 24일 아침부터 이원호 방갈리수로로 집결하기 시작하였고, 나도 점심 무렵 이원호에 도착하였다. 오후 3시경에는 5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모였다. 그런데 방갈리수로가 예전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방갈리수로 하류에 보가 설치되어 수심이 예전(0.8~1.2m)에 비해 깊어져 하류권은 2m권까지 나왔다. 보가 생기기 전에는 낚시인들은 주로 하류권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지금은 오리려 상류에서만 붕어가 낚였다. 특히 중류에 있는 다리를 기점으로 하류권은 수심이 깊어지면서 수초가 사라지고 황량한 분위기를 풍겼다. 상류의 수심도 1~1.5m로 깊었다. 방갈리수로 상류만으로는 회원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일부는 방갈리수로 하류에 합류하는 황촌리수로로 나눠 자리를 잡았다.
회원들이 모두 집결한 오후 4시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올 한 해의 안녕과 어복을 기원하는 시조제를 열었고, 저녁식사 후 낚시를 시작했다. 이날은 낚춘사랑 메인 협찬사인 (주)강원산업사의 박진술 이사가 직접 행사장을 찾아 주었고, 일산의 낚시뱅크 주재욱 대표도 내빈으로 참석하였다.
오전부터 완연한 봄날씨를 보여 회원들은 이날 밤 대박조황을 기대하였으나 봄날씨를 시샘이라도 한 듯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밤에도 잦아들지 않고 계속 불어 낚시를 어렵게 했다. 회원들은 떡밥, 새우, 지렁이,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여 밤낚시를 시작했다. 자리에 따라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의 양은 차이가 있었다. 황촌리수로 하류에 자리 잡은 내 자리에서는 새우가 채집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리 낚시점에서 구입해간 새우를 미끼로 사용했다.

 

씨알 굵은 망둥어를 낚은 김성태(둘리)씨.

2위에 입상한 이준수 회원이 낚은 월척붕어.

갈대수초에 자리잡은 한 여조사가 아침낚시를 하고 있다.

여조사 중 유일하게 입상권에 든 임은희씨(팅크벨)가 자신이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춘호 총무가 회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계측을 하고 있다.

각계에서 협찬한 상품들이 시상식장에 진열되었다.

 


초저녁부터 여기저기에서 입질 소식이 들려왔는데, 회원들의 조과 소식은 단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 따라서 50여 명의 조황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방갈리수로 최상류에 자리 잡은 여조사 임은희(팅크벨)씨가 케미를 꺾자마자 29cm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그리고 황촌리수로 하류 도로변에 자리 잡았던 상주 김성태(둘리) 회원은 지렁이 미끼에 씨알 좋은 망둥어를 연속으로 올렸고, 도로 건너편에 자리했던 이용호(물안개)씨는 월척붕어를 걸었으나 뜰채에 담기 직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초저녁에 이춘호(왕십리도사) 총무는 옥수수 미끼로 50cm가 넘는 잉어를 걸어 손맛을 만끽했다.
밤 10시가 지날 무렵 방갈리수로에서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카메라를 가지고 주인공을 찾아갔으나 알고 보니 45cm쯤 되는 가물치였다. 그리고 자정 무렵 박종식씨가 큰 입질을 받아 소란을 피웠지만 60cm급 잉어였다. 이렇듯 다문다문 올라오는 입질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밤을 꼬박 새웠다.
다음날 아침, 입상권에 든 월척 붕어들은 동이 튼 직후에 낚였다. 이날 처음 정기출조에 참가한 이준수씨가 32cm를 낚아 준우승을, 30분 뒤 아들과 함께 출조한 박완근(붕어냄새)씨가 34.5cm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미끼는 민물새우. 월척은 모두 방갈리수로에서 배출되었다. 시조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완근 회원에게는 강원산업 박진술 이사가 드림골드 낚싯대 세트를 수여하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모두 쓰레기봉투를 들고 자연보호 행사를 벌였다.

 

시조대회 우승자인 박완근씨(왼쪽)에게 강원산업 박진술 이사가 낚싯대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회원들이 협찬품을 받아들고 단체 촬영을 했다.

박완근씨가 자신이 낚은 월척을 들고 아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잉어로 손맛을 만끽한 박종식(오짜월척)씨와 이춘호(왕십리도사) 총무.

시상식 후 회원들이 주워 온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하고 있다.

시조회에 참가한 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서산 방면으로 가다 성암지를 지나자마자 1.4km 후 새로 생긴 도로를 따라 우회전하면 서산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빠르게 갈 수 있다. 새 길로 10분쯤 가서 성연면에서 29번 국도를 바꿔 탄 뒤 우회전, 1km 가다 일람사거리에서 좌회전, 고남저수지와 팔봉수로를 차례로 지나 삭선면에서 603번 지방도를 타고 우회전하면 원북면 반계삼거리. 좌회전한 뒤 닷개지를 지나면 좌측에 나오는 이곡슈퍼를 지나 200m쯤 가다 우측으로 빠지면 방갈리수로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주소는 태안군 원북면 이곡리 1450-4(방갈리수로 최상류 다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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