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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_가평 북한강-2015년 금지 후 2년 만에 해금
2018년 06월 3518 11690

경기_가평 북한강

 

2015년 금지 후 2년 만에 해금

 

 

자라섬의 화려한 귀환

 

 

이영규 기자

 

북한강 최고의 붕어낚시 명소로 꼽히는 가평 자라섬이 낚시인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10월 1일 낚시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 2년만의 해금이다.
낚시금지의 빌미는 쓰레기였다. 2015년 가평군은 자라섬 연안을 깔끔히 정비하고 내부에 캠핑장과 공연장을 설치했다. 이 와중에 물가의 낚시쓰레기들이 지탄 받으면서 가평군은 자라섬을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었다. 낚시금지가 해제된 것은 작년 9월 가평군 내 3개 낚시회(가평낚시회, 백성낚시회, 자라섬낚시회) 회장단이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을 방문하여 낚시금지 조치가 지역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하고, 자율적인 낚시터 환경보호를 약속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당시 낚시회 회장단과 함께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을 방문한 가평 코아폭스낚시점 장동일 사장은 “우리 얘기를 경청한 백병선 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낚시회에서 스스로 낚시터를 잘 관리한다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낚시를 굳이 제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낚시허용구역을 서도의 앞골(가운데 수로)과 뒷골(서쪽 연안)로 한정했다. 전면 허용은 아니지만 이 두 구간이 자라섬 붕어낚시의 실질적 메인 구간이라는 점에서 낚시인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자라섬 뒷골 연안에 포인트를 잡은 낚시인들. 낚시 구간이 200m에 달해 앉을 자리가 많다.

캠핑 사이트의 카라반들. 주중에는 6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낚시 도중 카라반에 모여 바비큐를 즐기는 낚시인들.

낚시터 곳곳에 설치된 분리수거대. 

취재일 앞골에서 낚인 50cm급 떡붕어를 보여주는 고승원씨.

 

“낚시인들 스스로 깨끗이 한다면 금지 풀겠다”
지난 4월 14일, 자라섬 해금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내가 자라섬을 찾은 것은 7년 만인데 그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험한 비포장길에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모래섬이 지금은 멋진 유원지처럼 변했다. 곳곳에 대형 공연장과 캠핑 사이트가 구축됐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서도의 끄트머리까지 가자 널찍한 주차장이 나왔다. 정면에 수면이 보였다. 현지 낚시인들이 흔히 앞골이라고 부르는 샛수로였다. 이곳의 폭은 약 3m, 길이는 약 300m에 달하는데 수심이 얕고 수초가 발달해 자라섬 최고의 붕어 산란 포인트로 꼽힌다.
그러나 금요일 오후라 앞골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서쪽 연안으로 이동하자 제법 넓은 수면인 뒷골이 나왔다. 지도의 A구간이다.(정면에 넥스빌이라는 아파트가 보인다) 물 흐름이 없는 앞골이 입질도 빠르고 조과도 안정적이나 뒷골도 포인트 여건이 매우 좋아 보였다. 평균 수심은 1~1.5m. 곳곳에 줄풀이 삭아 있어 붕어들의 산란터로도 적당했다. 함께 간 군계일학 고승원 회원은 “뒷골은 앞골보다 입질 빈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한 번 입질하면 굵은 놈들이 잘 낚인다. 지역 낚시인들은 세 칸 이하의 짧은 대로 앞골에서 낚시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긴 대를 선호하는 외지인들은 뒷골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뒷골의 낚시 구간은 의외로 길었다. 주차장을 기점으로 상류로 100m, 하류로 100m 정도의 연안이 모두 포인트. 다만 연안 경사가 급하고 상류 일부 구간은 석축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 발판이나 좌대가 있어야 했다. 앞골과 뒷골 모두 주차장에서 30~50m 거리로 가까운데다가 길도 편해 많은 짐을 갖고 이동하기도 좋은 여건이었다.

 

앞골 상류의 데크식 산책로에서 배스를 노리는 루어낚시인.

취재일 앞골에서 낚인 붕어들. 큰 고기들은 모두 40cm가 넘는 떡붕어다.

앞골의 최상류 포인트에서 짧은 대로 붕어를 노리고 있는 낚시인.

취재 이튿날 아침에 뒷골에서 31cm 월척을 올린 동일레져 레드팀 양진석씨. (닉네임 양사)

계측자에 올린 4짜 떡붕어. 자라섬에서는 40cm 이상의 떡붕어가 잘 낚인다.

 

저수지 배수기 때 또 한 번 인기몰이
해 질 무렵, 뒷골 중류에서 고승원씨가 34cm 토종월척을 첫수로 낚아내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러나 이 한 마리가 밤낚시 조과의 전부였다. 이튿날 오전 9시 동일레져 레드팀 회원 양진성(닉네임 양사)씨가 31cm 월척을 낚아냈다. 두 사람 모두 미끼는 글루텐. 봄에는 지렁이에 입질이 빠르지만 북한강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해 글루텐 미끼가 보편화돼 있다. 이후 우리와 같은 라인에서 낚시한 현지 낚시인들이 8~9치급을 한두 마리씩 낚은 게 오전낚시 조황의 전부였다.
앞골의 조과도 엇비슷했다. 장박을 한 현지 낚시인이 50cm에 육박하는 떡붕어와 월척급 토종붕어 두 마리를 낚아 철수하는 중이었는데, 그는 “이틀 전 비가 온 후 활발했던 입질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앞골에 앉은 낚시인들은 대부분 현지의 장박낚시인들이었다. 주로 해 질 무렵 들어와 낚시하고 아침 일찍 빠져나가다보니 조황 파악이 어려웠지만 대체로 하룻밤에 두세 마리 이상의 월척 조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토종붕어는 3월 초에 1차 산란을 마친 상태였고 내가 취재한 4월 15일은 떡붕어가 막 산란 피크에 임박한 시점이었다.
5월 3일 가평 코아폭스낚시 장동일 사장에게 최근 조황을 문의하자 “토종붕어와 떡붕어 모두 1차 산란을 마친 상태다. 과거 같으면 산란 피크 직후 붕어 씨알이 급격히 잘아졌지만 지금은 배스와 블루길 유입 후 잔챙이가 없어져 씨알은 연중 굵게 낚인다. 지금부터는 날씨와 수위 변동이 조과의 변수로 작용한다. 5월 들어서는 5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떡붕어의 출현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북한강의 중심부에 놓인 자라섬은 배수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5월 중순을 넘기면 저수지들의 배수가 본격화되고 낚시인들도 강낚시터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이때 또 한 번 자라섬의 인기는 상종가를 달리게 된다. 입질은 일몰 후 밤 9시까지 그리고 동튼 후 오전 8시까지 활발하고 한밤중에는 뜸하다.
조황 문의 가평 코아폭스낚시 031-582-8588

 

가는길 내비에 ‘자라섬’을 입력하면 입구까지 안내한다. 정문을 지나 150m가량 가다가 좌회전해 다리를 건너 500m가량

가면 중앙수로 상류와 가까운 주차장에 닿는다.

 

서울에서 온 이승철씨도 앞골에서 떡붕어 월척 손맛을 봤다. 

앞골 하류권. 연안이 평평하고 잘 정비돼 있어 야영 여건도 뛰어나다.

▲앞골 상류에 놓여있는 둘레길.

 


 

미끼 TIP

 

토종만 골라 낚고 싶다면 깻묵 써보라

 

장동일 가평 코아폭스낚시 대표

 

자라섬을 찾는 낚시인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미끼 패턴은 짝밥이다. 한 바늘에 떡밥(글루텐), 한 바늘에 지렁이를 다는 것인데 이 경우 글루텐에는 떡붕어, 지렁이는 토종붕어가 잘 걸려든다. 만약 토종붕어만 골라 낚고 싶다면 깻묵을 미끼로 쓰는 게 유리하다. 거친 깻묵가루와 고운 콩가루 떡밥을 2대1 비율로 섞어 쓰면 글루텐보다 토종붕어가 낚일 확률이 높다.


 

자라섬 캠핑장 내 화장실, 샤워실 무료 사용   

 

자라섬 안에는 캠핑 사이트와 트레일러 스타일의 카라반 숙소가 많아 이곳에서 숙박하며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카라반 숙소는 가평군에서 유료 운영하는데 신청자가 많아서 매월 말일에 인터넷 추첨을 통해 배정받는다. 4인 가족이 머물기 좋은 중형은 1박에 6만원, 6인 가족이 머물기 좋은 중형은 1박에 11만원이다.(평일 기준) 카라반 옆에 가족용 테이블이 비치돼 있고 바비큐 틀은 관리사무소에서 유료로 빌려준다.
캠핑장 내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이용은 무료다. 그 외에 캠핑장에서 자전거(전기 자전거도 있다)도 대여하며 하절기에는 수영장도 운영한다.
만약 카라반을 이용할 수 있다면 낮에는 가족과 캠핑을 즐기고 밤에는 조용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카라반 이용에 실패(?)할 경우 캠핑장 일대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해도 된다.
카라반 예약은 자라섬 캠핑장(www.jaraisland.or.kr) 사이트에 접속. ☎031-8078-8028, 031-8078-8029

 

자라섬 캠핑장 내 편의 시설들. 공동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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