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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3-달성보 붕어들의 산란장 대구 화원둠벙
2018년 06월 1486 11712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3

 

달성보 붕어들의 산란장

 

 

대구 화원둠벙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현재 낙동강 붕어들은 작년 이맘때보다 평균 3~5cm 더 굵은 씨알을 자랑하고 있다. 강정고령보의 성주대교 하류 포인트에서 4짜 붕어를 포함 준월척 마릿수 조황이 이어져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으며, 칠곡보의 고속철도 위쪽 본류대에도 46cm까지 배출되고 있다. 구미보 독동수로에서는 한 팀이 하룻밤에 4짜 붕어 8마리와 기타 허리급까지 마릿수 손맛을 보았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낙단보의 위천 하류에 있는 우물리에서도 48cm 포함 마릿수 월척이 나오는데 단, 포인트 편차가 심한 편이다.
올봄 낙동강낚시는 날씨와 배수가 문제다. 비 오고 바람 부는 날보다 화창한 날이 며칠 이어져야 붕어가 잘 낚인다. 또 지난 가을까지 수자원공사에서 낙동강 각 보의 물을 관리했지만, 가을 이후 환경부로 물관리가 이관되어 용수보다 수질을 중시하게 되어 배수가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도 저수율이 낮은 보가 많아서 낚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원 둠벙으로 유입되는 본류대 초입에 앉은 낚시인들. 연안으로 수몰나무와 일부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다.

화원둠벙에서 효과적인 옥수수 미끼.

둠벙 바깥 본류대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낚시했던 영천의 김이환씨가 이른 아침에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화원둠벙으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 승용차 진입은 불가.

둠벙 안쪽 주차장 바로 앞에서 낚시했던 현풍의 김종욱씨도 월척으로 손맛을 봤다.

화원에 사는 김봉수씨가 오후 6시경 글루텐 미끼로 낚은 4짜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4월 14일, 4짜 4마리로 스타트
지난 4월 20일 필자는 낙동강 달성보의 화원둠벙을 찾았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본리리에 있는 이 둠벙은 달성보에서 상류로 14.3km 거리 우측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상 옥포면에 있지만 둠벙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화원야구장이 있어 현지 낚시인들은 ‘화원둠벙’이라고 부른다.
화원둠벙은 지난 가을에 화원에 사는 김동일씨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지난해 이맘때 4짜 붕어를 비롯해 많은 월척 붕어가 낚였고, 올해도 일주일 전 김동일씨의 지인이 4짜 4수를 포함, 10여 수의 월척붕어를 낚았다고 연락해왔다. 매년 봄 산란기가 되면 달성보의 붕어가 산란하기 위해 화원둠벙으로 몰려드는데 물 흐름이 없고, 수심이 얕으며 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 최적의 산란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평소 함께 다니는 4명의 조우들과 동행하였고, 김동일씨가 포인트를 안내해주었다. 취재일 대구지방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다. 화원야구장이 있는 기세곡천 하류가 길이 험해 승용차를 타고 온 낚시인은 차 하부가 바닥에 닿는 바람에 입구에 세워놓고 도보 진입해야 했고 승합차는 포인트 바로 앞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강가에 있는 둠벙에 도착하니 마치 소류지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둠벙은 1천 평  규모로 북쪽으로 트여 본류대와 연결되어 있었다. 김동일씨는 “초여름부터는 어리연과 마름이 자라 둠벙을 덮는데, 그때는 수초작업 없이는 낚시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둠벙 안쪽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잘 자라 있었고, 바깥 본류대 쪽으로는 수몰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본류대에서도 낚시가 잘 된다고 해서 영천의 김이환씨가 본류대에 자리했다. 울산의 김두현씨는 둠벙으로 물이 유입되는 본류대에 앉았으며, 김종욱, 신만희, 필자는 둠벙 안쪽에 자리했다. 둠벙 안의 수심은 1~1.2m 전후로 나왔다.
우리가 낚싯대를 펴고 있는 동안 한 낚시인이 잉어를 걸어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보였는데, 결국 잉어는 놓치고 말았다. 붕어는 한창 산란하고 있고, 잉어는 산란 준비를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따금 화원 유원지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이 다녔는데, 배가 지나가면 높아진 물결 때문에 본류대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방해를 받았다. 본류대는 유람선이 다니지 않는 밤낚시에 기대를 해야 했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낚시인들.

낙동강 본류와 연결된 화원둠벙. 아담한 규모의 소류지처럼 보인다.

울산의 김두현씨가 오전 8시경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김두현씨가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화원둠벙에서 거둔 취재팀의 조과.월척붕어는 7수를 낚았다.

 

밤새 산란, 아침에 산란 멈추면서 입질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고, 우리는 옥수수 미끼를 끼워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둠벙 안쪽 신만희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아 37cm 월척을 낚았다. 밤 10시경 필자에게도 입질이 왔다. 4.4칸 대의 찌가 살짝 끌고 가는 걸 보고 챔질했는데 놓치고 말았다. 상당한 무게감으로 보아 잉어로 판단되었다. 신만희씨도 입질을 받았는데 잉어를 뜰채에 담았다. 자정이 지나자 붕어의 산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매우 소란스러웠다. 이 소란은 아침까지 이어졌고 입질은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 산란행위는 멈추었고, 김종욱씨가 37cm 월척을 낚아내고 본류대에서 낚시하던 김이환씨도 허리급 월척을 두 마리를 낚았다. 둠벙과 연결된 본류대에서 낚시하던 김두현씨도 8시가 넘어서 월척붕어의 입질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오전에 붕어들의 활발한 입질이 이어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필자는 아침에 잉어 입질만 한차례 받았을 뿐 붕어의 입질은 받지 못했다.
강에서는 오전 10시까지는 낚시해야 하지만, 더위 때문에 오전 9시경 서둘러 조과 촬영을 하고 철수 준비를 하였다. 취재팀의 조과는 월척붕어 5수에 잉어 4수였다. 본류대에서 낚시한 김이환씨가 2수, 신만희씨가 월척 1수와 잉어 3수를 낚고, 김종욱씨와 김두현씨가 각각 월척 1수씩 낚았다. 필자는 오전 9시 30분 철수하기 위해 낚싯대를 접다가 2.4칸대의 찌가 끝까지 올라오는 입질을 받아 38cm 월척으로 겨우 체면을 살렸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 톨게이트를 나와 우회전한 뒤 기세곡천을 지나는 간경교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한다. 기세곡천을 따라 내려가면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곳에 화원둠벙이 보인다. 내비주소는 달성군 옥포면 본리리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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