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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화순 등용지-비경 속에 숨은 4짜 등용문
2018년 06월 1461 11713

전남_화순 등용지

 

 

비경 속에 숨은 4짜 등용문

 

 

박일 객원기자

 

전남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의 등용지(등룡저수지)에서 월척 붕어가 잘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평일에 1박2일 휴가를 내고 4월 18일 아침 전영민씨의 차량에 동승해서 화순으로 출발하였다. 등용지의 내비주소(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432)를 찍으니 목적지까지 무려 360km나 된다. 하지만 마음 맞는 조우 3명이 함께 가는 길은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생전 처음 가는 곳이라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3만평 정도 되는 계곡지로 심산유곡에 아담한 ㄱ자형 저수지로 물이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 만수 때와 봄가을에는 상류의 계단식 논둑 갈대 잡풀밭 주변이 명당자리이며, 길 아래 중류권에는 갈수 때만 진입이 되고 밤낚시 포인트’라고 나와 있었다.
서울을 출발, 4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현장에는 등용지 호황소식을 알려준 후배 임지석과 그의 친구 이남주씨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만수위를 보인 등용지 최상류에는 수몰 버드나무 군락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몇 년 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면서 잔챙이 붕어는 보기 힘든 곳인데 봄철은 물론 배수기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큰 씨알의 붕어가 잘 낚인다. 일명 백운지로도 부르는데 옆 마을에도 규모가 비슷한 백운지란 곳이 있어 우리는 등용지라고 부른다”고 임지석씨가 말했다.
우리는 수몰 버드나무 사이사이에 앉아 낚싯대를 펼치기 시작했다. 수심은 1m 내외로 밑걸림이 간혹 있어 외바늘채비로 5~8대씩 편성하였다.

 

새벽녘 등용지 상류에서 낚시 중인 임지석씨의 낚시 모습.

상류 도로에서 바라본 등용지 전경.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네요” 서울낚시인 박동일씨가 밤낚시 조과를 펼쳐놓고 즐거워하고 있다.

수몰나무가 발달한 등용지 최상류 도로변 풍경.

 

 

“배수 후 6월에 진짜 대물 출현”
해가 넘어가자마자 전영민씨가 글루텐 미끼에 첫 입질을 받았다. 36cm짜리 토종붕어였다. 지렁이 미끼는 배스와 블루길이 달려들까봐 사용하지 않았다. 터가 센 저수지답게 그 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자정 무렵 임지석씨 자리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고, 물소리가 심상치 않아 달려가 봤더니 4짜 붕어가 뜰망에 담겨져 있었다. 역시 미끼는 글루텐떡밥이었다. 그리곤 다시 침묵이 흘렀다.
세 번째 입질은 새벽 4시경 필자에게 들어왔다. 허리급 붕어가 당찬 손맛을 전해주었다. 이때부터 동틀 무렵까지 붕어의 입질이 활발하여 모두가 고른 입질을 받았다. 날이 밝고 나니 입질은 뚝 끊어졌다. 1박 낚시에 우리 5명이 낚은 조과는 12수로 몽땅 월척이었다. 4짜(40, 41cm) 두 마리 외에는 34~38cm가 주종으로 낚였다. 체고와 체색도 아주 탐스러울 정도로 예뻤다.
이곳 등용지는 늦봄도 좋지만 6월 배수가 진행되면서 중상류 지역이 들어나야 진가가 발휘된다고 한다. 수몰나무 포인트가 아닌 깨끗한 바닥에서 올려주는 찌올림은 아주 환상적이며 이때는 4짜 중후반의 대물 붕어가 속출한다고 임지석씨는 말했다. 

 

수몰나무에 붙여 찌를 세운 전영민씨의 자리.

전영민씨가 아침 시간에 낚은 월척 붕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서울에서 출조한 일행들이 낚은 월척붕어들. 두 마리의 4짜 붕어도 끼어 있다.

 

 

가는길 화순시내 외곽도로를 타고 이양면소재지까지 간다. 광주에서 29번 국도를 타면 이양면소재지까지 이어진다. 이양면소재지에서 839번 지방도를 바꿔 타면 청풍면소재지까지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청풍면소재지 끝나는 지점에서 상촌교를 건너 산으로 오르면 등용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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