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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광양 백운지-송홧가루 흩날릴 때 절정의 손맛
2018년 06월 1281 11715

전남_광양 백운지

 

송홧가루 흩날릴 때

 

 

절정의 손맛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2016년 11월,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광양읍 봉강면의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뒤 집을 손보고 정원을 꾸미느라 출조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그래도 천생 낚시꾼이다 보니 일단 저수지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원주택의 첫째 조건이었는데, 대물터로 유명한 백운지가 900m 지척인데다 광양 시내와 가까워 마음에 쏙 들었다.
올봄에야 전원주택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게 되면서 몇 분을 집으로 초청해 집들이를 하게 됐는데, 그분들이 다 낚시광들인지라 이왕이면 집들이와 밤낚시를 연계하면 좋을 듯하여 백운지에서 낚시를 하고 우리 집에서 뒤풀이를 하는 스케줄을 잡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송귀섭 선생님을 비롯, 필자가 몸담고 있는 평산가인 조우회, 여수 풍류조우회, 광주 얼레붕어낚시 장영철 운영자 외 광주의 낚시인 등 30여 명을 초청하였다.

 

평산가인 김광요 회원이 아침 시간에 월척을 끌어내고 있다. 취재일에는 바닥이 보이는 맑은 물빛 상황에서도 입질이 이어졌다.

자리다툼이 심했던 우안 최상류. 한 낚시인이 챔질 준비를 하고 있다.

좌안 상류 작은 둠벙에 앉았던 순천의 오승효씨가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취재일 백운지에서 올라온 붕어들. 배스 유입 후 월척 이하는 보기 힘들고 4짜도 흔하게 낚이는 곳으로 변했다.

“나도 한 컷 찍어주세요” 가족과 함께 낚시를 온 평산가인 홍행양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36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수몰 육초 탓에 걸림이 심했던 필자의 포인트. 필자가 물속에 들어가 갈퀴로 바닥을 정리하고 있다.

 

백운지 900m 거리의 전원주택으로 이사
광양의 대표적 4짜 대물터인 백운지는 송홧가루가 날리기 시작할 즈음이 피크 시즌이다. 현재 백운지는 광양시에서 백운유원지 공원화 사업을 진행 중인데 휴식, 레저, 각종 체험이 가능한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오토캠핑장, 과수체험장, 친환경놀이터, 물놀이장, 초화원, 수상레포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4월 20일 낮 12시. 백운지 상류 오토캠핑장에 본부석을 차렸다. 가장 핫한 상류 홈통 갈대밭 포인트는 이미 다른 낚시인들이 선점해 자리가 없었다. 현지인들이 바통터치식으로 포인트를 넘겨받고 있어 처음 온 외지인들은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백운지는 수초 없는 맹탕 저수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갈수 때 자란 육초가 수몰돼 채비 안착이 어려운 곳이다. 작년 가뭄 때 10% 수위만 남은 채 전역에 육초가 웃자라 저수지 내에 멧돼지와 고라니가 서식할 정도였다고 한다.
간신히 앉을 자리는 찾았지만 채비가 내려가질 못하니 모두 낚시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데 송귀섭 선생이 “육초나 수초가 찌들어 있는 곳의 붕어는 수초 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수초 위로 유영하며 먹이활동을 하므로 목줄을 길게 사용해 미끼가 수초 위에 살짝 얹히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필자 역시 수몰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져온 벌초용 갈퀴를 들고 물속에 들어가 바닥을 긁어냈다. 수심은 1.2m. 삭은 육초를 한 무더기씩 긁어내고서야 채비를 안착시킬 수 있었다. 물색이 청정수처럼 맑아 오늘밤 입질다운 입질을 한 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2년 전 대낮에 4짜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낼 당시에도 물색이 맑았던 터라 희망을 품었다.

 

필자가 깨끗하게 정리한 바닥에 찌를 세우고 있다. 

취재일 44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김광요 회원.

백운지 출조를 마친 후 필자의 전원주택으로 이동해 뒤풀이를 했다. 식사 후 마당 잔디밭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필자의 집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이사를 온 후 가장 많은 손님이 집을 찾았다.

필자가 30명이나 되는 손님을 위해 음식을 손수 만든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씨알 좋습니다” 맑은 물빛과 수몰 육초를 이기고 4짜를 낚아낸 낚시인들. 왼쪽부터 고길배, 오승효, 김광요 회원이다.


밤이 되자 올라오는 4짜 붕어들
케미를 꺾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밤 8시, 광양 낚시인 고길배씨가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좌측 최상류 홈통 입구에 포인트를 잡은 그는 4푼 정도의 저부력찌에 목줄을 30cm 정도로 길게 사용한 채비로 36cm 월척을 낚아냈다. 미끼는 옥수수. 이어서 바로 옆에 포인트를 잡은 김광요 회원이 연속 두 번 커다란 물보라 소리를 울렸다. 두 마리 붕어를 계측자에 올리자 44cm와 42cm였다. 김광요 회원은 “갓낚시 개념으로 대를 폈다. 낮에는 봉돌이 보일 정도로 맑았지만 느낌상 붕어가 분명 연안을 타고 회유할 것 같은 판단에 대를 폈는데 그 예상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질을 여러 번 받았지만 계속 헛챔질이 나와 의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동동거릴 때 챘더니 입걸림이 되더라는 것. 밤이 깊어가면서 고길배씨는 42cm와 32cm를 추가로 낚아냈다.
밤 11시에 본부석에 모여 집에서 아내가 준비해온 음식들과 누룽지로 야식 타임을 가졌다. 야식 이후 새벽에 상류에 앉은 홍행양 회원이 두 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한 마리는 목줄이 터져 놓치고 허리급 월척 한 마리를 낚아냈다. 미끼는 역시 옥수수였다. 날이 밝아 사진 촬영을 위해 둘러보니 4짜 붕어가 총 네 마리, 허리급 붕어가 일곱 마리였다.

 

평산 송귀섭 선생이 필자의 호를 딴 가람헌이라는 붓글씨를 즉석에서 써서 필자에게 선물했다.

백운지에서 열린 일명 집들이 출조에 초대한 낚시인들에게 필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운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 3대7 비율로 옥수수가 더 잘 먹혔다.

지난 5월 4일에 백운지를 찾아 낚시를 즐긴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

여수 풍류조우회 임원들이 고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 때마다 도움을 주고 있는 군계일학 성제현 대표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좌측부터 이상주 감사, 성제현 대표, 이상용 회장, 강진수 총무.

 

낚시 후 집으로 이동해 뒤풀이
낚시를 마친 후에는 집들이 겸 아침식사를 위해 필자의 집으로 이동했다. 낚시인들이 필자의 전원주택을 둘러보는 동안 거실에서는 송귀섭 선생이 집들이 선물로 필자의 호를 딴 가람헌이라는 글귀를 써주셨다. 아침 겸 점심이 되어버린 식사 메뉴는 아내가 밤새 준비한 해신탕. 낚시인들은 필자의 전원주택 생활을 축하해주고 무엇보다 집 가까이에 이런 멋진 대물터가 있다는 점을 부러워했다.
그 후 4월 26일에 퇴근 후 짬낚시를 다녀왔다. 백운지는 배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고길배씨가 허리급 월척을 세 마리 낚았고 필자도 월척 세 마리를 낚았지만 갈수록 씨알이 작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수는 진행되고 있었지만 백운산에서 흘러드는 수량이 많아 수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5월 4일에는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이 백운지를 찾아 필자와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과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지난 6년 동안 고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성제현 사장에게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출조였다.   
이제 백운지는 언제 또 4짜 붕어의 폭풍 입질이 시작될지 알 수 없다. 5월 초 현재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백운유원지 공사로 상류 진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진입 여건과 주차 여건이 한결 좋아졌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광양I.C를 나와 광양읍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광양우시장 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1.2km 가면 옥룡 입구 삼거리.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지방도를 따라 1.4km 가면 865번 국도가 나오고 우회전해 봉강면소재지로 올라가면 좌측에 백운지 수면이 보인다. 상류 봉강면사무소 앞에 포인트가 있다. 내비주소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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