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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영천 차당지-줄풀 언저리마다 산란붕어 와글와글
2018년 06월 2904 11717

경북_영천 차당지

 

 

줄풀 언저리마다 산란붕어 와글와글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지난 4월 14일은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어 마치 6월의 날씨를 보는 듯 전국적인 이상 기온을 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영남지방에는 비가 내렸다. 영천 차당지로 낚시를 갔던 영천낚시인 홍재협씨가 빗속에서 허리급부터 4짜급에 육박하는 대물 붕어를 몇 수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당장 구미의 류해용, 울산의 조덕기씨와 함께 차당지를 찾았다. 4월 16일 아침 저수지에 도착하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낚시인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영천시 고경면 차당리에 위치한 차당지는 1961년도에 준공된 2만7천평 계곡지다. 제방은 북쪽에 있으며 저수지 모양은 마치 바나나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5년 전 배수구 공사로 물을 빼면서 붕어 자원이 많이 소실되었으며 그 후 배스가 유입되어 지금은 준척 이하의 붕어는 보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배스의 씨알은 30cm급으로 아직 크지 않은 편이라고.
먼저 도착한 울산의 조덕기씨는 좌안 상류 줄풀 군락이 있는 곳에서 대편성을 마친 상태였으며 바로 위에는 낭보를 전해온 홍재협씨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저수지를 둘러본 뒤 우안 상류 줄풀 군락에 자리를 잡았다. 비를 맞아가며 줄풀 언저리마다 찌를 세워 10대를 편성하였다. 수심은 1.2~1.3m. 오후 늦게 도착한 구미 류해용씨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최상류 얕은 곳에 자리하였다.
필자가 앉은 주변은 자리가 여러 곳 나왔지만 낚시인들의 잦은 왕래로 쓰레기가 쌓였고, 그게 문제가 되어 주민이 출입구에 펜스를 설치하여 차량 진입을 막는 일도 있었다. 오전 내내 내린 비로 최상류 물골에서는 계속해서 새물이 유입되고 있었고, 물색도 많이 탁해져 있었다. 최상류에서는 잉어가 산란을 하는지 수초 속에서 울렁거리는 광경도 가끔 보였다.
비 온 직후라 지렁이를 주 미끼로 사용했으며 몇 대에는 옥수수를 사용하였다. 상류에 있는 식당에서 일찍 저녁을 먹고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해 질 무렵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일기 시작해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어두워지기 전 상류에 앉은 조덕기씨가 지렁이 미끼로 턱걸이 월척을 첫수로 낚았다. 비슷한 시간 홍재협씨도 줄풀 사이에서 한 마리 걸었는데 38cm 월척이 올라왔다. 그 뒤에도 여러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줄풀 속으로 파고들어 채비가 터지는 불상사가 이어졌다. 홍재협씨는 집이 차당저수지 아래에 있는 덕분에 매년 이때가 되면 차당지에서 낚시를 즐긴다. 자연히 차당지 바닥 사정과 입질시간대까지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에 반해 필자의 자리에서는 입질이 없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첫 입질이 왔다. 그런데 엄청난 무게감에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버티다 그만 2.5호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 대형 잉어로 판단되었다. 두 시간쯤 지난 시각 이번에는 물골 언저리에 세워 둔 4.4대의 찌가 스멀스멀 세 마디 정도 올라온 걸 보고 챘다. 턱걸이 월척이 지렁이를 물고 올라왔다.
11시쯤 다른 회원의 조황을 살펴보니 해 질 무렵에 찾아온 소나기 입질 뒤로는 모두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자정 이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고, 건너편에서 가끔 챔질 소리가 들려왔지만 씨알은 그리 크지는 않아보였다. 내 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어 새벽을 기대하며 휴식을 취했다.

 

구미의 류재용씨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1cm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상류에 앉은 부부조사의 밤낚시 조과. 월척 4수와 준척 4수가 들어 있었다.

중류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

차당지 상류의 풍경. 연안으로 줄풀이 잘 발달해 있어 봄 시즌에 낚시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필자도 아침 6시경 지렁이 미끼로 35cm 월척을 낚았다.

영천의 홍재협씨가 아침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피크”
다음날 아침 6시경 눈을 떠 텐트 안에서 찌를 보고 있는데 물골 언저리에 세워둔 4.0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게 아닌가. 이미 정점을 지나 끝까지 올라왔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보고 챔질해 35cm 월척을 낚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연안에 붙여둔 3.2대의 찌가 올라와 턱걸이 월척을 추가하였다. 전날 오후부터 탁해진 물색 영향인지 지렁이 미끼만 효과를 보였다.
아침 7시 30분경 조덕기씨가 낚은 37cm 월척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월척 붕어를 끌어내기 시작했다. 건너편 상류에서 낚시하고 있던 경산의 부부조사도 사이좋게 앉아 오전에만 월척 4수에 준척 4수를 낚았다. 이날 오전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줄풀 군락이 발달한 곳에 앉았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월척으로 손맛을 만끽하였다. 오전 10시가 지나자 바람은 밤보다 약해졌지만 물색은 전날보다 훨씬 탁해져 뻘물로 변했다. 배스 치어만 낚이자 우리는 철수 준비를 했다.
필자가 5수의 붕어 중 월척 3수, 조덕기씨와 류해용씨는 각각 월척 2수씩, 이틀 밤낚시를 했던 홍재협씨는 총 11수의 월척을 낚았다. 매년 이곳에서 봄낚시를 즐기는 홍재협씨는 “계곡지여서 산란을 늦게 하는 편인데, 매년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초까지 2주일 정도 조황이 최고로 좋다”고 말했다. 

 

차당지 낭보를 전해온 영천의 홍재협씨가 아침에 낚은 월척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취재일 지렁이 미끼에 대부분 월척붕어가 낚였다.

차당지에 활짝 핀 민들레(위)와 복사꽃(아래).

밤을 샌 울산의 조덕기씨가 힘차게 캐스팅을 하고 있다.

 최상류에 앉아 아침낚시를 즐기고 있는 구미의 류재용씨.

 

가는길 임고면 임고교차로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고경면, 안강 방면으로 진행한다. 고경면소재지 이정표를 보고 빠진 다음 면소재지를 지난다. 첫 삼거리에서 (주)디에스텍 푯말을 보고 우회전한 뒤 2km 정도 가면 도로 우측에 차당지가 보인다. 내비에는 차당지 혹은 영천시 고경면 차당리 15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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