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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거문도-초반 시즌에는 갯바위 압도 벵에돔 메카 동도방파제
2018년 06월 3049 11722

전남_거문도

 

초반 시즌에는 갯바위 압도

 

 

벵에돔 메카 동도방파제

 

 

이영규기자

 

바다의 흑진주 벵에돔이 돌아왔다. 지난 4월 초 거문도 벵에돔 조황이 예년보다 빠른 피크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 한일낚시 대표 김한민씨 일행과 취재 계획을 세웠다. 5월도 되기 전에 마릿수 조과를 보인다는 사실에 한껏 기대가 됐다. 나는 그 진원지를 매년 빠른 입질을 보이는 서도 배치바위나 동도 마당여로 예상했는데 알고 보니 뜻밖에 동도방파제였다.
동도방파제에서 벵에돔이 잘 낚이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보통은 날씨가 나빠 갯바위낚시가 어려울 때 또는 평소보다 일찍 철수해 시간을 때울 때 주로 찾았지 시즌 개막 현장으로 동도방파제를 찾은 적은 없었다. 김한민씨는 “낚시인들에게 벵에돔을 낚으러 동도방파제로 가자고 하면 다들 의아해 한다. 비싼 선비를 들여 기껏 거문도까지 왔는데 방파제낚시가 웬 말이냐는 얘기다. 그러나 이맘때는 남해안 전체를 통틀어 씨알과 마릿수에서 동도방파제를 따라올 곳이 없다. 시즌 초반에는 25에서 30센티미터급이 주로 낚이는데 이런 씨알을 많게는 이삼십 마리 이상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도방파제의 길이는 약 900m. 그중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은 등대가 있는 끝바리와 끝바리에서 동도 방향 200m 지점에 있는 ‘민물 나오는 곳’이다. 

 

동도방파제의 북쪽 석축 포인트에 줄지어 서서 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초반 시즌에는 갯바위보다 조황이 뛰어나 큰 인기를 끈다.

취재일 동도방파제에서 벵에돔을 마릿수로 뽑아낸 퀴마 프로 어드바이져 김성일씨. 쓰리제로 잠길찌 채비로 바닥층의 벵에돔을 공략했다.

동도방파제 끝바리의 등대 자리. 바닥이 평평하고 넓어 야영자리로 인기가 높다.

취재일 사용한 밑밥과 미끼. 잡어를 극복하기 위해 색소로 염색한 크릴과 빵가루 미끼를 사용했다.

 

낮엔 벵에돔, 밤엔 볼락 공략  
4월 25일 자정에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하는 씨울프호를 타고 출조해 새벽에 동도방파제에 내렸다. 보통은 거문도 서도 선착장에 도착한 후 현지 종선으로 갈아타고 갯바위 포인트로 들어가지만 동도방파제는 여수에서 온 낚싯배가 바로 손님을 내려놓을 수 있다. 종선비 3만원이 추가로 들지 않으므로 이 점도 매우 경제적이다. 최근의 벵에돔 호황 소식 때문일까? 이날은 씨울프호를 타고 들어온 11여 명의 낚시인 전원이 동도방파제에 내렸는데 이 또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방파제에 내린 낚시인들은 서둘러 민장대를 꺼내들었다. 날이 밝기 전까지 볼락을 낚기 위해서다. 동도방파제는 볼락 자원이 풍부하기로도 유명한데 바늘 세 개가 달린 민장대 채비를 내리자마자 볼락이 두세 마리씩 올라탔다. 불과 한 시간에 20~30마리의 볼락을 낚을 수 있었다. 씨알도 15~18cm급으로 준수했다. 방파제 전역이 볼락 포인트였다. 전날 동도방파제로 들어와 야영낚시를 한 여수의 김동현씨는 “낮에는 벵에돔을 낚고 밤에는 볼락을 낚고 있는데 볼락은 귀찮을 정도로 낚인다”고 말했다.
날이 밝자 본격적인 벵에돔낚시가 시작됐다. 밑밥을 주자 자리돔 떼가 피어올랐다. 저수온의 영향인지 자리돔이 피어오르는 속도가 의외로 느렸는데 자리돔이 피면서 벵에돔 입질도 다문다문 들어왔다. 아침 10시까지 1인당 서너 마리씩 낚았다. 오전에만 1인당 30수 이상 낚았다는 1주일 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방파제 중간 지점에서 홀로 6마리의 벵에돔을 올린 낚시인이 있다는 얘기에 걸어가 보니 퀴마 프로 어드바이져 김성일씨였다. 지난주 수요일에도 동도방파제를 찾았다는 김성일씨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그런지 입질이 매우 약고 깊은 수심에서 입질하고 있다. 입질이 약하다보니 걸었다가 바늘이 빠진 놈도 여럿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일씨는 쓰리제로(000) 채비를 바닥까지 내려 보내는 잠길낚시로 벵에돔을 노렸다.

 

새벽에 볼락낚시를 시도한 김한민씨가 한 번에 3마리의 볼락을 낚았다. 

손아귀에 꽉 차는 동도방파제 벵에돔.

볼락 채비로 굵은 우럭을 올린 용성 필드스탭 최홍규씨.

동도방파제에서 낚인 벵에돔들. 갯바위보다 조황이 안정적이고 마릿수 조과도 뛰어나다.

여수에서 온 노대우씨가 동도방파제에서 올린 벵에돔과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동도방파제는 야영낚시터로도 일품
거문도에서 철수한 지 1주일 지난 5월 1일, 여수 낚시점에 전화해 최근 조황을 물어본 결과 5월 1일에 여수 김윤환씨가 혼자 60마리를 낚을 정도로 조황이 회복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윤환씨는 북쪽 석축에서 낚시하다가 입질이 뜸해져 반대편인 남쪽 테트라포드로 자리를 옮겨 낚시했는데 이곳에서만 60마리가 넘는 벵에돔을 낚았다고 했다. 남쪽 테트라포드는 규모가 크고 위험해 잘 찾지 않는 포인트인데 이날은 유독 많은 벵에돔이 상층 가까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벵에돔이 주로 바닥층에서 물던 1주일 전과는 또 다른 양상이었다.   
여수 한일낚시 대표 김한민씨는 “시즌 초반에는 띄울낚시와 바닥낚시를 병행해 볼 필요가 있다. 활성이 좋은 날은 벵에돔이 상층까지 피어오르다가도 들썰물 차이만으로 갑자기 바닥에서 입질할 때가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제로찌로 두세 발 정도의 수심을 노리다가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5B 이상의 무거운 채비로 바닥층을 직공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도방파제에서는 1호 정도의 고부력 막대찌 채비로 벵에돔을 쏠쏠하게 낚아내는 낚시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동도방파제는 야영낚시 여건도 좋은 편이다. 석축 위의 시멘트 방파제는 공간이 넓고 평평해 텐트를 치기에도 그만이다. 낚시할 때만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면 되며 지대가 높아 파도가 높은 날도 안전하다. 또한 방파제가 동도마을과 연결돼 있으므로 식료품이 떨어지면 마을까지 운동 삼아 다녀올 수도 있다. 단골 야영낚시인들은 하루 중 한 끼는 동도마을의 중국집에서 짬뽕과 짜장면을 먹고 오기도 한다. 
5월 중순을 넘기면 벵에돔 포인트가 방파제에서 점차 갯바위 포인트로 확산된다. 서도의 배치바위, 욧등, 구멍섬, 삼각여. 동도의 마당바위, 노랑바위, 오지바위 등이 초반 명소로 꼽힌다. 씨알도 35cm까지 낚이고 긴꼬리벵에돔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이때가 되면 동도방파제의 인기는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안정된 조황과 편안한 야영 여건 때문에 시즌 내내 동도방파제만 찾는 낚시인들도 많다.
문의 여수 한일낚시 061-663-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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