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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포항 구룡포 앞바다-동해 참돔 선상찌낚시 새바람
2018년 06월 3240 11723

경북_포항 구룡포 앞바다


 

동해 참돔 선상찌낚시 새바람

 

 

이관식 네이버밴드 무한변신 밴드장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참돔 선상찌낚시가 작년에 이어 2년째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직 선상찌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싯배가 없고, 가자미, 고등어 외줄낚시배만 있어 참돔낚시는 주로 개인 보트낚시인들만 즐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연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낚시하면 개인당 10~30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낚이는 참돔 씨알은 30~50cm가 주종으로 간간이 60cm급도 올라오며 더 큰 참돔의 입질도 받지만 대부분 터트린다. 동해의 특성상 물때는 타지 않고 잔잔한 날 조황이 좋다.
필자가 이곳에서 선상낚시를 즐긴 건 14~15년 전부터인데, 당시에는 감성돔과 벵에돔이 주로 낚였고, 어쩌다 참돔이 올라오곤 하였다. 그런데 3~4년 전부터는 수온변화로 인해 참돔이 주어종으로 바뀌었고 한겨울에도 참돔이 낚이고 있다. 겨울에는 마릿수는 적은 대신 30cm급은 없고 대부분 45~60cm이 낚이며 감성돔도 잘 낚인다.
저수온기에는 깊은 곳에 설치된 멍게 양식장 주변에서 주로 낚시를 한다. 어장줄에 보트를 묶어놓고 낚시를 하는데, 수심은 16~25m 정도 나온다. 그러다 4월이 지나면 참돔들이 얕은 곳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7~14m 수심의 암초지대에서 낚시를 한다. 특히 폐어장줄이 많은 곳이 참돔 특급 포인트가 되는데, 아마도 폐어장줄에 붙은 담치를 먹기 위해 참돔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 반면 어장줄이 장애물이 되어 밑걸림이 심한 편인데 대형 참돔을 걸게 되면 어장줄에 걸려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밑걸림이 없는 곳을 노리면 참돔이 잘 낚이지 않는다.  

 

"동해안에서도 이런 놈이 잡힙니다." 80cm급 참돔을 들고 즐거워하는 필자.

구룡포 남쪽 모포항 앞바다에서 대구의 성승모씨가 참돔을 걸었다.

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창해의 제로 속공플러스.

상사리를 낚은 김기수씨.

성승모씨가 포인트 도착 후 조류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동해에서 보기 드문 79cm 참돔 포획
우리가 참돔낚시를 즐기는 곳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 있는 모포항에서부터 북쪽에 있는 구평항 사이의 3km 지점으로 이곳이 참돔 주 서식지다. 그래서 나는 늘 모포항에 보트를 정박시켜놓고 있다. 이곳에는 필자와 함께 참돔낚시를 즐기는 보트가 여러 대 정박해 있다.
참돔낚시 피크는 5~11월 사이로 매우 긴 편이다. 따라서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출조하는 편인데, 한 달에 5~7회 정도 출조를 하는 것 같다. 주로 새벽 5시경 경산에 있는 집을 출발, 오전 7시부터 낚시를 시작하고 오후 2~3시경 철수한다.
이곳에서 필자가 사용하는 채비는 -G2~-B 잠수찌를 이용한 전유동 채비이다. 구멍찌는 창해에서 나오는 칸찌를 주로 사용한다. 30~50cm급 참돔이 주종으로 낚이기 때문에 원줄 3호, 목줄 2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바늘은 감성돔 바늘 4~5호를 사용. 하루 사용하는 밑밥양은 크릴 5장에 집어제 2봉, 압맥 3봉을 섞어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수심 깊은 곳을 노리기 때문에 압맥을 더 많이 넣는다.
4월 20일, 네이버 밴드 무한변신 회원 4명과 대구를 출발,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각 구룡포 초입에 있는 낚시프라자에 들러 밑밥이랑 음료수를 준비한 뒤 모포항에 도착하였다. 최재호씨와 성승모씨가 한 팀이 되어 보트에 올랐고, 김기수씨는 필자의 보트에 올랐다.
작은 보트를 타고 출조하기에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출조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최근에도 파도가 높아서 일주일만에 출조한 것이다. 이날은 오전에 북서풍이 불다가 오후에 남서풍으로 바뀐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되었다. 남서풍이 불면 파도가 일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불편해진다.
모포항에서 가까운 14~16m 수심의 암초지대에 자리를 잡으니 10시가 넘어 섰다. 조류의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밑밥을 한 주걱 뿌리니 윗물과 속물이 서로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런 날은 낚시도 쉽지 않다. 특히 강한 바람이 조류와 반대로 불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날은 전유동채비(제로찌를 이용한)로는 깊은 수심까지 밑밥과 동조시키며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찌 자체를 가라앉히는 잠길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필자와 김기수씨는 창해에서 나오는 칸찌를 이용한 ‘속공플러스 채비’를 하였는데, 제로찌를 이용한 잠길채비는 찌홀더 밑에 다는 도래 무게를 가감하여 마이너스 부력을 만들어 운영하였다. 만약 목줄에 봉돌을 달아 마이너스 부력을 맞춘다면 밑밥과 동조시키기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오늘과 달리 바람이 없고 속조류와 겉조류가 한 방향으로 가는 날은 낚시가 쉬워진다. 조류에 따라 봉돌을 달기도 하고 달지 않기도 하는데, 밑밥과의 동조도 쉽게 시킬 수 있다.
낚시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나 첫 입질이 김기수씨에게 왔고, 40cm급 참돔이 올라왔다. 우리의 채비가 효과를 발휘했는지 곧바로 나에게도 입질이 들어왔으며 비슷한 씨알의 참돔이 올라왔다. 이날은 참돔의 활성도가 좋아 바닥에 내려가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왔다. 연속해서 이어지는 입질에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손맛을 즐겼다. 우리 바로 옆에 보트를 띄우고 낚시하던 최재호씨와 성승모씨도 소나기 입질에 즐거워했다.

 

김기수씨와 필자가 낚은 마릿수 참돔. 

필자가 낚은 대형 참돔을 계측하고 있다.

낚시 당일 65cm로 손맛을 만끽한 최재호씨.

5월 9일 출조에서 중치급 참돔으로 손맛을 본 정중채(좌), 김정훈씨.

 


점심시간이 다 되었을 무렵에는 원줄을 차고나가는 강력한 입질이 나에게 들어왔다. 이 녀석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물급이었고, 끌어내는 데 5분 가까이 소요되었다. 서서히 수면으로 올라온 녀석은 그동안 동해에서 보기 드문 대형 참돔이었다. 김기수씨의 뜰채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올라온 녀석은 80cm급은 되어 보였고, 이를 본 일행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후 4시가 되자 갈바람(서풍)이 강하게 불어 서둘러 철수하였다. 항구에 도착 후 물칸에 있는 고기를 퍼내는데 엄청난 조과다. 두 사람이 올린 참돔은 대략 40여수. 기념촬영을 한 뒤 큰 놈만 챙기고 잔 씨알의 참돔들은 다시 방생하였다. 30~40cm급이 주종이었으며 50~60cm급 참돔도 서너 마리 낚았다. 낚시프라자로 돌아와 내가 낚은 대물 참돔을 보여주니 낚시점 사장도 동해안에서 이런 대물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계척자에 올려 보니 정확히 79cm를 가리켰다.
문의 포항 구룡포낚시프라자 054-276-9770, 010-3521-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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