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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영덕 앞바다-역대급 호황의 비밀 도다리 보팅
2018년 06월 1300 11724

경북_영덕 앞바다

 

역대급 호황의 비밀

 

 

도다리 보팅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도다리 타작용 비밀 무기라고?”
지난 4월 13일, 바다루어클럽의 송교선(닉네임 카마)씨로부터 최근 영덕권 도다리 조황이 역대급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출조에 나섰다. 이날 동행한 바다루어클럽의 최무석씨는 낚시점에 들러 미끼로 쓸 청갯지렁이와 도다리용 편대채비를 구입했다. 그러나 필자는 동행한 송교선씨가 “최근 도다리낚시에 효과적인 비밀무기를 가져왔다”고 하여 따로 채비를 구입하지 않았다.
그 비밀무기는 일본 오너사의 보팅용 도다리 채비. 플라스틱 튜브로 만든 천평에 봉돌을 달고 천평의 한쪽 끝으로 3개의 바늘이 가짓줄로 연결된 구조였다. 봉돌을 들었다 놔도 바늘이 달린 목줄 부위는 계속 바닥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다리가 쉽게 미끼를 물 수 있는 구조였다. 여기에 바늘이 달린 가짓줄 소재로 유연한 폴리에스테르사를 쓰고 가짓줄과 기둥줄을 회전도래로 연결해 미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든 점도 특징이었다.
이날 사용한 장비를 살펴보면, 송교선씨와 최무석씨는 6피트의 짧은 로드에 소형 베이트릴을 장착하여 사용하였고, 필자는 브리덴의 에깅로드 스페시맨 85 딥에 다이와 2508번 릴을 사용하였다. 최무석씨는 편대채비에 일반적인 도다리바늘 그리고 30호 싱커를 차례로 연결하였고 송교선씨와 필자는 오너사의 보팅용 도다리 채비를 사용하였다.

 

모처럼 선상낚시를 출조해 손맛을 톡톡히 본 필자.

필자 일행이 타고 나간 송교선씨의 모터보트.

송교선씨가 리모콘을 통해 가이드모터의 GPS에 보트의 위치를 입력하고 있다.

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하자 한 번에 두 마리씩도 올라왔다. 

매운탕감으로 인기가 높은 성대도 올라왔다.

철수길에 미노우 캐스팅으로 농어 손맛을 본 송교선씨.

베이트캐스팅 장비로 도다리를 낚아내고 있다.


모래 먼지는 일으키되 미끼는 바닥에
포인트는 멀지 않았다. 방파제를 벗어나나 싶더니 이내 엔진을 멈추고 낚시를 시작했다. 베이트피시가 풍부하고 고기가 밀집돼 있는 어장줄 주변부터 공략해나가기 시작했는데 채비를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투두둑- 투두둑- 하는 어신은 자주 들어오나 훅킹은 잘 되지 않았다. 송교선씨가 전날보다 수온이 떨어져 예민한 입질을 보이는 것 같으니 먹이를 충분히 흡입할 수 있게 여유를 준 뒤 챔질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이윽고 필자의 로드가 휘어졌다. 첫수로 올라온 도다리는 30cm가 넘는 준수한 씨알. 연이어 송교선씨도 입질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도다리가 모여 있는 포인트를 제대로 찾아들어 간 것이다.
이날은 수심 8~12m를 오가며 낚시를 이어갔는데 채비 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베일을 열어 채비를 가라앉혀 바닥을 찍고 주기적으로 쿵쿵 찍어주는 것이 전부였다. 바닥을 찍으면 모래가 휘날리며 주변에 있던 도다리가 호기심을 갖고 모여든다. 이같은 방식으로 채비를 운용했더니 도다리(문치가자미)와 배가 노란 참가자미가 번갈아 올라왔다. 필자의 예상과 달리 도다리는 저항하는 힘이 상당했다. 40cm급 도다리는 6짜가 넘어가는 광어와 파이팅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도다리낚시에 빠지면 광어낚시는 재미가 없다”던 송교선씨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씨알 굵은 문치가자미를 올린 최무석씨.

필자 일행이 쿨러 가득 낚아낸 물고기들.

보팅용 도다리 채비를 물고 나오는 영덕 도다리. 일본 오너사의 제품으로서 바늘이 달린 목줄이 바닥에 길게 늘어지는 구조여서

  어필력이 뛰어났다. 

오너사의 보팅용 채비에 걸려든 도다리.

 


반면 최무석씨의 편대채비에는 반응이 뜸했다. 가끔씩 올라오는 도다리는 입질감이 둔했고 여기에 횟대, 성대 같은 잡어 성화도 심했다. 도다리의 활성이 떨어져있는 상황인 데다가 고패질 때 바늘이 바닥에서 높이 뜨는 편대채비의 특징 때문으로 추측됐다. 즉 봉돌로 바닥을 찍어 모래먼지는 일으키되 미끼는 바닥에 닿도록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최무석씨도 우리와 같은 채비로 변경하고 나서는 연신 입질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확실히 봉돌이 앞쪽에 달리고 바늘이 뒤로 연결되어있는 방식 덕분인지 어필력이 뛰어났다.
꾸준하게 낚아내다 보니 어느새 어창에 문치가자미와 참가자미가 가득했다. 그래서 일찍 철수길에 올랐는데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주변의 여밭을 돌며 농어를 탐색해보기로 했다. 송교선씨가 던진 미노우에 70cm가 조금 넘는 농어가 낚였다. 포항에 비해 영덕은 도보권 농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처럼 보트를 이용하면 접근하기 어려운 농어 포인트를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송교선씨의 소식에 따르면 5월에 들어섬과 동시에 도다리 활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릿수는 물론 씨알도 더욱 커지고 살이 올라서 덩치도 좋아졌다고 한다. 굳이 보팅낚시가 아니라도 지금은 해안 원투낚시로도 마릿수가 낚여 올라온다고 하니 제철 도다리의 손맛, 입맛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덕으로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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