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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강원도 고성에서 바다의 로또, 43.6kg 문어를 낚다
2018년 06월 1416 11725

대어

 

강원도 고성에서

 


바다의 로또, 43.6kg 문어를 낚다

 

 

정승민 남양주시 양지낚시 회원

 

나는 바다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조사다. 동해 공현진항에서 배낚시를 해봤지만 매번 꽝 도장만 찍고 허탈한 기분으로 돌아오곤 했다. 사나이 자존심이 있지, 끝내 손맛을 봐야겠기에 5월 5일 어린이날 밤, 가족을 뒤로 한 채 남양주시 별내면에 있는 양지낚시의 출조버스에 올랐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달려 6일 새벽 고성 공현진항에 도착하였다.
오늘 우리가 낚을 대상은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문어. 아침 6시에 창명호에 승선하였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씨가 날 외면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넓은 동해바다에 채비를 내렸다.
창명호 선장님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반짝이를 복잡하게 다는데, 효과 없습니다. 다른 건 일체 달지 말고 에기와 50호 봉돌만 사용하십시오”하고 말했다. 나는 초보이기 때문에 채비를 할 줄 몰라 친구 김용주가 직접 만들어준 자작 무당채비(반짝이 2개와 에기 4개를 단 채비)를 사용하였다. 
비는 오전 내내 쏟아졌고, 비를 맞으며 열심히 문어를 낚는 데 집중하였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입질은 없으니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11시가 넘어서자 고패질도 귀찮아져 봉돌이 바닥에 닿은 채 2~3초간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고패질을 하기 위해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순간 묵직한 느낌이 들어왔다. 릴링을 하는데 뭉클하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생명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잔뜩 긴장을 하고 감아 들이는데 얼마나 무거운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옆에서 낚시하던 사람들이 내가 안전하게 올릴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었고,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한참동안 사투를 벌였다. 드디어 녀석이 수면위로 거의 올라왔을 무렵 모두 깜짝 놀라 마구 소리를 쳤다.

 

동해 공현진 앞바다에서 필자(맨우측 앞)가 낚은 43.6kg짜리 초대왕문어를 이날 동행한 4명의 회원과 함께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양지낚시 정창희 대표.

이날 필자가 사용한 채비.

쿨러에 담기 전 필자가 대왕문어를 보여주고 있다.

쿨러에 담긴 대왕문어를 저울에 재고 있다.


“문어다, 대왕문어!”
심장이 쿵쾅쿵쾅 방망이질을 하였다. 선장님과 여러 조사님들 덕분에 안전하게 녀석은 배 위로 안착되었고,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너무 긴장을 하였고, 흥분해서 그런지 대왕문어가 갑판에 올라오는 순간 힘이 쭉 빠져버렸다.
‘낚시가 이런 거구나. 마치 로또 맞은 기분! ㅋㅋ’
낚시인들 모두가 “이렇게 큰 문어는 처음 구경한다”며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오후 1시경 철수 후 선장님이 저울을 구해와 대왕문어를 쿨러에 담고 올려보니 53kg이 나왔다. 쿨러 무게(9.4kg)을 빼니 43.6kg이다.  
너도나도 대왕문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한참동안 소란스러웠다. 두 명으로는 어림도 없고 네댓 명 이상이 함께 들어야 이 문어를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가 이런 대어를 낚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나에게 바다낚시를 가르쳐 준 친구 김용주, 많은 조언을 해주신 양지낚시 정창희 사장님, 그리고 창명호 이창식 선장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하고 싶다. 초보조사님들, 다함께 파이팅하세요.   
고성 공현진항 창명호 011-366-2508

정승민씨가 낚은 문어는 SNS에 53kg짜리라고 올라가 있지만 실제로는 43.6kg이다. 53kg은 아이스박스(해동조구의 55리터 9.4kg 쿨러)에 담긴 상태로 측정한 중량이었다.

 


 

극히 귀한 40kg대 초대왕문어 올해 벌써 2마리 낚였다

 

이창식 창명호 선장

 

보통 동해안에서 낚이는 문어는 5~10kg이 주종이다. 15kg이 넘어가면 대왕문어라고 일컫는데 혼자서는 들기 힘든 무게이다. 30kg이 넘는 초대왕 문어는 1년에 서너 마리 보기 힘들다. 40kg이 넘는 대형은 거의 없었는데 올 봄에 40kg이 넘는 대왕문어가 두 마리 출몰하였다. 지난 4월 10일 정승민씨가 올린 무게와 비슷한 43.5kg 문어가 공현진 앞바다에서 낚여 화제가 되었다.

 

지난 4월 10일 공현진 앞바다에서 올라온 43.5kg짜리 대왕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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