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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부안 왕등도-농어터 새 강자로 우뚝
2018년 07월 2395 11789

전북_부안 왕등도

 

 

농어터 새 강자로 우뚝

 

 

이영규 기자

 

전북 부안군의 원도인 왕등도가 농어낚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왕등도는 감성돔, 돌돔, 참돔 갯바위낚시터이자 우럭, 광어, 민어 선상낚시터로 인기를 끌었지만 농어만 노리고 선상 루어낚시를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 이유는 격포항에 농어 루어만 출조하는 전용선이 없기 때문이다. 주로 생미끼 외줄낚시만 출조하다 보니 그 덕에 왕등도의 농어 자원은 풍부하게 보존되고 있다.
사실은 격포뿐만 아니라 지금은 서해안 출항지 전역을 통틀어 농어낚싯배를 찾기 힘들다. 농어 루어낚시보다 참돔 타이라바나 광어 다운샷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몇 척 있던 농어배들마저 ‘돈 되는 장르’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꿋꿋이 농어 출조를 계속하는 배가 군산의 농어 루어 전용선 팀루비나2호다.   
지난 5월 21일, 팀루비나2호를 타고 왕등도 농어 취재에 나섰다. 군산에서 배를 타고 왕등도로 가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멀지 않았다.
원래는 안면도 영목항에서 출항하는 팀루비나호(선장 김선민)를 타고 외연도 취재를 목표로 했으나 출조 전날 코스가 바뀌었다. 김선민 선장은 “아직은 낮은 수온 탓에 외연도권 조황 기복이 심하니 좀 더 남쪽인 왕등도권으로 바꿔보자”고 했다.
안면도 팀루비나호 김선민 선장과 군산 팀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은 친한 사이다. 평소 김선민 선장의 배를 타고 농어 루어낚시를 즐기던 김규상씨가 전북에서 루어낚시 전용선을 운영해보겠다는 뜻을 밝히자 김선민 선장이 팀루비나호의 설계 도면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그 결과 팀루비나호와 동일한 팀루비나2호가 탄생했다. 이날 김선민 선장은 조황이 불확실한 외연도 출조를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단골손님들을 팀루비나2호로 인계하였다.
한편 김규상 선장은 출조와 철수 시간도 김선민 선장을 벤치마킹했다. 김규상 선장은 “김선민 선장은 철수 시간을 정해두지 않았다. 만약 입질 타이밍이 오후 늦게 걸린다면 해 질 무렵까지도 손님들을 가이드하며 손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떤 날은 밤 여덟 시가 다 돼서야 항구로 돌아올 때가 있었다. 손님들은 그 출조 패턴을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나도 같은 방식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왕등도의 농어 루어 명당인 북암으로 접근하고 있는 팀루비나2호.

지난 6월 4일에 낚인 농어들.

GPS로 본 상왕등도. 전역에서 농어가 잘 낚인다.   

선두가 넓고 길어 캐스팅게임에 적합한 팀루비나2호.

 

수온 상승하는 오후에 소나기 입질
군산에서 왕등도까지는 1시간. 어청도로 갈 때보다 20분 절약될 정도로 왕등도는 군산에서 가까웠다. 군산에 어청도, 흑도, 직도, 십이동파도, 고군산군도 등의 농어낚시터가 산재하지만 굳이 어청도를 찾은 것은 수온 때문이다. 초반 시즌인 4월 말의 왕등도 수온은 약 9도에서 농어 입질이 시작되는데 위도상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어청도는 5월 초는 돼야 비슷한 수온이 유지된다. 이후 점차 수온이 상승해 5월 중순경 11도 수온이 되면 어청도, 흑도, 직도, 십이동파도권까지 본격 시즌에 접어들게 된다. 
한적함에서도 왕등도는 군산권 낚시터보다 우위에 있다. 격포의 낚싯배들은 주로 근해에서 민어, 광어, 농어를 노리는 선상낚시를 하고, 군산의 낚싯배들은 대부분 참돔 타이라바 출조에 집중하다보니 그 넓은 왕등도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다. 간혹 개인 레저보트가 한두 대씩 왕등도까지 들어오긴 하지만 워낙 포인트가 광범위해 상호 간섭을 받으며 낚시할 정도는 아니다.  
취재팀이 왕등도로 들어간 이날은 조황이 좋지 않았다. 총 8명의 낚시인이 출조해 50~70cm급 농어 8마리를 낚았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돌돔 포인트로 유명한 상왕등도 구멍바위 주변에서 올라왔다. 수온이 8도까지 내려간 오전 들물 때는 입질이 드물게 오다가 수온이 1도가량 상승한 오후 썰물에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다. 아쉽게도 구멍바위 일대는 수심 얕은 여밭인 탓에 끝썰물에 조류가 멈추자 농어의 입질도 끝나고 말았다.

 

취재일 가장 먼저 농어를 히트한 제천의 권효상씨.

지난 6월 4일 출조에서 90cm에 육박하는 농어를 올린 전주의 장갑수씨.

상왕등도 구멍바위 일대를 공략 중인 낚시인들. 얕은 여밭 포인트에서 입질이 잦았다.


바이브보다 미노우에 씨알 굵게 낚여 
비록 취재일은 조황이 부진했지만 6월을 넘기면서 전역에서 고른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4일에는 올해 최고의 농어 조황이 배출됐는데 직도와 흑도 출조에서 최대 90cm를 비롯 4명이서 총 40마리의 농어를 낚았다. 씨알은 40~80cm급까지 고르게 낚였는데 마릿수는 스핀바이브, 씨알은 플로팅미노우가 나았다.
김규상 선장은 “물색이 탁한 초반에는 유독 스핀 바이브에 입질이 활발하다. 반짝거리는 블레이드의 시인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굵은 놈들은 플로팅 미노우의 느린 액션에 잘 달려들기 때문에 두 루어를 고루 사용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팀루비나2호의 출조 선비는 1인당 14만원. 출조 시간은 매일 오전 5시 30분이며 귀항 시간은 출조일 물때와 조과에 따라 달라진다.
참고로 김규상 선장은 손님이 단 한 명이라도 출조에 나서고 있다. “낚싯배 홍보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매일 출조로 농어들의 입질 패턴을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책임감과 더불어 군산 최고의 캐스팅게임 전문 낚싯배로 입지를 다지고 싶다”는 게 김규상 선장의 바람이다. 농어 조황이 시들해지는 7~9월에는 어청도권을 중심으로 부시리 지깅과 캐스팅게임을 출조할 예정이다.
팀루비나2호 김규상 선장 010-5644-0681

농어를 히트한 낚시인이 배 밑으로 도주하는 농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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