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북_김제 대율지-꾼을 홀리는 마성의 붕어
2018년 08월 2344 11829

전북_김제 대율지

 

 

꾼을 홀리는 마성의 붕어

 

 

허만갑 기자

 

▲대율지 최상류에서 오름수위 때 수초대 안쪽을 공략한 서울 대림낚시 임연식 대표가 오후 6시경 36cm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미끼는 지렁이. 임연식씨는 다음날 아침 42cm 붕어를 같은 자리에서 낚았다.

▲비바붕어 박현철씨가 대율지 상류에서 보트낚시에 올라온 42cm 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옥수수 미끼로 밤 9시에 낚았다.

▲ 드론으로 촬영한 대율지. 상류에서 하류 쪽으로 본 모습이다.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에 있는 대율지는 6만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 저수지다. 행정명칭은 금천지로 나와 있다. 김제시에 있지만 전주에서 가까운데 전주, 완주, 익산 낚시인들이 가끔 찾을 뿐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낚시터다. 낚시춘추 DB에서 검색해보니까 대율지로는 검색이 안 되고 금천지로 검색되는데 2003년 6월호와 11월호에 짤막하게 소개된 것이 전부였다.(그때는 5~8치 붕어가 곧잘 낚이는 마릿수터였다.) 6만평 규모의 중형지인데도 47년간 발행된 낚시춘추에 겨우 두 번 실렸으면 ‘은둔의 저수지’라 해도 무방하다.
지금 대율지는 걸면 4짜급 붕어가 출몰하는 대물터가 되어 있다. 배스가 유입되어 루어낚시인들은 제법 찾고 있으나 붕어터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몇몇 대물낚시인들 사이에서 가끔 회자되기는 하나, 거리가 멀고 터가 세서 잘 찾지 않는다.

 

오름수위 현장에서 만난 대물꾼들
지난 6월 22일, 한국피싱리그의 박현철, 서상현 프로와 함께 대율지를 찾았다. 박현철씨가 논산에 사는 클럽비바 김종학 회원에게서 “지난주 대율지 연안에서 4짜 붕어가 여러 마리 낚였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대율지 상류에서 지난주에 47cm 붕어를 낚은 사람(전주 박운석씨)의 일행을 만났다. 그는 “지난주보다 물이 많이 빠져서 딴 저수지로 가야 할 것 같다. 배수를 하기 전에 상류 연 군락에서 47cm를 비롯해 4짜 4마리를 낚았다”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물돼지 향어를 연상케 하는 붕어의 압도적 체형에 넋을 잃고 말았다. 당시 1.3m 수심에서 초저녁부터 오전 11시까지 입질을 받았는데, 47cm는 밤 12시에 낚았다고 했다. 
물이 빠져서 연안낚시엔 좋은 조건이 아니지만 보트낚시를 하기엔 딱 알맞은데다(상류권 전역이 1~2m 수심을 보였다.) 마름도 적당히 자라 있어서 보트를 폈다. 그런데 터가 세긴 센 곳이었다. 마릿수 조과를 기대했지만 서상현 프로가 초저녁 8시에 41cm 붕어를 한 마리 낚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그 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난 6월 28일, 오름수위 호황을 기대하고 다시 대율지를 찾았다. 그리고 거기서 뜻밖에 FTV ‘꾼의 선택’ 촬영을 나온 서울 대림낚시 임연식 대표를 만났다. 임연식씨는 “붕어 얼굴 보기 정말 힘든 곳이지만 5짜가 출몰하는 곳이라서 계속 도전하고 있다”며 “지난주엔 우리 회원 이창영씨가 41센티 붕어 두 마리를 낚았는데, 이번 출조에선 아직 붕어를 못 낚고 있다. 어젯밤 회원들과 낚시를 했는데 아직 상류 수초대에 물이 다 안 차서 그런지 입질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연안낚시인이 여섯 명이나 되는데 한 마리도 못 낚았다면 보트낚시도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고창 신림지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임연식씨가 낚시자리로 뛰어 내려가 낚싯대를 치켜든다. 36cm급 붕어가 개구리밥을 뒤집어쓰고 올라왔다. “40센티 수심에서 입질했어요. 이제야 붕어들이 들어오는 것 같네요.” 그 바람에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렸다. 뒤늦게 출발한 서상현 프로는 대율지로 오다가 신림지로 간다는 말에 고창으로 가다가 다시 대율지로 오라는 말에 갈팡질팡한 끝에 해질녘이 다 돼서 저수지에 도착했다.             

 

53cm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이
수위는 6일 전보다 50cm 정도 불었다. 최상류 수초대엔 잉어들이 산란하느라 난리법석이었다. 우리는 붕어들이 물이 빠졌을 때보다 더 얕은 곳에서 입질할 것으로 보고 1~1.2m 수심대를 겨냥했다. 입질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저녁 8시 30분에 맨 오른쪽 40대 찌가 살짝 흔들리더니 비바붕어에서 새로 출시한 나노 섬광찌의 광섬유 찌톱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며 솟구쳐 올랐다. 챔질과 동시에 전해지는 중량감! 마름 속으로 파고드는 녀석을 간신히 돌려서 계측자 위에 올려보니 42cm를 가리켰다. 체고, 체색, 파워, 무엇 하나 빠질 게 없는 멋진 붕어였다. 네 대는 지렁이, 세 대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는데 옥수수를 물고 나왔다.  
4짜 출현에 다들 긴장한 채 어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밤 10시경 서상현씨 자리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놓쳤어요! 엄청 컸는데!” 통화하다가 찌가 살짝 올라와서 다시 잠기는 것을 보고 챘는데 대도 못 세우고 앙버티다가 결국 바늘이 빠져버렸다고 한다. 역시 옥수수 미끼였다.
그 후로는 입질이 없었다. 이 저수지의 피크타임이라는 자정부터 2시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념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보트에서는 다음날 아침에도 입질이 없었고, 임연식씨는 오전 8시 30분 철수 직전에 42cm 붕어를 낚아냈다. 미끼는 지렁이였다. 
대율지는 전형적인 한방터였다. 마릿수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걸면 4짜이기 때문에 긴장감은 최고였다. 박현철 프로는 “봄철 산란기를 제외하고는 보트낚시를 하기엔 만수보다 갈수상태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늦가을에 물이 좀 빠지면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연식 대표는 “이곳은 붕어가 거의 안 낚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4월 산란기 때 외에는 입질 받기 극히 힘든 곳이다. 그러나 엄청난 대물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미련을 떨칠 수 없다. 내가 걸었다가 터뜨린 놈도 있고 53센티미터 붕어가 낚인 것을 SNS에서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붕어를 많이 낚아도 다시 가기 싫은 곳이 있고 허탕을 쳐도 또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대율지는 또 가고 싶은 낚시터다.
내비주소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455-2 또는 ‘대율저수지’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서울 대림낚시 010-5001-7456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