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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충주 원곡소류지-노총각 장가 갈 뻔한 사연
2018년 08월 2847 11835

충북_충주 원곡소류지

 

 

노총각 장가 갈 뻔한 사연

 

 

박 일 객원기자

 

▲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원곡 소류지. 중류에 앉은 최근엽씨가 낚싯대 세팅을 마치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날이 밝고 난 뒤 최근엽씨가 촬영을 하기 위해 살림망을 들어올리는 모습.

▲ 튼실하게 생긴 원곡소류지 4짜 붕어.

 

 

우리는 낚시를 혼자 다니기도 하지만 보통 마음에 맞는 몇몇 사람과 같이 낚시를 가거나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하여 정보도 교류하고 출조도 같이 하는 것이 일상적인 추세이다. 필자가 가입한 카페에는 대물붕어낚시를 유난히 좋아하는 최근엽이란 친구가 있다. 얼마나 낚시를 좋아하는지 아직 미혼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5짜 붕어를 한 마리 잡은 후에 결혼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주말이면 늘 대물 붕어가 나온다는 곳을 열심히 찾아다니지만 어복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런지 그동안 겨우 4짜 몇 수 했을 뿐이다. 5짜 붕어가 그리 쉬운가. 그래서일까 그는 내일 모레가 50인데도 아직까지 솔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짜 붕어란게 확률상으로 로또 복권보다 힘들다고 하던데 장가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가 지난 주 목요일 갑자기 연락이 왔다. 충주 원곡지라는 곳에 낚시 왔는데 46cm 토종붕어를 낚았다며 호들갑을 떤다. 생각지도 못한 조그만 소류지에 그렇게 큰 붕어가 나올 리가! 확인해 보니 그의 말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6월 30일 토요일 아침 조우 박동일씨와 함께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에 있는 원곡소류지를 찾았다. 원곡소류지는 대물터로 유명한 추평지(12만) 좌측 골짜기에 위치해 있었다. 7천평 수면적에 1992년 준공했다고 한다. 전형적인 시골의 아담한 소류지다. 풍경도 좋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었다. 도로변 중상류에  최근엽씨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건너편은 산 밑이라 물이 빠져야 상류에서 진입이 가능했다.

 

작은 시골 소류지에 이렇게 큰 붕어들이!
우리는 최근엽씨보다 상류 쪽에 나란히 자리 잡고 대편성을 시작했다. 이날 수위는 90% 정도 되어보였는데, 3칸 대 기준 4m를 넘는 수심이라 연안 쪽 2m 전후의 수심을 찾아 갓낚시 형태로 대편성을 하였다. 나는 좌우 양쪽으로 2칸에서 4.4칸까지 10대를 편성한 뒤 5대는 글루텐, 5대는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장마철이라 그런지 비가 낚시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거세게 내려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비가 잦아든 밤 9시경 다시 자리로 돌아와 낚시를 시작하였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려 상류 계곡에서 유입되는 물로 인하여 찌를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아 대편성을 다시 하였다. 밤은 깊어가고 적막이 흐를 때쯤  뻐꾸기 울음소리가 그 적막을 시샘하듯이 훌쩍이며 울어댔다. 밤 12시를 막 넘긴 시간 중간에 세워진 40대에서 첫 입질을 받았는데 첫수가 41cm 붕어였다. 2시간 후에 두 번 째 입질에 37cm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난 새벽 5시 무렵에는 이날의 최대어인 46cm 붕어를 낚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원곡지 붕어들은 모두 옥수수로 승부를 보았다.
박동일씨는 어둠이 걷히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시간에 딱 한 번 입질을 받아 41cm 붕어를 낚았다. 기대감이 상승한 그는 잘하면 평생 숙원인 5짜 붕어까지 낚을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갖더니 물안개와 꺼져가는 찌불의 희미함으로 상한가를 때리고 떨어지는 찌를 챘는데, 그만 주둥이에 설 걸려 놓치는 실수를 연거푸 범하며 이날 낚시를 마감했다.
장마 후 물색이 좋아지고 수위가 안정되는 7월 중순 이후 이곳을 찾으면 예상 외로 좋은 조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현지꾼의 말에 충분히 공감했다. 숨겨진 듯 잊힌 듯 이름 없는 시골 작은 소류지에 이런 커다란 덩어리들이 있다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랐다. 괜스레 예전 표어인 ‘꺼진 불도 다시보자’ 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가는길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IC에서 내려 19번 국도를 타고 ‘원주, 제천’ 방면으로 빠져 5분 정도 가다 엄정교를 건너 우회전한 뒤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곧 우측으로 추평지 제방이 보이고 3.7km 더 가면 도로 좌측에 원곡소류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주소는 원곡소류지 혹은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 544-5(취재팀이 낚시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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