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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5-여섯 마리 낚았는데 다섯 마리가 4짜! 칠곡 포남리 본류대
2018년 08월 2058 11837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5

 

여섯 마리 낚았는데 다섯 마리가 4짜!

 

 

칠곡 포남리 본류대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부들이 자란 하류에서 낚시한 울산의 이창용씨가 초저녁에 낚은 월척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포남리 본류대 하류인 석축 포인트에 자리한 낚시인.

▲포남리 본류대에서 취재팀이 낚은 조과. 4짜 3수에 허리급 월척 2수를 낚았다

 

 

최근 낙동강은 장마 영향으로 배수가 잦아 전반적인 조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그나마 조황 소식이 들려오는 곳은 강정고령보의 용암수로와 성주대교 아래, 성주 용신리 본류대다.
용암수로는 신천 하류 가죽정교 위쪽에서 조황은 들쑥날쑥하지만 굵은 붕어들이 낚이고 있고, 성주대교 아래 하빈야구장 앞 부들밭 포인트에도 반짝 조황이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성주군 선남면 용신리 본류대에서도 최근 조황이 살아나서 하루 3~4번씩 붕어의 입질을 받는데 밤낚시가 유리하고 마름 군락이 있는 곳이 유리하다고.
이 세 곳은 모두 강정고령보에 속하는 포인트인데 지난겨울부터 수위가 내려가서 봄 시즌에는 수심이 얕아 조황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수위가 올라 조황이 살아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칠곡보에 있는 구미 옥계수로(한천 옥계교 하류) 역시 요즘 같은 장맛비에 수위가 올라갈 무렵이면 매년 떼붕어가 올라붙는 곳이어서 좋은 조황이 예상되는 곳이다.

 

1년 만에 수초 자라면서 명당으로 둔갑
이달에 소개할 포인트는 지난 6월 16일 주말에 다녀온 칠곡군 석적면 포남리 본류대다. 포남리 본류대와 마주보고 있는 덕산리 본류대도 낚시인이 자주 찾던 포인트인데 최근에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어진 상태이다.
포남리 본류대는 칠곡보에서 상류 쪽으로 2.5km 지점에 있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알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수초가 없어 낚시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연안을 따라 어리연과 물수세미, 부들이 자라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조황도 살아나고 있다. 
포남리 본류대는 석적읍에 사는 류해용씨가 최근에 4짜급 붕어를 포함, 하룻밤에 3~4수 정도의 허리급 붕어를 낚았다. 이곳의 장점은 접근성이 좋고, 차량이 연안까지 진입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가 물가까지 내려가지만, 평일에는 가끔 주차 단속을 나오기 때문에 차를 제방으로 옮겨놓고 낚시를 하는 게 좋다.
토요일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포인트를 쭉 둘러보았다. 포남리 본류대는 대략 700m 거리로 연안을 따라 모두 낚시가 가능했으며 다대편성을 해도 15자리 정도는 충분히 나왔다. 곳곳에 듬성듬성 물수세미가 올라오고 있었으며, 어리연과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붕어의 서식여건이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연안 수심이 너무 얕아 발판이나 좌대를 물속에 설치하여 수중전을 해야 하는 자리들이 많았으며 대체로 긴 대를 사용해야 1m 이상의 수심에 찌를 세울 수 있었다. 
포인트를 둘러본 뒤 나는 어리연 군락이 있는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5.0대를 이용하여 수심을 확인하니 1~1.2m 수심이 나왔다. 우측으로 부들 수초가 있었지만 수심이 얕고 물색이 맑아 포기하고 정면과 좌측에 있는 어리연 군락 위주로 공략했다. 물속에는 물수세미와 청태가 있어 수초제거기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긁어낸 뒤 접지좌대를 펴고 대편성을 하였다.

 

끌어내다 놓친 대물이 더 많아
이번 취재에는 칠곡, 울산, 대구, 포항 등에서 총 8명의 낚시인이 동행하였다. 하류의 석축 포인트에서부터 상류 부들수초까지 광범위하게 흩어져 붕어를 노렸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오전 10시가 넘었는데, 강낚시는 낮에도 가끔 대형 붕어의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앉아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
어신은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다. 정오경 4.4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정도 올라오는 걸 보고  챔질을 했는데 첫수에 40cm가 넘는 붕어가 올라왔다. 미끼는 옥수수. 이것이 낙동강의 매력이다. 이른 아침 제일 먼저 도착한 김종욱씨는 오전 내내 앉아 있다가 점심을 먹고 더위를 피해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하필 이때 찌톱이 끝까지 올리는 걸 보고 뛰어가 챔질을 했지만 바늘이 설 걸렸는지 그만 빠지고 말았다.
일찍 저녁을 먹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어둠이 내리는 밤 8시경 하류 석축 포인트에서 낚시한 김종욱씨 자리에서 요란한 챔질 소리와 함께 “어이쿠”하는 한탄 소리가 들렸다. 붕어를 끌어내다 또 바늘이 빠진 것이었다. 그 후 김경운씨와 이창용씨, 류해용씨까지 연이어 붕어의 입질을 받았지만 공교롭게도 이창용씨만 36cm 월척 붕어를 걸어냈다. 이상하게도 나머지 사람들은 목줄이 끊어지거나 바늘이 빠졌다는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하류 석축 포인트에서 낚시한 포항의 임창용씨가 4짜급 붕어 한 수를 올렸다. 무슨 영문인지 중류에 자리한 필자와 구자대씨만 입질이 전혀 없었다.
초저녁에 골고루 입질이 들어오더니 자정이 넘어서자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내 자리에서는 새벽 1시경 입질이 들어왔다. 낮에 4짜를 끌어냈던 4.4칸대였다. 찌톱 끝까지 올리는 시원스런 입질이었는데, 이 녀석도 턱걸이 4짜 월척이었다. 어리연 군락에 나란히 앉았던 구자대씨는 새벽 5시경 첫 입질을 받았는데 역시 4짜(42cm급) 붕어였다. 그는 짧은 2.8칸대에서 입질을 받았다.
낙동강의 낚시가 그렇듯 이곳 포남리권도 아침낚시에 높은 활성도를 보인다는 말을 듣고 일행들과 함께 집중하였다. 그런데 하필 아침 6시부터 수문을 열었는지 배수가 시작되었고, 하류 석축 포인트에서 낚시한 포항의 임창용씨만 유일하게 입질을 받았는데, 역시 4짜 붕어였다. 오전 10시까지 앉아 있다가 철수하였다. 이번 취재에서 아쉬웠던 점은 초저녁에 여러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놓친 붕어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낙동강의 본류대 강낚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첫째 배수이며, 둘째는 날씨이다. 며칠 동안 날씨가 맑고 화창하여 다소 덥다고 느낄 정도가 되어야 조황이 살아나는 특징이 있다.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에서 내려 임오삼거리에서 우회전, 낙동강을 좌측에 두고 가다 덕포대교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빠져 ‘q턴’한 다음 석적교차로에서 포남리 방면으로 진행. 포남2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토끼굴을 지나면 포남리 본류대에 이른다. 주의사항! 자전거도로를 지나야 낚시 포인트로 내려갈 수 있는데, 휴일에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많으니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내비주소는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1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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