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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장수지 월척사태-물 차오르는 육초밭에 4짜 은린 번쩍번쩍
2009년 04월 5911 1188

고흥 장수지 월척 사태

 

 

물 차오르는 육초밭에

 

 

       4짜 은린 번쩍번쩍

 

순천 유형록, 혼자 4짜붕어 네 마리 낚기도

 

김중석 객원기자·천류 필드스탭
 
고흥 장수지에서 4짜 붕어가 터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수·순천의 몇몇 낚시인이 3월 중순 4짜 10여 마리와 수십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는 것이다. 장수지는 고흥읍 근처에 있는 24만평짜리 계곡지로 초봄에 특출한 호황을 선보이는 곳이 아니었다. 어찌 된 영문인가?

 

▲고흥 장수지 상류 수몰 육초밭을 노리기 위해 무릎 수심까지 들어간 한 낚시인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소식을 듣고도 평일 출조는 엄두도 못내는 직장인인지라 광양꾼 최종도씨를 먼저 장수지로 보냈다. 그가 장수지에 들어간 날짜는 3월 19일. 그는 현지꾼들의 살림망을 보고 “물 반 고기 반입니다”하고 전화로 알려왔다. 그런데 뒷말이 야릇하다.
“그런데 어쩌지요??”
“뭐가 말이요?”
“붕어보다 잉어가 더 많이 들어 있고 넥타이를 매어놓은 칠팔십짜리 잉어만 해도 4마리나 되는디요?”
어찌 되었건 월척붕어는 충분히 확인했으니 낚시를 해보겠다며 전화를 끊었는데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잉어 등쌀에 낚시를 못하겠다’고 전화가 또 걸려왔다. 도대체 어느 정도기에? “두 시간 낚시에 잉어만 열 마리 이상 낚아 팔이 아파서 낚시를 못하겠소. 큰 놈은 82센티나 된단 말이오!”

 

장수지는 민물고기 박람회장. 월척 붕어를 포함해, 잉어, 배스 등으로 손맛을 본 낚시인들. 좌로부터 이용성, 김성환, 이영섭, 이중옥 회원.

 

“잉어 등쌀에 붕어낚시 난감하오!”

 

다음날인 3월 20일 오후, 필자는 이영섭, 이중옥, 이용성씨와 함께 장수지로 들어갔다. 우리는 상류 우안의 석축지대에 앉았다. 현장에서 만난 광양꾼 김성환씨와 나란히 앉아 낚시를 시작하는데 수심이 모두 2m 정도로 깊었다. 이중옥씨 포인트만 4칸대 거리에 넓은 수중턱이 있었는데 수심이 1.2m로 다소 얕은 상태였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모두 모여 저녁을 먹고 있는데 이용성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섭아~ 빨리와 빨리!”
우르르 몰려가보니 이용성씨가 이영섭씨의 낚싯대를 치켜들고 씨름하고 있지 않은가. 곧 부러질 듯 휘어진 대를 들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다섯 명이 달려들어 74cm 잉어를 끌어냈다. 남의 낚싯대로 손맛 아닌 몸맛을 느껴본 이용성씨는 오늘밤 낚시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영섭씨는 매주 낚시 다닌다고 야단치시는 어머님께 이 잉어로 명분을 세우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자 이중옥씨가 수중턱에 올려놓은 4.7칸대의 새우미끼에 32cm 월척이 올라왔고 이어서 총알이 “따닥” 하며 걸리는 것을 챔질해보니 45cm 메기였다. 그 후 굵직한 메기가 자꾸 낚였다. 밤 10시경 필자의 찌가 천천히 솟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완전 4짜의 용틀임이었다. 그러나 뜰채에 담겨 올라온 것은 또 대형 메기였다. 괘씸한 놈! 메기가 붕어처럼 입질하다니….

 

왼쪽)물빠진 장수지 상류에 낚시인들이 장화를 신고 들어가있다. 육초대로 물이 차오르면서 월척붕어들이 올라붙고 있다. 오른쪽)장수지 상류 하수종말처리장 앞에서 개인 좌대를 설치한 낚시인이 채비를 던지고 있다.

 

 

수몰 육초밭에서 4짜 속출

 

붕어든 잉어든 메기든 장수지의 고기들이 이렇게 잘 낚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낮은 저수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이 빠져 상류 준설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중장비가 흙을 퍼 올리면서 흙탕물로 변하자 잉어와 붕어들이 새로운 흙냄새에 취해 상류로 몰려들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아직 잉어의 산란철도 아니고 붕어 산란이 임박한 가운데 주위 환경이 흙탕물로 바뀐 게 호황의 원인으로 보였다.
사실 장수지에는 배스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흙탕물이라서 배스는 거의 낚이지 않아 우리는 생미끼를 마음껏 쓸 수 있었다.
새벽 3시 정도 됐을까?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이중옥씨가 흔들어 깨워 일어나보니 낚싯대 하나가 총알이 걸려 있었다. 그 또한 메기였다. 미끼를 지렁이로 갈아 끼우고 난 뒤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34cm 붕어였다. 그 사이 이중옥씨가 월척붕어를 두 마리 더 낚아냈고, 광양 김성환씨도 아침 8시경 33cm 월척을 낚아 ‘올 들어 첫 월척’이라고 무척이나 기뻐했다. 아침에 포인트들을 둘러보니 상류에서도 하류로 갈수록 맑은 물빛을 나타냈는데 맑은 물에서는 아침에 30cm급 배스만 연신 낚아내는 것이 멀리서도 보였다.
그날 이후 많은 꾼들이 장수지로 들어갔다. 그리고 여지없이 손맛과 몸맛을 볼 수 있었다. 4월 1일에는 순천 유형록씨가 40~50cm 수심의 하수종말처리장 밑 수몰된 육초밭에 좌대를 들고 들어가 오후 6시반경 연거푸 4짜 3마리를 낚아냈다. 그는 새벽녘 월척 3마리를 추가하고 바람에 물결이 일렁이는 오전 10시경 43cm를 낚아내 4짜만 4마리나 낚는 행운을 안았다. 4월 2일에는 순천낚시인 양형순씨가 아침낚시에 37cm 월척을 포함 9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아냈다. 또 같은 날 창원에서 원정 온 강창호씨가 좌안 중하류 골자리의 수몰 육초지대에서 오전 10시경 41cm 붕어를 낚아냈다. 4월 4일에는 우리 일행이 다시 들어가 월척 2마리와 굵직한 메기 5마리를 낚아냈다.
장수지의 호황은 한 달 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3일 고흥 장수지를 찾은 서울낚시인 이교범씨는 최상류 도로 밑에서 낮 낚시로 4짜 1마리와 마릿수 월척을 낚았다.
 

 


 

조황 브리핑

◆현재 포인트 상황은?  상류 준설 작업은 끝났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하여 푸석푸석해진 우측 상류 흙이 강한 봄 바람과 물결에 씻겨 흙탕물로 바뀌고 있다. 저녁에 흙탕물의 앙금이 가라앉기는 하지만 여전히 탁하게 보여 낮에도 붕어군이 빠져나가지 않고 잘 낚인다. 물이 맑은 하류에선 배스만 줄줄이 낚일 뿐 붕어는 거의 낚이지 않는다.

◆유망 포인트는?  상류 하수종말처리장 뒤쪽이 명당이다. 도로에서 약 300m 장비를 둘러메고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가뭄 때 육초가 자랐던 지역으로 현재 수심이 50cm 정도로 얕지만 해질 무렵과 아침에 붕어와 잉어가 얕은 곳으로 몰려들어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건너편 도로 밑 포인트는 석축 위에서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고 진입이 쉬워 많은 꾼들이 몰리는 특징을 보이나 수심이 2~2.5m 정도로 깊은 골자리다. 그래서 붕어보다 대형 잉어가 많이 낚이고 메기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뒷고리는 필수다.
  제방 좌측 두 번째 골자리도 삭은 육초지대가 형성된 좋은 포인트다. 이곳 지형에 밝은 꾼들만 쉬쉬하며 드나드는데 입질은 뜸해도 4짜급의 대형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미끼와 낚시방법은?  4짜와 월척붕어는 대부분 지렁이 미끼에 낚였다. 새우도 먹히지만 지렁이가 최고다. 가급적 수심이 얕은 곳에 찌를 세워야 하고 육초대가 잠긴 곳에선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을 찾아야 한다.


 

 


 

 

장수지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에 있는 23만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붕어, 메기, 잉어, 가물치, 배스, 블루길, 장어 등이 서식하는 민물어류 박람회장이다. 한때 고흥읍의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돼 꾼들이 기피했는데 10년 전 상류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생기면서 수질이 좋아졌다. 매년 4월이면 상류에서 대형붕어들이 낚이고 그래서 낚시인들도 찾곤 했는데 올해는 3월 초부터 4짜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놀라게 하고 있다.


 

가는길 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가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 도화·포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5번 도로를 타고 500m 가량 가면 왼쪽에 고흥읍 하수종말처리장 건물이 보이고 건물 뒤편이 장수지 상류다.
●전국낚시지도 321p E6  아이코드 072-77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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