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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울진 왕돌초-비운의 참치 추적자
2018년 09월 977 11898

경북_울진 왕돌초

 

 

비운의 참치 추적자

 

 

유영택 PD, 멋진인생 대표

 

꿩 대신 닭? 참다랑어 추적에 나섰던 취재팀이 왕돌초에서 올린 부시리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필요한 만큼의 고기만 가져갑니다” 취재에 동행한 낚시인들이 부시리와 방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다.

낚시를 마친 후 앵글러호 출조 사무실에서 다양한 부시리 요리로 회포를 풀었다.

 

 

올여름 동해바다는 참다랑어(참치) 떼의 등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해에 참다랑어가 모습을 비춘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낚이던 40~70cm보다 훌쩍 커진 80cm~1m급이 출현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참치 떼가 가장 자주 발견된 곳은 동해 먼바다의 수중섬인 왕돌초다. 지깅의 메카로 떠오른 왕돌초는 동해남부를 대표하는 황금어장인데, 왕돌초에서 루어낚시인들이 눈에 띄는 조과를 올리자 어부들의 생업에 피해를 준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깅과 포핑 마니아들은 대부분 캐치앤릴리즈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고기를 갖고 와도 소량이다.

 

참치 떼가 눈에 보이는데도…
왕돌초에 참다랑어 떼가 나타난 것은 6월 말경으로 알려진다. 내가 그 소식을 접한 건 7월 중순경이었는데 미터급 참다랑어들이 지깅과 포핑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루어를 덮친다는 얘기에 흥분이 됐다. 당시 출조한 낚시인들은 1인당 2~3마리 이상씩 미터급 참다랑어를 낚을 수 있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여전히 참다랑어가 잘 낚이고 있다는 얘기에 지난 7월 26일~27일 계획을 잡고 왕돌초로 향했다.
우리가 타고 나간 울진 오산항의 앵글러호는 연안 플랫피싱과 왕돌초 지깅, 포핑 출조를 전문으로 하는 루어낚싯배다. 홍정일 선장은 “참치가 잘 낚이다가 며칠 전부터 아예 입질을 안 합니다. 표층으로 떠오르기도 하고 수면 아래에서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회유하기도 하는데 전혀 루어에 반응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비보였다. 학습효과인지 아니면 조류의 영향인지 그것도 아니면 베이트피시 문제인지 아직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바다에 참치 어군이 먹을 만한 베이트피시가 없는 상태입니다.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받아먹을 텐데 말이죠. 최근 우리 아들이 참치 한 마리를 어렵게 낚았는데 도대체 뭘 먹고 있을까 궁금해 배를 갈라보았더니 아무것도 없었어요. 굶고 있다는 것입니다.”
궁금증은 필드에서 답을 찾으면 될 터. 장효민(FTV 선상낚시 X파일 진행자), 조은우(이벤트 MC), 최호정(방송인), 홍성표(앵글로호 선장 아들)씨와 함께 낚싯배에 몸을 실었다. 오산항에서 왕돌초 등대가 있는 곳까지는 뱃길로 약 40분 거리였다. 바다는 잔잔했지만 폭염경보가 내려진 바다는 바람 한 점 없는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왕돌초에 도착하자 참치 떼들이 표층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참치! 참치! 파핑으로!”
홍정일 선장이 소리쳤다. 모두 보일링이 일어난 지점으로 루어를 던졌다. 그러나 참치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물색은 왕돌초가 훤히 보일 정도로 맑았고 참다랑어가 떼로 지나다니는 것이 보일 정도로 대단한 어군을 형성하고 있었다. 베이트피시도 없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먹는 것일까? 수면 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주먹만 한 크기의 해파리 떼들이 잔뜩 떠다닌다. 그렇다. 참다랑어들은 해파리를 먹고 있는 것이었다.
참다랑어들 사이로 미터급 크기의 만새기도 가끔씩 모습을 드러낸다. 포핑과 지깅으로 참다랑어를 추격하며 공략해 보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없이 우리는 지깅으로 부시리, 방어를 공략했다. 역시 부시리와 방어는 파이팅이 넘쳤다
이날 함께 출조한 최호정씨는 지깅으로 자신의 첫 부시리를 낚음과 동시에 총 3마리 조과를 올리며 지깅낚시에 매료되었다. “지깅낚시 많이 힘들었었는데 요령을 터득하니 이만한 손맛 재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홍정일 선장은 “다른 배들과 무전을 해봤는데 오늘은 참치가 딱 한 마리 낚였다는군요”하고 말했다. 10척이 넘는 배들이 왕돌초 참다랑어를 쫓아다녔건만 한 마리가 전부라니… 다음날 출조도 염려가 되었다.

 

이러다 태평양 고기들 다 몰려오는 거 아냐?
우려했던 대로 다음날에도 참다랑어는 루어에 반응하지 않았다. 1m가량 표층 위로 튀어 오르며 먹이활동을 하는 참다랑어가 루어에는 반응이 없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어째든 결과는 그러했다.
이날은 부시리와 방어도 지깅에서만 반응을 보였는데 철수 직전 앵글러호 선장의 아들인 홍성표씨가 포핑으로 취재일 최대어인 1m24cm 부시리 입질을 받아냈다. 얼마나 제압하기가 힘겨웠던지 뜨거워지는 릴에 얼음물을 부어가며 녀석을 제압해냈다. 뱃전에 올라온 부시리는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 그 자체. 정말 잘생기고 큼지막한 대물 부시리! 모처럼 이렇게 멋진 부시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틀간의 왕돌초 참다랑어 출조는 실패로 끝이 났다.
서울로 철수 후 방송을 편집하던 8월 초, 참다랑어들이 다시 루어에 반응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왕돌초뿐 아니라 포항, 울산에 이르기까지 어군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였다. 머지않아 한국 바다에서도 옐로핀투나(황다랑어), 독투스투나(개이빨다랑어), 바라쿠다, 자이언트 트레발리 등 태평양 원정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고기들을 구경할 날이 오는 건 아닐까?    
취재협조 바낙스, 물반고기반, 다미끼크라프트, 스텀프, Revo, 울진 앵글러호 010-2832-9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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