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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해외_일본 대마도 다금바리 대란
2018년 09월 2762 11909

해외_일본 대마도

 

갯바위 야간낚시에

 

 

다금바리 대란

 

 

허만갑 기자

 

다금바리의 피딩타임. 다금바리는 일몰 이후 초저녁에 가장 왕성한 입질을 보인다. 경기 화성의 대물낚시인

  김해수씨가 고등어 미끼를 투척하고 있다.

제주 낚시인 방선배씨가 8월 4일 야영낚시로 올린 8kg 다금바리를 보여주고 있다.

▲대마도 본섬 갯바위의 다금바리 밤낚시 풍경. 너울파도가 일어서 비교적 잔잔한 홈통 쪽을 노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큰 입질을 받았으나

  끌어 올리다가 20호 합사 원줄이 터져 놓치고 말았다.

▲서울의 지원태씨는 강한 동풍이 부는 가운데 본섬 포인트에서 야영낚시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다.

 

 

낚시천국 대마도가 상상을 뛰어넘는 다금바리(표준명 자바리) 호황으로 또 한 번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선 귀하디귀한 다금바리가 대마도에선 흔하게 낚이고 있다. 대마도의 다금바리 자원은 이제 막 베일을 벗고 있지만, 올 여름 호황세만 보아도 그 자원이 대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마도 다금바리 출조를 선도하고 있는 피엔포인트 민숙의 박성규 대표는 “다금바리가 여기서는 결코 귀한 물고기가 아니다. 엄청난 개체수 앞에 나도 놀라고 있다. 낚싯대를 처음 구입한 초보자가 하루에 예닐곱 마리씩 낚아올 정도다. 2~4킬로그램짜리가 주종이지만 5~6킬로그램급도 흔하게 올라온다. 대도 못 세우고 터뜨리는 놈은 7킬로그램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런 입질을 손님들이 거의 다 한두 번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마도 다금바리가 처음 알려진 것은 돌돔낚시가 확산되던 2010~2011년 무렵이다. 대마도 현지민 중에서 다금바리를 낚는 사람이 간혹 있었고 어부들의 주낙에 20~30kg짜리 초대형 다금바리가 자주 걸린다는 정보가 돌면서 돌돔낚시인 중 몇몇이 돌돔대에 고등어를 미끼로 써서 다금바리낚시를 시도하여 5kg 미만의 중소형 다금바리들을 낚아 올렸다.
2014년부터는 다금바리 전용 장비를 갖추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10kg이 넘는 다금바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5일엔 석조마니아 양준한 회원이 겨울 주간낚시를 시도하여 26kg 110cm 다금바리를 낚았고, 올해 6월 22일엔 화성 낚시인 김해수씨가 역시 낮에 22kg 107cm 다금바리를 낚았다. 20kg을 넘는 다금바리는 제주도에서는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이즈다. 제주도의 다금바리 기록은 30kg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마도에선 어부의 주낙에 50kg짜리 다금바리도 잡힌 바 있다.

 

“다금바리가 돌돔보다 낚기 쉽다”
하대마도 이즈하라 인근의 피엔포인트 민숙은 돌돔 전문 출조점이다. 그런데 올 여름 주력어종을 돌돔에서 다금바리로 바꾸었다. 다금바리가 돌돔보다 훨씬 잘 낚이기 때문이다. 다금바리 조황이 돌돔을 제친 가장 큰 원인은 폭염이다. 올 여름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낮낚시로 돌돔 낚을래? 밤낚시로 다금바리 낚을래? 물어보면 백이면 백, 다금바리 밤낚시를 택했다. 다금바리는 야행성 어종이라 여름철 야영낚시에 딱 맞는 대상어다. 설령 한낮에 낚인다 할지라도 돌돔보다는 ‘프리미엄 어종’으로 인식된 다금바리를 선호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다금바리는 열대성 어종이라 고수온에 강하다. 그래서 돌돔과 강담돔도 활성을 잃어버린 이 한여름 바다에서 여전히 뛰어난 활성도를 보이고 있다. 
“돌돔보다 다금바리가 더 낚기 쉽습니다. 돌돔은 원투를 해야 하지만 다금바리는 20~30m 근거리에서 입질하니까 캐스팅이 서툰 초보자도 다 입질을 받아요. 또 입질시간이 분명해서 집중도 있게 낚시를 하면 초저녁에 이미 두세 마리 낚아놓고 시작합니다. 마릿수도 많습니다. 1.5~3kg급 다금바리는 떼를 지어 다니는지 종종 소나기 입질을 보이는데, 하룻밤에 열 번 넘게 입질을 받아서 예닐곱 마리씩 낚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박성규씨는 “돌돔낚시와 달리 잡어 성화가 거의 없어 낚시가 편하고 시원하게 물속으로 내리꽂히는 특유의 ‘한방입질’을 경험하면 다금바리낚시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운과 행운
다금바리낚시에 유일한 악재가 있다면 너울이다. 다금바리는 파도가 높은 날은 활동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 점에서 우리는 운이 없었다. 우리가 대마도를 찾은 7월 30일~8월 1일은 일본을 통과하던 태풍 때문에 높은 파도가 일었다. 당초 예보에는 태풍이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간다고 했는데 기압골 변동으로 정체상태를 보이다가 급기야는 다시 뒤로 후퇴하였다.
“살다 보니 태풍이 뒤로 빠꾸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배만 타고 나가면 다금이는 확실한데…, 할 수 없이 도보 포인트로 들어가 봅시다.”
입성 첫날 이즈하라항 근처의 본섬 갯바위로 들어갔는데 강풍과 너울 탓에 낚시가 힘들었다. 저녁 8시, 남편과 함께 온 울산 여조사 박장숙씨가 다금바리 입질을 받았으나 끌어내다가 발 앞의 수중턱에 원줄이 걸려 놓치고 말았다. “초릿대가 아래위로 크게 흔들리기에 대를 뽑아 드니까 쭉 끌고 가더라구요.” 동행한 서정필씨가 두 손으로 대를 받쳐주고 박장숙씨가 사력을 다해 릴을 감았지만 놈을 상대하기엔 장비가 약했다. 이날 갯바위에 펼친 다섯 대 중 하필이면 가장 연질인 박장숙씨의 5m 돌돔대에 입질을 했다. 그 후로는 입질 한 번 없이 긴 밤을 지샜고 날 밝고 성게 미끼로 강담돔 두 마리를 낚고 철수했다.   
그런데 이날 대마도 남단 쯔쯔자키 직벽 포인트로 벵에돔 찌낚시팀과 함께 들어가서 혼자 다금바리낚시를 한 인천의 김남종씨는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 쯔쯔자키는 동풍에 의지되어 잔잔하였고 다금바리들이 떼를 지어 먹이사냥에 나선 것이다.
“해가 수평선에 걸리는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열 몇 번의 입질을 받았다. 큰놈은 다 놓치고 3~4kg급으로 6마리를 낚았다. 나중에는 미끼(고등어)가 떨어져서 토막 내서 썼는데 그래도 물었다. 결국 새벽 3시에 미끼가 동이 나서 낚시를 중단했다”고 김남종씨는 말했다. 김남종씨는 돌돔대를 처음 사서 대마도에 들어왔는데 돌돔을 낚기 전에 다금바리부터 낚았다. 
그래서 둘째 날 밤에는 울산의 서정필씨 일행과 다금바리 전문가 양준한, 김해수씨까지 6명이 쯔쯔자키 직벽으로 들어갔는데, 60cm 앵무돔과 70cm급 갈돔만 두 마리 낚고 다금바리는 못 낚았다. 다금바리로 추정되는 입질은 열 차례 넘게 받았는데 완전히 먹고 돌아서는 본신이 없었다.
호황과 불황은 늘 이렇게 반복되고 불운한 자 뒤에는 행운아가 있는 법. 우리가 철수하던 날부터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해 다음날 대마도에 입성한 낚시인들은 낚싯배를 타고 편안하게 다금바리 명당에 하선할 수 있었다. 제주에서 온 석조마니아 방선배씨는 이즈하라 남쪽 갯바위에서 8kg짜리 한 마리를 비롯해 6마리의 다금바리를 낚았다. 영천에서 온 이규혁씨는 피엔포인트 민숙에서 가장 가까운 일명 ‘1번자리’에서 다금바리 7마리를 낚고 고등어 미끼로 70cm 참돔까지 낚았다. 폭염은 여전히 대마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다금바리는 아랑곳없이 맹렬한 입질을 보내고 있다.

 

“씨알 피크는 10~11월이 될 듯”
다금바리 낚시방법은 돌돔낚시보다 단순하다. 다금바리는 해거름~초저녁과 새벽~아침에 은신처에서 나와 갯바위 연안을 돌며 먹이를 찾는데, 이때 20~30m 거리의 물골 언저리 수중턱에 고등어 미끼를 던져두면 한두 번 건드려보다가 그 큰 입으로 꿀꺽 삼키고 돌아선다. 즉 입질시간대가 정확하고 근거리에 포인트가 형성되기 때문에 주변에 다금바리가 있다면 90%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발밑 근거리만 노리기 때문에 낚싯대는 한 대만 써도 충분하며, 만약 두 대를 펼치면 완전히 딴 방향으로 펼쳐야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미끼 값도 돌돔낚시보다 싸다. 다금바리 미끼로 쓰는 고등어는 하룻밤에 20~25마리면 충분한데 4~5만원을 넘지 않는다. 고등어 외에 정어리도 입질하지만 쉽게 물러져서 잡어 성화에 견뎌나지 않고 전갱이는 입질빈도가 떨어진다.   
다금바리 입질은 두 가지 패턴으로 나타난다. 타당 타당 치다가 쑤욱~ 빨고 들어가는 입질이 가장 많은데, 절대로 성급히 채지 말고 낚싯대가 완전히 꺾어져서 못 일어서는 것을 확인하고(1~2초간 기다린다) 채야 한다. 또는 타앙~ 타앙~ 타앙~ 하고 크게 연속해서 흔들리는 입질도 있는데, 그때는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크게 숙여질 때 챔질하면 대부분 후킹된다.
그런데 진짜 큰 대물은 예신도 미동도 없다가 한방에 대를 수면까지 꽂아버린다. 이때는 대를 뽑아들려고 하지 말고 받침대에 꽂힌 그대로 릴만 감아서 고기를 바닥에서 띄워야 한다. 이때 성급히 대를 뽑아서 들면 8kg이 넘는 다금바리의 경우 사람을 끌고 갈 정도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낚싯대를 뺏기거나 갯바위에 넘어져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현재의 다금바리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피앤포인트 박성규씨는 “알 수 없다. 다금바리 밤낚시를 올해 처음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겨울에도 다금바리낚시를 시도하여 여러 마리 낚았고 12월 초엔 26킬로그램짜리도 낚았기 때문에 거의 연중 시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다금바리 시즌이 6월부터 시작되어 9~10월에 피크를 이루고 11월까지 이어지는데 그 점에 비추어 대마도도 가을로 갈수록 조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우리 민숙집을 찾는 낚시인들의 관심은 이제 마릿수에 있지 않다. 20킬로그램을 넘어 30킬로대 초대물, 다금바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장비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취재에서 가장 큰 씨알인 8kg 다금바리를 뽑아낸 제주 낚시인 방선배씨는 “여름 다금바리는 마릿수는 많은데 씨알이 잘다고 하더니 과연 그랬다. 1.5~2킬로급이 주종이었고 미끼를 건들기만 하고 삼키지 못하는 놈들은 더 작은 사이즈 같았다. 10킬로 이상의 큰 씨알을 만나려면 수온이 좀 더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올 가을이 몹시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대마도 피엔포인트 010-9421-3554

 

 


 


대마도 다금바리 낚시 장비

 

낚싯대와 릴
현재 대마도를 찾는 원투낚시인의 90%는 기존에 갖고 있는 돌돔 장비로 다금바리낚시를 시도하고 있다. 돌돔대로 낚아낼 수 있는 다금바리는 7kg 미만이며 숙련자라도 10kg이 한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10%는 다금바리 전용 장비를 사용해 대물을 노리고 있다. 다금바리 장비를 쓰면 6kg급까지는 수월하게 끌어낸다. 그들은 이미 20kg대 다금바리를 낚아내고 30kg대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많이 쓰는 다금바리 낚싯대는 네 종류인데 모두 일본제다. 로드컴의 아성(130만원대), 츠리무샤의 카멕스 쿠에(200만원대), 가마카츠의 그레이트 임펄스(200만원대), 다이와의 환패왕(150만원대)이다.
릴도 네 가지 제품이 주로 쓰이고 있다. 다이와 씨라인LD(70만원대), 시마노 탈리카(60만원대), 미국제 아벳(60만원대), 미국제 펜 세네타(20만원대)다.

 

받침대
낚싯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받침대다. 다금바리는 순간파워가 대단히 강해서 어설프게 박힌 받침대는 뽑아가 버린다. 또한 툭툭 건들다가 쭈우욱- 끌고 가는 돌돔과 달리 타당! 타당! 하고 강하게 낚싯대를 흔들다가 왈칵! 잡아당기는 바람에 돌돔대의 거치목이 받침대에서 빠져버리는 일도 잦다. 실제
로 대마도에서 다금바리 입질에 돌돔대를 수장시킨 사람들이 여럿  있다.
가장 튼튼한 받침대는 자동차용 판스프링과 같은 형태를 가진 ‘활받침대’인데, 일본 머겐공방에서 만든 카본 활받침대(150만원대)와 일본 조방공방에서 만든 FRP 활받침대(70만원대)가 인기 있다. 그러나 설치가 힘들고 사용이 불편하여 대마도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실제 현장에서 많이 쓰는 받침대는 돌돔받침대의 뒷뭉치를 개조하여 ‘방아쇠(돌돔대 거치목 앞에 장착하며 가격은 2만~15만원)’를 걸 수 있게 만든 제품<사진 참조>으로 가격은 50만~70만원대다. 만약 일반 돌돔 받침대밖에 없다면 낚싯대 손잡이의 고리에 로프를 길게 묶어서 하켄으로 뒤쪽 갯바위 틈에 박아둬야 낚싯대가 뽑혀나가더라도 회수할 수 있다.
받침대 주봉도 단단하게 박아줘야 한다. 갯바위 틈에 납추를 박아서 세우는 식의 어설픈 고정은 다금바리에게 장비를 헌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므로 반드시 20mm 해머드릴로 뚫어놓은 구멍에 18mm 주봉을 꽂고 하켄을 때려 박아서 고정해야 한다. 다금바리 전문꾼들은 휴대용 해머드릴을 가지고 다니는데, 드릴이 없어도 대부분의 다금바리 포인트엔 드릴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에 하켄(티타늄 하켄이 5만~10만원)만 준비하면 받침대를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원줄
일반 돌돔릴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원줄은 PE라인 20호를 쓴다. 나일론 원줄은 쓰지 않는데, 나일론줄은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서 다금바리가 질주할 때 머리를 돌리기 어렵고 밑걸림이 생겼을 때 잘 끊어지지 않아 애를 먹기 때문이다. 다금바리낚시는 원투할 일이 없으므로 기존의 원줄을 잘라내지 말고 그 위에 합사를 60~70m만 감으면 충분히 쓸 수 있다. 드랙은 스풀이 헛돌지 않게 완전히 조여 준다. 대충 조였다가는 다금바리의 순간질주에 드랙이 풀려버린다.
다금바리 전용 릴을 사용할 경우 원줄은 PE라인 30호를 사용한다. 더 강력한 50호 합사도 있지만 밑걸림이 생겼을 때 끊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쓰는 이가 없다.

 

목줄채비와 바늘
숙련자들이 사용하는 다금바리 전용 채비는 중간줄 와이어 32번 1m + 목줄 와이어 34번 30cm + 50호 케블라합사 25cm가 표준채비다. 목줄와이어 대신 60호 경심줄을 60~80cm 길이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당장 채비를 만들기 어렵고 국내에선 32번 와이어나 50호 케블라합사를 구할 수도 없기 때문에 대마도 현지에서 판매하는 채비를 사서 쓸 수밖에 없다. 일단 다금바리용 채비와 소품은 한국에 없기 때문에 대마도의 낚시가이드에게 미리 준비해줄 것을 부탁하여야 한다.

 

1방아쇠를 당겨서 받침대에서 대를 뽑을 준비를 하고 있다.
2 돌돔받침대의 뒷뭉치를 개조해 방아쇠를 장착한 모습.
3 다금바리 전용 활받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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