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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구을비도-대망의 처녀출조 긴꼬리벵에돔은 숨바꼭질 중?
2018년 09월 2418 11910

경남_통영 구을비도

 

대망의 처녀출조

 

 

긴꼬리벵에돔은 숨바꼭질 중?

 

 

김지은 마루큐 필드스탭, 선라인FG 홍보부장

 

필자와 함께 출조한 선라인FG 회원이 설치 포인트에서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필자가 한평자리에서 낚은 25cm급 긴꼬리벵에돔.

세 번째로 올라온 녀석은 30cm급 참돔이었다.

 

 

작년 이때쯤 구을비도에서 긴꼬리벵에돔이 호조황을 이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선라인FG 경남지부의 회원들과 함께 낚시 입문 3년 만에 구을비도로 첫 출조를 하였다.
구을비도는 필자가 벵에돔낚시에 관심을 가진 후로 귀가 따갑게 들은 명포인트 중 하나로, 출조 기회를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었던 섬이다.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하선이 허락되는 대구을비도 첫 출조를 앞둔 전날 유독 설레었고, 내일 사용할 채비를 머릿속으로 그리다 밤을 새고 말았다.
나는 작년부터 벵에돔낚시에 관심을 가지면서, 올해에는 꼭 긴꼬리벵에돔을 낚아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2일 소매물도에서 35cm급 생애 첫 긴꼬리벵을 만난 후 계속해서 긴꼬리벵에돔을 찾아다녔지만 매번 실패로 끝났다. 여느 해의 여름과는 다르게 유독 비 소식 없이 이례적인 고수온 상태를 보이는 올해는 일찍 붙어버린 부시리 탓인지 긴꼬리벵에돔이 잘 낚이지 않았다.
오후 해창낚시를 즐기기 위해 점심 출조를 예약했다. 구을비도로 출조하는 낚싯배는 거제 대포의 뉴미래호, 거제 가자피싱랜드, 통영 카이로호, 거제 통영바다호가 있는데 이날은 늦은 철수가 가능한 대포항의 뉴미래호를 타고 출조했다. 오전 10시경 도착한 대구을비도에는 명포인트답게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마땅히 내릴 자리가 없어 한 시간을 기다려 11시 철수 후 비어 있는 설치, 한평, 아부나이 이렇게 세 포인트에 5명이 하선하였다.

 

명포인트라고 마냥 내릴 수 없는 여조사의 슬픔
한평자리는 왼쪽에 설치, 오른쪽에 한 명 정도 내리는 아부나이의 중간에 위치한다. 2~3명이 내려 낚시가 가능한 자리이다. 이렇게 명포인트 중에는 아부나이(일본말로 ‘위험하다’는 뜻인데 아주 작고 파도에 위험한 자리를 통상적으로 부르는 말)나 협소한 자리가 꼭 있지만 여조사인 나는 선뜻 내릴 수가 없다. 생리현상을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낚시에 첫 입문한 그 해를 생각해보면 선장님들은 항상 넓고 편한 자리에 내려주셨다. 나중에 물어보면 썩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고기가 되는 자리보단 위험하지 않거나, 주변 남자조사들을 피해 볼일 볼 수 있는 자리를 우선으로 내려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골 출조방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요즘은 오히려 선장님들이 불편하지만 고기가 잘 되는 자리라고, 내려보길 권하신다. 나는 흔쾌히 내린다. 그러곤 철수까지 물을 마시지 않는다.
한평자리에 내리게 된 나는 최대한 높은 곳에서 낚시할 자리를 찾아보았다. 낚시할 자리를 선정할 때는 다른 조사님들이 낚시한 흔적과 하선한 포인트의 지형을 참고해 물속 지형을 상상한다.
발판으로 삼을 곳을 가장 먼저 정하고 난 후 현장에서 밑밥을 개고 10m부터 20m 거리까지 한 주걱씩 던져, 조류를 파악해보았다. 이날은 16시 21분경 만조로, 한창 날물이 진행되고 있었다. 2물이라 그런지 감성돔낚시에 적당한, 느릿느릿한 지류가 흘렀다.
0c 찌에 S사이즈 조수우끼를 달고, 12호 도래 밑에 G7 또는 G5 봉돌을 물렸다. 목줄은 4m. 20m 이내부터 탐색을 한 뒤 입질을 받지 못한다면, 무거운 찌를 사용하여 좀 더 빠른 조류를 찾아 탐색할 계획을 짜본다.

 

나에게는 너무 무거운 밑밥통
낚시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가진 생각은 내 할 일은 내가 한다! 남자 조사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지 말자! 였다. 조금 친해진 남조사들은 바람이 불거나 위험한 자리에 나와 내리면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고 본인 낚시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한다. 대부분의 조사들이 큰 너울이 치거나 바람이 불면 나를 힐끔 본다. 그리고 밑걸림을 빼지 못할 때에는 항상 도움을 준다.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아서 더욱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남성보다는 약하기에 어쩔 수 없다.
가장 큰 곤욕이 밑밥통이다. 종일낚시나 참돔을 잡으러 가는 날엔 밑밥을 두둑이 챙기는데 나에게는 세상 그렇게 무거울 수 없다. 어쩌면 짐 같은 여조사인 나와의 출조를 불편한 티 없이 함께 다녀주는 나의 친한 남조사들에게 항상 고맙고, 무심하게 도와줄 땐 감동을 받는다.
이날은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았지만, 테스트해보고 싶던 생새우 엑기스를 첨가했고, 비중이 가벼워 벵에돔을 띄울 수 있는 아미파워 구레를 주집어제로 선택하였다. 반짝이며 M.S.P.로 시인성을 보완할 보조 파우더로는 구레파워V11을 택하였고, 선도 좋은 크릴 4장을 부수어서 파우더와 섞어주었다. 원도권 낚시를 다니면서 원투력을 더해줄 파우더와 여분의 크릴 한 장을 따로 챙기는 습관이 생겼다.

 

반갑지 않은 손님, 부시리
오후 1시경, 강한 어신을 받고 챔질을 하였다. 드랙이 사정없이 나간다. 3호 원줄과 대에 느껴지는 묵직함이 자칫하면 터져 버릴 듯하여 드랙을 조금 잠가주고 고기 힘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세 번째 드랙이 나갈 때는 발 앞으로 내리꽂는 느낌이다. 조심스럽게 릴을 감는 찰나 다시 드랙이 풀려나가더니 바늘 위 목줄이 터져버렸다. 대형급 돌돔이 아니었을까? 같은 방법으로 이내 시원한 어신을 받았는데 25cm급 돌돔이 올라왔다.
1.75호 원줄과 1호 목줄로 변형 천조법을 구사하던 선라인FG장민준 회원도 강한 어신을 받았는데 목줄이 터지고 아쉬운 탄성을 내뱉었다. 입질로 봤을 때 참돔은 아니었다고 그는 얘기했다. 그 뒤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나는 조금 더 먼 곳을 공략하기 위해 무거운 찌로 바꾸고 밑밥에도 원투성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 초원투구레 파우더 한 봉과 크릴 한 장을 추가하였다.
새로 섞은 밑밥을 꾸준히 쳐주자 이내 입질이 들어왔다. 25cm급의 긴꼬리벵에돔이다. 그 후로는 30cm 미만의 참돔만 올라왔고 작은 참돔은 바로 방생해주었다.
오후 4시 오른쪽 방향으로 날물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해거름까지는 가장 기대되는 약속의 시간인데, 설치에 내린 선라인FG 제동국 회원과 임영철 회원이 부시리 입질을 연신 받았다. 특히 제동국 회원은 찌낚시용 합사 원줄을 새로 사용했는데 원줄이 튼튼하니 목줄이 나갔다. 부시리는 살림통 안에서 오래 살지 못하는 어종이기에 곧장 방생하여 주었다. 부시리가 들어오면 긴꼬리벵에돔과 참돔 입질은 뜸해진다. 아쉬움 속에서 철수 전까지 부시리 낚시가 이어졌다. 이례적인 고수온으로 작년보다 부시리가 빨리 나타난 올해, 무더위가 지나가고 수온이 좀 내려가면 구을비도는 더 좋은 조황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모쪼록 하선이 허용되는 10월 말 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꼭 구을비도를 다시 찾으리라 다짐해본다.
취재협조 거제 대포 new미래호 010-9919-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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