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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우백호, 석동리수로
2009년 05월 9242 1193

 

괴물급 강붕어들의 산실(産室)

 

 

금강의 우백호, 석동리수로

 

 

이종일 객원기자

 

▲봄이면 금강의 산란붕어들이 붙는 전북 익산 석동리수로. 중류에서 한 낚시인이 낚싯대를 들어 챔질을 하고 있다.

 

갈대와 부들 사이에 넣어둔 오른쪽 44대. 70cm 수심에 있는 찌가 30여분 꼼지락대며 애간장을 태우더니 아주 천천히 그리고 묵직하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아침 7시20분. 쿵쾅거리는 나의 심장은 두 손으로 거머쥔 낚싯대 손잡이에 전달되고, 수로의 물을 몽땅 퍼 올릴 기세로 힘을 손끝에 모으는 순간, 몸통까지 올라온 찌!
“이때다!”
“피잉!”
두 손에 전달되는 엄청난 힘과 함께 낚싯대 끝이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순간 현기증이 일어난다. 오른쪽에서 낚시하던 한상훈씨가 뛰어오는 것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려 부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려는 녀석을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발 앞까지 끌어온다. 고기의 몸통은 물속에 있는 상태에서 지렁이를 가득 삼킨 붕어의 커다란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멎는다. 한상훈씨가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줄자를 꺼내 헐떡이는 붕어에 대고 길이를 재니 꼬리 끝이 40cm에서 멈춘다. 하늘이 점지해줘야 만난다는, 그 4짜를 내가 낚은 것이다.  
 

▲40cm 붕어를 낚은 필자. 30분동안 꼼지락대며 애간장을              ▲익산 석동리수로에서 이틀동안 거둔 조과.

태우던 놈이었다.                                                                        강붕어라 힘도 대단했다.


4짜로 출발한 월척 퍼레이드

 

“네, 오후 4시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낚시 김진태 사장과의 통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김진태씨에게 전화로 석동리수로의 낚시상황을 알리니 당장 대구에서 출발한다는 전화다. 전화를 끊고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시선은 자꾸만 살림망 속 4짜붕어에게로 향한다.
여기는 금강의 지류인 석동리수로. 충남과 전북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금강에는 좌청룡 우백호의 수로가 있다. 좌청룡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망월리의 길산천이고, 우백호는 전북 익산시 용안면 법성리 부근의 석동리수로다. 먼저 길산천에서 3월에 4짜를 비롯하여 월척 60여 수가 나왔다고 하여 그곳을 찾았지만 주차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낚시인들이 많아 낚시를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찾아온 곳이 이곳 석동리수로다.
금강에 사는 붕어들은 산란기를 맞으면 강과 연결된 수로들로 올라온다. 충청도 쪽으로는 길산천, 와초리수로, 시음리수로, 내성리수로, 다근이수로 등으로, 전라도 쪽으로는 석동리수로, 성당수로, 석성수로 등으로 거슬러 오른다. 이 금강계 수로들의 공통점은 갈대와 부들이 잘 발달해 있어 붕어들의 산란장소로 최적지라는 것이다. 

 

▲석동리수로 중류 연안의 낚시인들. 맞은편 갈대밭 밑은 수심이 1m 정도 나온다. 

 

김진태씨 일행도 기분 좋게 월척 환영

 

오후에 김진태 사장이 찾아왔다. 1년 전 안좌도에 함께 낚시를 다녀온 후 오랜만에 낚시터에서 만났다. 때이른 저녁을 먹으며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면서도 눈은 어느새 찌에 가있다.
각각 자리로 돌아간 후 나는 낚시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기위해 카메라를 챙겨드는데 좌측의 공랑면씨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서 동시에 그의 낚싯대가 활처럼 휜다. 순간의 모습을 생생히 담으려는 카메라 셔터는 찰칵 찰칵! 쩔쩔매는 그의 모습을 보고 뛰어가니 붕어를 막 품에 안고 상기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오후 4시 30분. 수심 1m, 34대에 지렁이를 물고나온 38cm 붕어다.
이후 김진태씨 자리에서도 “우당탕” 물소리가 들리더니 37cm가 나오고 이후 35cm를 추가한다. 형 따라 낚시를 배우러 왔다는 김용태씨도 31cm를 걸어냈다. 김용태씨는 “여기까지 와서 처음 월척을 낚으니 이 맛에 낚시하는구나 싶습니다. 오늘의 낚시가 더 좋은 낚시용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하고 환하게 웃었다.

 

 ▲행복한낚시 김진태 사장이 석동리수로에서 낚은 37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웅포 방면으로 진입해 706번 지방도로를 타고 웅포면소재지까지 간다. 용안방면으로 10분 가량 더 가면 난포교가 나오고 다리글 건너자마자 좌회전해서 제방 길로 진입한다. 제방길 좌측의 수로가 석동리수로다. 500m 가량 가면 취재팀이 낚시한 포인트가 나온다

●전국낚시지도 207p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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