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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대마도-아유모도시 계곡에서 더위를 씻고 아리랑마쯔리 축제를 즐기다
2018년 09월 795 11930

해외_일본 대마도

 

아유모도시 계곡에서 더위를 씻고

 

 

아리랑마쯔리 축제를 즐기다

 

 

김경준 객원기자, 물반고기반 이사, 강원산업 필드스탭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소만의 풍경. 대마도를 찾으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대마도 대표 전망대이다.

벤자리 선상낚시 중 40cm급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필자.

쯔쯔자키전망대에서 필자의 조카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부산에서 50km가 채 안되어 뱃길로 1시간 남짓이면 닿는 대마도. 일본에서는 외진 곳에 속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가까운 곳이라 사철 우리나라 관광객과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낚시민숙집도 한국인들이 대부분 운영하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 낚시터로 착각할 정도다. 대마도는 섬 전체의 88%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숲과 맑은 공기, 시원한 바다가 매력이다. 주민들은 주로 임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3만2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필자는 15년 전부터 낚시를 하러 대마도에 자주 가곤 했는데 가족과 함께 대마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조카들까지 9명의 대식구를 대동하고 8월 3일 금요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대마도행 여객선에 승선하였다. 마침 우리가 찾은 8월 4일과 5일은 대마도에서 가장 큰 축제인 ‘아리랑축제’ 기간이었고,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엄청난 한국 관광객들이 대마도에 몰렸다. 일반실 표가 동이 나는 바람에 우등권을 예약했는데, 그래도 낚시승객 요금보다는 싼 1인당 왕복 12만원을 지불하였다.
대마도에는 두 곳에 큰 항구가 있는데, 북쪽에는 히타카츠항, 동남쪽에는 이즈하라항이 있다. 히타카츠항은 부산항에서 1시간 10분, 이즈하라항은 부산항에서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하여 이즈하라 항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하였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이즈하라 네오 민숙 대표 박인곤씨가 마중을 나왔다.

 

대마도 벤자리 낚으러 고고!
민박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매제인 정창근, 전북 고창에서 오신 박길환씨 등 4명은 선상낚시를 하였고, 나머지 가족들은 해수욕과 온천을 즐기기 위해 출발하였다.
여름철을 맞아 맛 좋은 벤자리가 제철을 맞았다고 했다. 4시간 반나절 선상낚시 요금은 2만8천엔(28만원). 밑밥과 미끼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우리는 하대마도 서쪽 센빠세 등대 앞에 배를 대고 낚시를 시작했다. 채비를 흘리니 곧바로 벤자리들이 입질해주었다. 육중한 체구에 손맛이 일품이다. 필자는 1.2호대에 4000번 릴, 원줄 4호, 목줄 3호, 참돔바늘 11호를 사용했다. 조류가 느리게 가면 B찌를, 빠르게 흐르기 시작하면 3B찌를 사용했으며 조류에 채비를 흘려주면 어느 순간 ‘파라락’ 소리와 함께 원줄을 가져갔다.
4명의 낚시인 중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바다낚시를 나선 초보꾼이었지만 선장의 지시에 따라 채비를 내리자 벤자리들이 득달같이 물어 주었다. 간혹 긴꼬리벵에돔도 나와 주었다. 나는 4시간 동안 약 20여 마리를 낚았고, 박인곤 사장은 초보꾼들의 도우미를 하면서도 10여 마리의 조과를 올렸다. 초보꾼들도 5~6마리씩 낚았는데,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벤자리는 벵에돔에 비해 손맛은 떨어지지만 회맛은 더 좋은 편이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피크 시즌은 5~7월 석 달 정도 된다. 8월이 되면 벤자리의 씨알이 들쑥날쑥하며 조과도 점차 줄기 시작한다. 초반 시즌인 5~6월에는 평균 씨알이 45~55cm일 정도로 굵게 낚인다. 이날 저녁 우리가 낚은 벤자리 회를 맛본 가족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피서철 관광객 몰려 항구와 관광지 북새통
둘째 날 우리 가족은 오전에 관광을 하고, 오후에는 계곡을 찾아 물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아침 8시경 식사를 마친 뒤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쯔쯔자키 전망대였다. 갯바위와 하얀 등대가 어우러진 경치가 너무 좋아 더운 줄도 모르고 한참을 머물렀다.
다음은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를 연결하는 빨간 다리, 만제키바시를 지나 와따즈미 신사와 에보시다께 전망대를 구경하였다. 와따즈미 신사는 용왕의 딸 ‘토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모신 해궁이며 에보시다께 전망대는 아소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대마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360도 동서남북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도 보인다고 한다. 아소만은 겨울~봄에 대물감성돔을 마릿수로 배출해내는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오후에 찾은 아유모도시 계곡은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최고의 피서지로 손색이 없었다. 일본인과 한국 관광객들이 서로 어울려 계곡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피했다. 조카들은 찬 계곡물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즐겼다. 오후 느지막한 시각, 계곡을 나와 이즈하라항에서 열린 아리랑축제를 구경하였다. 아리랑축제(아리랑마쯔리)는 한국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8월 첫째 주 토일 양일간에 열리며 국제마라톤대회, 조선통신사 가장행렬, 초대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날 공연은 학교에서 열린 학예회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학생들이 나와 춤과 노래를 선보였으며 아리랑 축제라서 그런지 MC의 입에서는 강꼬꾸(한국)라는 단어가 자주 나왔다. 한국의 가수가 나와 한국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으며 일본 어린들이 좋아하는 대표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공연도 이어졌다.
공연을 구경한 뒤 민숙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밤 9시가 넘었고, 피곤이 몰려와 우리는 바로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마지막 날은 면세점에서 쇼핑을 했다. 부산으로 돌아가는 배는 이즈하라항이 아닌 히타카츠항에서 출항했기 때문에 이즈하라에서 차를 타고 대마도 북쪽 끝인 히타카츠까지 2시간 이동하였다.
대마도를 관광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모든 건물이 오래되었지만 거리는 깨끗하였고, 사람들은 친절하였으며, 공중도덕을 매우 잘 지킨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관광지마다 한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라고 쓰인 푯말이 있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 다음에 대마도를 가족과 함께 온다면 여름 피서철은 피할 것이다. 더위도 더위지만 관광객들로 넘쳐 불편한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취재협조 네오민박 080-8579-5200(일본 폰), 카톡ID : 139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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