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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7-마릿수 재미 보장 밀양 무안수로
2018년 10월 4024 11947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37

 

마릿수 재미 보장

 

 

밀양 무안수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마름이 발달한 곳에 자리한 낚시인. 무안수로 상류에서 하류를 바라본 풍경으로 멀리 고사교도 보인다.

어둠이 찾아온 무안수로. 둑방 건너편에 가로등이 있어 자연스런 운치는 덜한 편이다. 

  마릿수 손맛을 본 창원의 황보영배씨가 자신의 조과를 들어보이고 있다.

울산의 김장철씨가 낚은 4짜 붕어.

 

 

지난 8월 18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청도천을 찾았다. 현지 낚시인들은 낚시터 상류에 무안면소재지가 있어 무안수로라고 불렀다. 청도천이란 이름의 하천은 두 곳 있다. 하나는 경북 청도군 각북면 금천리에서 발원하여 청도읍을 관통한 뒤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에서 밀양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이고, 또 한 곳은 이번에 필자가 찾은 곳으로 밀양시 청도면 두곡리에서 발원하여 무안면을 지나 창녕군 부곡면 학포리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무안수로가 있는 청도천의 길이는 21km.
무안수로는 밀양 옥산낚시 최일규 사장의 추천으로 찾게 되었다. 최일규 사장은 지난 8월 초순경 무안수로로 손님을 보냈는데 월척과 준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왔다고 했다. 당시 날씨가 너무 더워 출조를 미루다가 보름이 지나서야 무안수로를 찾게 된 것이었다.

 

경북과 경남에 각각 있는 청도천
무안수로는 청도천의 중하류에 있다.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밀양시 창녕군 부곡면 학포리에서 상류 쪽으로 8.5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전 10시경 수로에 도착하니 20명에 가까운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필자도 4년 전에 이곳 상류 연상교 위의 보에서 낚시를 하여 마릿수 붕어를 낚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8~9치급이 주종으로 낚였다. 
무안수로는 폭이 70~80m 내외, 낚시구간은 400m가량 되어 보였다. 좌우측 연안 모두 수심이 80cm~1m로 얕다. 그래서 수중에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포인트가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초 분포도 잘 되어 있는 게 매력이다. 낚시자리도 많아 동시에 30명 이상 낚시할 수가 있다. 단점이라면 보의 좌우로 가로등이 있어 밤낚시의 운치가 적다는 것과 월척 붕어가 귀하다는 사실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초작업이 된 자리에는 먼저 온 낚시인들이 있어서 수로 동쪽 중하류 전원주택 앞에 자리를 잡고 수초작업을 시작했다. 연안을 따라 마름과 어리연이 폭넓게 자라고 있었다. 바지장화를 입고 물에 들어가니 연안에서 15m 거리까지는 수심이 얕았고, 그 후부터 깊어지는 지형이었다. 필자는 다소 긴 대를 펼 요량으로 수초작업을 하였다. 정면에는 1.2m 전후, 좌우측은 60~80cm 정도가 나왔다. 수심이 얕아 3.0대부터 5.0대까지 긴 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였다. 주변의 낚시인들도 긴 대 위주로 펴고 낚시를 했다. 이날 취재팀으로 참석한 울산의 김경운씨는 오후 4시경 도착, 수로 하류에 있는 양수장 바로 위쪽에 자리를 잡고 수중좌대를 폈는데 이곳 수심도 80cm~1m에 불과했다.

 

초저녁과 아침이 입질시간대
우리는 오후 6시가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옥산낚시 최일규 사장은 옥수수와 글루텐을 모두 써보라고 추천했지만 나는 옥수수만 사용하였다. 글루텐떡밥은 입질은 빠르지만 씨알 면에서 옥수수에 뒤지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붕어의 입질은 여러 번 들어 왔지만, 해가 정면으로 비춰 찌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날은 늦은 오후부터 밤 10시까지 붕어의 입질이 계속 들어왔는데 낚이는 붕어는 25~29cm 크기가 대부분이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자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낮에는 다소 더운 날씨를 보였지만 해가 지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우리는 방한복으로 갈아입고 밤낚시를 이어갔다. 밤 10시가 지나자 소강상태를 보였고, 이때 늦은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 상류에서 낚시를 하던 한 분이 입질이 뜸해졌다며 내려왔는데, 오전에 중류 건너편에 앉았던 낚시인이 4짜급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해주었다.
그 후에도 입질이 없어 차에 들어가 잠을 자고 새벽 3시경 다시 낚시를 시작했는데 잊을만하면 수심이 깊은 정면 쪽에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초저녁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날이 밝고 난 뒤부터는 입질이 부쩍 잦아졌다. 오전 9시까지 대여섯 수를 낚고 다시 입질이 뜸해졌다. 필자는 총 16수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은 없었다. 무안수로는 대부분의 수로가 그렇듯 늦은 오후와 오전에 붕어가 잘 낚이는 특징을 보였다.
필자는 조황 사진을 찍기 위해 수로를 둘러보기로 했다. 필자 우측에 나란히 앉아 있던 백동현씨(울산)가 “지난 봄부터 지금까지 여러 번 무안수로를 찾았는데 올 때마다 재미를 봤다. 4짜급 붕어도 6수 올렸다”고 했다. 그 역시 어제 오후와 아침에 낚은 여러 마리의 붕어를 살림망에 담가놓고 있었는데, 월척붕어는 없었다.
나는 전날 아침에 4짜 붕어를 낚았다는 건너편(서쪽 연안) 중류에 앉은 낚시인에게 가보았다. 울산에서 출조한 김장철씨였는데, 그의 살림망에는 40, 38cm 붕어 2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하류 쪽에서 낚시한 엄주윤씨는 30마리 가량 낚아놓고 있었는데, 25~29cm가 주종이었으며 30cm를 갓 넘긴 월척이 2마리 섞여 있었다. 그 역시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고 했다. 두 사람이 낚시한 자리를 가만히 살펴보니 주변 낚시인들보다 물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지형이어서 긴 대로 수심이 깊어지는, 수초가 끝나는 지점에 찌를 세우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필자의 일행 김경운씨는 준척 이하로 6수를 낚아놓고 있었다.
한 단골낚시인은 “무안수로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하게 붕어가 낚이며 4월 중순~5월 말, 마름과 어리연이 물속에서 자라는 시기가 피크”라고 말했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밀양IC 톨게이트를 나와 24번 국도를 타면 밀양시내와 부북면소재지를 차례로 지나게 된다. 춘화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10분쯤 가다 GS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동산삼거리에서 ‘부곡, 무안’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곳에서 다시 10분쯤 가면 무안면소재지에 닿고 시내를 지나 강을 건너자마자 다시 좌회전하면 무안수로 최상류인 연상교가 나온다. 내비게이션에는 연상교 혹은 무안면 모로리 2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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