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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금강 무주 굴암리-맑은 물 깊은 소마다 날쌘 강붕어 휙휙
2018년 10월 367 11951

전북_금강 무주 굴암리

 

맑은 물 깊은 소마다

 

 

날쌘 강붕어 휙휙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무주 굴암리 강가에 자리잡은 전태성씨가 말풀 사이사이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황금체색의 잘 생긴 강붕어.

바닥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색에서도 한낮에 붕어가 낚였다.

취재일 인천꾼 안중환씨가 굴암리 강가에서 올린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금강은 전북 장수에서 발원하여 전북, 충북, 충남을 굽이돌며 장장 394km를 달려 서해로 빠진다. 금강은 대청호를 기준으로 하류와 상류로 나뉘는데, 그중 대청호 하류 구간은 여러 번 낚시춘추를 비롯한 매스컴에 소개되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대청호 상류인 무주, 금산, 영동, 옥천 구간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곳은 아직도 밤이면 반딧불이 있을 정도로 청정지역이며 물이 깨끗하고 경치도 수려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의 상류와 하류의 다른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금강 하류는 넓은 강이며 상류 쪽으로 갈수록 계곡 냄새가 풍긴다. 붕어 체색도 다른데, 상류로 갈수록 황금체색의 붕어가 많이 낚인다. 그리고 하류는 외래어종이 다량 서식하여 붕어 체고가 전반적으로 높고 4짜 붕어도 흔하게 낚이는 데 반해 상류로 갈수록 외래어종이 적어 붕어의 체형이 날씬하고 대물 붕어를 만나기가 힘들어진다. 20~35cm가 주종으로 낚이며 4짜급은 구경하기가 힘든 특징이 있다.
알고 보면 무주~영동 사이에 붕어 포인트로 알려진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은 용담댐 바로 밑에 있는 감동교 아래(진안군 용량면 송풍리), 대소교 아래(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굴암리권(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방울이보(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적벽강(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제원대교 아래(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묵정리권(영동군 양강면 묵정리), 양강교 주변(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등이 손꼽힌다. 이곳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붕어낚시를 즐겨오고 있는 곳들이다.
그런데 최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붕어 포인트에서 마릿수 손맛을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낭보를 전해준 사람은 금산 신신낚시 이철규 사장이었다.
“무주 굴암리에서 그동안 잘 알려져 있던 곳은 대타교를 기준으로 아래쪽인데, 새로 찾아낸 곳은 대타교 상류 쪽이다. 우리 회원들이 4년 전쯤 대타교 하류에서 낚시를 하고 철수하는 길에 우연히 찾아낸 곳인데, 올 여름에도 많은 붕어를 낚아 진한 손맛을 만끽했다. 7월 중순경 4명이 출조하여 개인당 평균 10마리에서 최고 20마리까지 낚고 돌아왔는데, 씨알은 25에서 33센티까지가 주종이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서 내려온 입큰붕어 회원 몇 명과 함께 이곳을 찾아 비슷한 조과를 올렸다. 이날은 최고 38센티까지 낚았다. 시간 되면 한번 내려오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무주 굴암리 금강은 경치도 수려하고, 연안을 따라 어리연과 말풀이 잘 발달해 있는데, 초여름 장마 때 큰 비가 내린 뒤 수위가 안정된 직후부터 두 달 동안이 최고 피크라고 했다. 평소에는 물색이 맑은 편인데 이 시기에만 물색이 흐려지기 때문이란다. 자동차가 연안까지 진입할 수 있고 큰 공터도 있어 주차 걱정도 없다고 했다. 단지 연안 수심이 얕은 편인데 중간 중간 수심이 깊어지는 소가 붕어 포인트라고 했다. 낚시 자리는 대략 6~7자리 나온다고.

 

“대타교 상류에서 새 포인트 찾았다”
나는 지난 8월 17일 금요일 오후 3시경 인천낚시인 전태성, 안중환씨와 함께 무주로 출발했다. 충남 계룡에 사는 김경준 객원기자도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이철규 사장이 알려준 굴바우가든(부남면 굴암리 605)을 내비에 찍고 현장에 도착했다. 식당을 지나자 곧 우측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나왔고, 좁은 수풀길을 헤치고 200m 이상 들어가자 우측으로 강변이 나타났다. 연안을 따라 어리연이 자라 있었으며 몇몇 자리는 어리연과 말풀이 혼재된 곳도 있었다. 먼저 도착한 김경준씨가 어리연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하고 있었다.
물색을 보니 깊은 물속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너무 맑았다. 우리는 이렇게 물이 맑은데 붕어가 물어줄까 걱정을 하였는데 이철규 사장은 전화 통화에서 물색이 맑아도 해가 지면 붕어가 물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전태성, 안중환씨는 어리연과 말풀이 혼재된 곳에 자리하고 나는 김경준씨 바로 옆에 자리하였다. 이내 어둠이 드리워졌으며 우리는 허기가 져 저녁 식사를 먼저 한 뒤 대편성을 했다. 
이철규 사장은 전화로 “낮에는 잡어 성화가 심하니 옥수수 위주로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지렁이를 써보라. 물색이 많이 맑아져 밤낚시에 붕어를 기대할 수 있는데, 초저녁보다는  새벽 2시부터 동이 터 올 때까지가 입질이 잦다. 오전시간에도 잡어가 성화를 부리지만 참고 견디면 붕어는 계속 낚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와 김경준씨는 맨바닥에 찌를 세웠기 때문에 금방 대편성이 끝났지만 전태성, 안중환씨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말풀 사이의 좁은 공간에 찌를 세우느라 애를 먹었다. 나와 김경준씨 자리는 수심이 2~3m로 깊었으며 말풀이 자란 두 자리는 60~80cm 정도로 낮았다. 해가 지고 한 시간쯤 지날 무렵 첫 어신이 나에게 들어왔는데 9치급 붕어였다. 힘이 좋아 월척붕어로 착각했다. 김경준씨도 7~8치급 세 마리를 연속으로 낚았다. 나는 지렁이를, 김경준씨는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다.
그에 반해 전태성, 안중환씨는 대편성을 하는데 너무 긴 시간을 소비하느라 초저녁 피크 타임을 놓쳤으며 11시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첫날 밤 두 사람은 입질을 받지 못한 채 날이 밝고 말았다. 나와 김경준씨는 자정 무렵까지 한두 마리를 더 보탤 수 있었는데 밤이 깊어가자 기온이 떨어졌고, 너무 추워 방한복 없이는 앉아 있지 못할 정도였다. 한낮 더위만 생각하고 미처 방한복을 준비 못한 탓에 우리는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방한복을 준비했던 안중환씨는 밤을 꼬박 지새웠지만 붕어 입질을 받는 데 실패했다.

 

밤에는 깊은 곳, 낮에는 얕은 말풀대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잡어 등쌀이 시작되었다. 마자, 돌고기 등 온갖 강고기와 간혹 블루길도 달려들었다. 오전 10시경 나와 김경준씨는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무주시내로 나갔고, 밤낚시를 하기 위해 재래시장에 들러 저렴한 방한복도 구입했다.
이때 전태성씨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확인해보니 전태성씨가 황금체색의 월척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침에 심심해서 옥수수를 새것으로 바꿔 말풀 속에 차례로 집어넣고 있는데 먼저 던져놓은 3.6대에서 시원한 입질이 들어와 채보니 월척 붕어였다. 그 뒤에도 연속으로 입질을 받아 2마리를 낚았다. 수초가 빽빽한 곳에서는 확실히 잡어 성화가 덜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에 실컷 잠을 자고도 월척 붕어를 낚은 전태성씨와 달리 밤낮 꼬박 지새우고도 입질 한 번 받지 못한 안중환씨는 이날 오후 수심이 깊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간은 흘러 어둠이 찾아왔고, 둘째 날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이날 밤에는 낮에 월척이 올라와 기대했던 말풀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전무했으며 맨바닥의 깊은 수심을 노렸던 세 사람은 초저녁부터 간헐적으로 입질이 들어왔는데, 씨알은 중치급을 벗어난 씨알이 주종을 이루었다. 지렁이에는 씨알 좋은 동자개가 시원하게 찌를 올려주기도 했다. 우리는 11시쯤 차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가 ‘새벽장’을 보기 위해 2시에 다시 일어났는데, 초저녁보다는 굵은 씨알 몇 마리가 찌를 멋지게 올려주었다. 기대했던 월척붕어는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어느덧 날이 밝아왔고, 또다시 잡어가 달려들었다. 서울로 올라가려면 갈 길이 멀기에 일찌감치 낚싯대를 접고 굴암리 강가를 나섰다.
무주, 진안권 강낚시터들은 시즌이 매우 짧은 게 흠이다. 금산, 영동지방은 4월이면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데, 무주, 진안 지역의 경우에는 산이 높은 산간지역이라 6월이 되어야 시작되고 10월 초순이면 마릿수가 확연하게 줄어 시즌이 막을 내린다고 한다. 

 

가는길 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에서 내리는 게 가깝다. 톨게이트를 나와 우회전한 뒤 600m 정도 가다 금산 방면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진다. 37번 국도를 타고 20분 가다 굴암삼거리에서 ‘진안, 부남’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한다. 상굴교를 건너 350m 정도 가면 도로 왼쪽에 굴바우가든이 보이고 170m 정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진입하는 소로가 나오는데 이 길로 진입하면 취재팀이 낚시한 강가에 닿게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굴바우가든 입력.

 


 

용담댐 수문 열면 조황 떨어진다  

취재팀이 찾아간 굴암리가 있는 무주, 진안의 금강 강낚시터들은 용담댐에서 거리가 가까워 용담댐에서 방류를 하게 되면 차가운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조황이 떨어진다. 많은 양은 아니기에 수위변동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방류 시간은 필요에 따라 하기 때문에 불규칙하고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여름철에 방류가 잦은 편이며 대략 1주일에 한 번꼴로 한다고. 금산과 영동지방은 용담댐과 거리가 멀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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