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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2-구룡포 매립지 포인트에서 2킬로급 무늬오징어
2018년 10월 2937 11977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2

 

구룡포 매립지 포인트에서

 

 

2킬로급 무늬오징어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브리덴 에기마루 딥타입(3.5호)에 히트된 무늬오징어.

구룡포읍 강사리 매립지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남풍을 피할 수 있는 홈통이다.

방금 올린 무늬오징어를 자랑하는 최정석씨. 

비옷을 입고 분투한 최정석씨가 무늬오징어를 끌어내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포항 앞바다의 두족류 조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때 이르게 입성한 삼치와 방어류는 계속해서 개체수가 불어나 열기가 뜨거운 반면 두족류 조황은 미지근해 에깅 매니아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보통 7월경에 한치 떼가 먼저 들어오고, 그 뒤 한치가 빠져나간 8월이면 갓 태어난 무늬오징어들이 낚이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8월 한 달 내내 무늬오징어 구경이 쉽지 않았다. 수온변화, 기후변화에 따른 어종들의 출현 시점의 변화로 인해 먹이사슬의 사이클이 다소 복잡하게 꼬인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9월은 산란시즌과 본시즌의 교집합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초반기 주요 명당을 모두 탐사해보았으나 조황은 극히 부진했다. 바람, 파도, 수온의 3박자가 딱 들어맞는데도 무늬오징어는 쉽사리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8월 31일. 세차게 불어오는 남풍을 피해 포항시 구룡포읍 강사리의 매립지 포인트로 이동하여 탐사를 이어갔다. 매립지 포인트는 마을 앞 작은 몽돌밭 옆으로 갯바위가 길게 뻗은 얕은 홈통지형이다. 첫 캐스팅을 했을 때 일행 최정석씨(브리덴 필드스탭)의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따라오는 것을 목격했다.
옆으로 이동하여 살펴보니 최정석씨의 에기마루 3호에 감자급 무늬오징어가 무리를 지어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체구가 작아서인지 쉽사리 에기를 끌고 가진 않았으나 충분한 공격성을 보이며 에기 주변을 맴도는 것을 목격하니 저녁 피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20분쯤 흘러서 최정석씩의 로드가 일순간 휘어지며 드랙음이 울려 퍼졌다. 로드의 휨새나 드랙을 풀고 나가는 힘으로 봐서는 킬로급 무늬 같았다. 한참 무늬오징어와의 씨름을 이어가던 최정석씨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바늘에서 빠져버린 것이었다. 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에서 웨이더를 챙겨 입고 물을 건너서 난바다 쪽 갯바위로 진입해보았다. 몇 번의 캐스팅 중 에기를 세차게 물고 흔드는 입질이 이어졌고 이내 삼치의 보일링이 시작되었다. 8월 내내 삼치 떼의 먹이사냥을 목격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야말로 온 바다가 삼치 천지였다. 삼치 떼는 무늬오징어낚시의 걸림돌이다. 에기를 공격하여 합사나 쇼크리더를 끊어버리고 작은 무늬오징어를 직접 사냥하거나 경계심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늬오징어가 숨어버린다.
다시 홈통 포인트로 돌아와 탐사를 이어갔다. 얕은 수심으로 인해 삼치 떼가 들어올 확률이 낮고 바람이 막히는 포인트라 오히려 이런 곳에 무늬오징어가 스쿨링돼 있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놓쳤던 최정석씨가 다시 한 번 입질을 받아내었다. 이번에는 로드를 끌고 가는 입질이라 정확한 챔질이 가능했다. 꽤 저항하며 올라온 녀석은 작은 무 크기의 준수한 무늬오징어였다. 확실히 홈통 안으로 무늬오징어가 들어와 있는 듯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7시 20분경 다트액션 후 3초 정도 폴링카운트를 세고 있을 때 로드를 끌고 가는 입질이 필자에게 들어왔다. 이번에도 작은 무 크기의 무늬오징어였다.
에기마루 3.5호 소프트폴 타입(침강속도 미터당 5.88초)으로 원거리 캐스팅 후 슬랙저킹을 3회 정도 하고 프리폴로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다음 액션을 위해 로드를 세웠을 때 이미 무늬오징어가 에기에 올라타 있었다. 활성도가 나쁘지 않은 듯했다.
30분 정도 입질 없이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듯하여 멀리 던져 신속하게 바닥권을 탐사해보기 위해 에기마루 3.5호 프리폴 타입(침강속도 미터당 3.8초)으로 교체하였다. 뒤에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태워 70m가량 캐스팅하고 최대한 가벼운 슬랙저킹으로 바닥권을 철저히 탐사해나갔다. 바닥권을 공략하면 해초와 밑걸림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방법이 없었다. 끈질기게 바닥을 공략하던 중 라인에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다. 로드를 빠르게 세우며 강한 챔질을 하고 릴링해도 무언가 딸려오는 느낌만 있을 뿐 드랙을 풀고 나가는 저항이 없었다. 문어인가? 생각이 드는 순간 로드가 꾹꾹거리는 느낌이 전해온다. 분명 무늬오징어였다. 혹여 빠질까 조마조마하며 펌핑 없이 천천히 릴링하여 수면 위로 무늬오징어를 띄웠다. 발 앞까지 와서 뜰채질을 위해 라이트를 켜는 순간 저항하기 시작하는 녀석이 시야에 들어왔다. 워터젯을 쏠 때마다 시야 밖으로 사라질 만큼 굉장한 대물급이었다. 갯바위로 올린 녀석은 2킬로급의 대물 무늬오징어였다. 행운이 아닐 수 없다. 8월 말에  2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전히 산란 못한 개체 존재하는 듯
흥분을 가라앉히고 탐사를 이어갔다. 같은 방향, 같은 패턴으로 계속해서 바닥 부근을 긁어오던 중, 다시 한 번 라인 텐션이 묵직해지는 입질을 받았다. 강하게 챔질하여 로드를 세우며 릴링을 해나갔는데 이번에도 묵직한 무게감만 있을 뿐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무늬오징어라는 확신을 갖고 천천히 릴링을 하며 끌고 오던 중 30m 부근부터 꾹꾹거리며 무늬오징어 특유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발앞까지 끌고 와 랜딩을 위해 라이트를 켜자 이내 강한 워터젯을 뿜어대며 수면 아래까지 들어가 버리며 뜰채에 담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뜰채에 담은 녀석은 아까와 비슷한 크기의 대물급 무늬오징어였다.
이후 30분 정도 더 탐사를 이어갔으나 중층에서 로드를 쭉 끌고 가는 입질의 고구마급 무늬오징어 한 마리를 추가한 것 외에 추가 조황이 없었다. 뜻하지 않게 대물의 손맛을 본 필자는 다음 탐사를 기약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이날 올라온 작은 씨알의 무늬오징어는 올해 태어난 개체가 맞는 듯한데 대물급 두 마리는 다소 의아한 조과였다. 힘을 쓰는 패턴이나 씨알로 미루어 볼 때 아직 산란을 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개체인 듯하다. 수온이 변하는 만큼 무늬오징어의 생태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어쨌든 손맛에 굶주린 에깅 매니아라면 바뀌어버린 상황에 맞추어 대응해나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몰황 속에서도 무늬오징어는 있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어딘가에 스쿨링돼 있을지 모르는 무늬오징어 떼를 찾아보자.

 

 


 

 

9월 에깅의 주안점

 

 1 에깅 시즌의 출발
8월과 9월은 알에서 깬 무늬오징어 새끼와 미처 산란을 못한 대물이 혼재하는 시기이다. 10~11월까지도 어린 개체는 낱마리로 낚이지만 대물급 무늬오징어를 낚을 확률은 8~9월이 가장 높다. 무늬오징어 산란터는 조류가 완만하고 수심이 3~4m로 얕은 잘피밭 등 해조류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항권의 경우 8월에 접어들면 잘피밭 부근에서의 무늬오징어 입질은 뜸해진다. 단년생인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마치고 죽어버려서인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먹이활동을 하는 것인지는 정확치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8월 이후에는 산란터 외에 의외의 다양한 포인트에서 무늬오징어가 잘 낚여 올라온다는 것이다.

 

 2 포인트의 선정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알에서 부화한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가장 많이 낚여 올라오는 곳은 산란장이 되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수년간 경험한 바로는 그렇지 않았다. 산란터 부근에서도 새끼 무늬오징어들은 낚여 올라오지만 산란을 한 잘피밭 부근이 아니라 크고 작은 여들이 산재해있는 수심 1.5m 내외의 섈로우권으로 이동해 먹이활동하는 개체가 훨씬 많았다. 즉 몸집을 불리기 위해 베이트가 많은 곳으로 이동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는 산란터와 동떨어진 갯바위 여밭, 얕은 방파제의 초입, 홈통 등에 무늬오징어가 스쿨링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산란터에서 먹이활동을 위해 이동한 것인지, 구석구석 우리가 모르는 산란터에서 부화한 개체가 흩어져 나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개인적으로는 조류가 약하고 수심이 얕은 여밭은 체구가 작은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기기 좋고, 자신의 덩치에 맞는 작은 베이트피시가 많아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아닌가 판단할 뿐이다.

 

 3 에기의 선정
시즌 초반 에기 선정의 키포인트는 크기이다. 일반적으로 에기의 크기는 작을수록 유리하다. 공격성이 굉장히 강하다고 알려진 무늬오징어이지만 그것은 베이트피시가 자신이 포식하기에 만만하다고 판단되었을 때다. 무늬오징어는 먹잇감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이 상대하기에 적당한지 판단한다. 작은 무늬오징어가 큰 에기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작은 에기에 잘 낚인다.
필자는 시즌 초반 작은 무늬오징어를 상대할 때는 2.5~3호 에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작은 에기를 쓰기보다는 큰 에기를 던져 무늬오징어들에게 먹이가 있다는 것을 먼저 어필하는 것이 좋다. 에깅 매니아들은 이 과정을 흔히 집어라고 표현하는데, 큰 에기로 액티브한 액션을 주며 포인트를 휘저어줌으로서 무늬오징어들을 흥분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바로 입질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반응이 없을 때는 작은 에기로 바꿔주는 것이다.
우리가 수중을 볼 수는 없지만, 큰 에기에 관심을 보이나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무늬오징어들이 흥분한 채 돌아서고, 그때 포식하기 쉬운 작은 베이트피시를 닮은 에기로 변경해 입질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초반 데이게임(낮낚시)에서 3.5호 에기를 따라오다가 돌아가는 무늬오징어를 목격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 경우는 먹잇감이 자신이 공격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아서 돌아가는 경우다.
한편 무늬오징어가 멀리 빠져있다고 판단될 때는 주저 없이 에기의 사이즈를 올리자. 작은 사이즈의 에기는 통상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비거리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원거리 캐스팅이 필요할 시에는 큰 에기로 바꾸어 비거리를 늘리고, 멀리 있는 무늬오징어를 바로 유혹하여 잡아내거나 가까이 접근하도록 유도한 다음 작은 에기로 어필한다.

 

 4 액션의 선정
산란 시즌의 예민한 무늬오징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알자리 부근까지 에기를 깊숙이 넣어주고 폴링 시간을 늦추어 무늬오징어가 공격할 수 있는 타이밍을 주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본시즌에 접어든 무늬오징어는 체구를 불리느라 먹이활동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자신이 포식할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면 끈질기게 따라오고 실제로 베이트피시처럼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에기에 반응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에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한 다단 저킹, 빠른 다팅 액션을 마음껏 구사해도 좋다.
하지만 중간 중간 액션의 완급을 조절하여 입질하기 좋은 타이밍을 주는 것이 좋다. 텐션폴을 통해 천천히 가라앉히다가 단번에 텐션을 풀어 프리폴로 전환하며 에기의 침강속도를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는 마치 포식자를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도망치는 베이트피시 같은 모습을 연출하여 리액션바이트를 유도해 낼 수 있다.
작은 개체는 에기를 잡았다가도 이물감이 있으면 놓아버리는 예민한 반응을 보일 때가 많은데, 이럴 때는 액션 후 슬랙 라인을 회수하지 않고 에기를 프리폴 시켜 이물감을 줄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단 입질감이 둔하기 때문에 라인의 변화 등에 집중하여야 한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얕은 여밭을 공략하므로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많이 쓴다. 그러나 만약 반응이 저조하다면 빠른 침강의 에기로 패턴을 바꿔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작은 무늬오징어는 특정 수중여 부근에 여러 마리의 개체가 스쿨링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초 입질구간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그 부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단시간에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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