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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완도 당사도-자개도 참돔의 전설을 찾아서
2018년 11월 78 12028

전남_완도 당사도

 

 

자개도 참돔의 전설을 찾아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당사도 등대 밑 백돔자리에 내렸던 광주낚시가는 날 대표 조희승 사장이 55cm급 참돔을 뜰채에 담고 활짝 웃고 있다.

배에서 바라본 백돔자리 포인트. 여름~가을철 참돔, 돌돔 특급 포인트이다.

광주낚시가는 날 피싱클럽 양세보(좌), 문종 회원이 백돔자리에서 낚은 참돔을 보여주고 있다.

“당사도에 감성돔도 많이 붙었어요.” 광주 정주용(좌), 이대성씨가 마을 왼쪽 여밭에서 낚은 감성돔을 자랑하고 있다.  

당사도에서 정기출조를 마친 낚시가는 날 피싱클럽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전남 완도군 소안면 당사리에 있는 당사도를 아는가? 보길도와 소안도 너머 먼 바다에 홀로 돌아앉아 있는 당사도는 지금은 잊힌 곳이 되었지만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 지역에서 여름철이면 배를 대절하여 들어가 참돔, 돌돔낚시를 즐기던 곳이었다. 당시에는 민박집도 여러 곳에서 운영하였는데, 개인출조자들이 증가하면서 단체 대절선이 사라진 이후로는 발길이 뜸해진 섬이 되었다. 현재 25가구 46명이 살고 있다.
당사도는 이름에 우여곡절이 많다. 옛 행정구역은 당사리가 아닌 자지리였기 때문에 자지도(者只島)또는 자개도(者開島)라 불렀으나 을사늑약 이후 일제가 소안도 맹선리에 소규모 군항을 구축하고 항구의 문이라 하여 항문도(港門島)라 불렀다. 해방 이후 자지도란 이름을 되찾았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 하여 1980년대 들어와 당사도라는 이름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당사도로 들어가는 배는 아침 7시 30분, 오후 3시 30분 하루 두 차례 있는데 1차로 완도 화흥포항에서 소안도까지 40분간 배를 타고 간 뒤 거기서 다시 기다렸다가 당사도로 들어가는 배를 갈아타고 15분 정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오지의 섬이다. 불편한 교통편 때문에 찾기가 쉽지 않고, 해남이나 완도에서 배를 대절하려고 해도 10명이 넘어야 뱃삯을 맞출 수 있다.

 

들어가는 낚싯배를 구하기 힘든 섬
작년 여름, 해남 달량진낚시에서 운영하는 강바다호가 추자도 가는 길에 낚시인들을 당사도에 하선시켰는데, 30~60cm급 참돔과 30~40cm급 돌돔이 기대 이상으로 배출되었고, 올해도 8월 하순경 광주 낚시가는 날 회원들이 첫 출조를 하여 당사도 동남쪽 갯바위에서 한 팀당 참돔과 뺀찌를 10여 수씩 올리고 돌아왔다고 했다. 이날 대물 참돔을 걸어 터트린 게 여러 번 있었으며 최고 70cm급까지 낚았다고 조희승 사장은 말했다. 그 소식을 듣고 취재 일정을 잡으려고 했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한동안 미루다가 9월 15일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은 광주낚시가는 날 피싱클럽 회원들의 정기출조일이었다. 지금 당사도엔 참돔, 돌돔, 감성돔 세 어종이 모두 낚이고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하선하기로 하였다. 참돔, 돌돔은 수심 깊은 남쪽, 감성돔은 마을이 있는 동쪽과 북쪽에서 잘 낚인다고.

 

참돔 특급 포인트, 백돔자리
새벽 4시 강바다호는 해남 남성항을 떠나 40여분 만에 당사도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이날은 너울이 높아 남쪽 갯바위에 상륙시키는 데 곤혹을 치러야 했다. 제일 먼저 참돔 특급 포인트인 등대 밑(백돔자리)에 취재팀이 하선하려고 했지만 너울 때문에 하선을 포기하고, 날이 샌 뒤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참돔과 뺀찌를 노릴 낚시인들을 남쪽 마당바위, 윤달래 구멍. 썰물담 순으로 내려 주었다. 그리고 감성돔 포인트인 마을 주변과 북쪽 갯바위에 4팀 정도 하선하였다.
취재팀은 날이 밝고 난 뒤 등대 밑에 재접안을 시도해 가까스로 하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자리는 경사가 매우 심해 자칫 장비를 물속에 빠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실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했다. 이곳에 내린 4명의 낚시인은 두 곳으로 나눠 참돔을 노렸다. 조류가 세고 수심이 8~15m로 깊은 곳이라 우리는 2~3호 고부력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를 꾸렸다. 조희승 사장은 “참돔 평균씨알이 30에서 40센티지만 간혹 60센티가 넘는 대형급이 출몰하고 바닥에 여가 발달해 있어서 줄을 강하게 써야 한다. 들날물 관계없이 참돔이 낚이는데, 중들물과 만조 사이에 대물 출몰이 잦다”고 말했다.
이날은 물때가 12물로 오전 10시까지 물이 빠졌는데 썰물은 난바다 쪽으로 세차게 흘렀다. 물색이 생각보다 탁해 내심 걱정을 하였는데, 막상 낚시를 시작하자 참돔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9~10m 수심에 맞춰 빠른 조류에 태워 우측으로 흘렸는데, 시원하게 찌가 빨려들어 가는 입질이 이어졌고 조희승 사장과 김종환 회원은 시소게임을 펼치며 썰물이 끝날 때까지 꾸준하게 입질을 받았다. 두 사람이 동시에 참돔을 걸어 올리기도 했다. 평균 씨알은 30~45cm급. 간간이 큰 입질을 받기도 하였지만 감당을 하지 못하고 터트렸다. 썰물이 끝나갈 무렵 조희승 사장이 또 큰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수면에 띄우는 데 성공, 55cm급 참돔을 뜰채에 담아 올렸다.
북쪽으로 떨어진 곳에 섰던 양세보, 문종 회원도 이에 질세라 참돔을 계속 올렸다. 양세보씨는 40cm급 돌돔을 걸어냈다. 간조가 되자 조류가 멈추고 입질도 소강상태를 보였다. 조류가 이내 들물로 바뀌었는데 이날 들물 조류는 힘이 약해서 그런지 간헐적으로 참돔이 올라왔다. 
남쪽 포인트에서 낚시했던 회원들 역시 4~5마리씩 참돔을 낚은 걸 확인하였는데, 취재팀의 조황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을 우측 여밭과 북쪽 갯바위에 내렸던 낚시인들도 35~40cm급 참돔을 2~4마리씩 가지고 배에 올랐다.
출조문의 광주 낚시가는 날 010-9184-5966, 해남 달량진낚시 061-534-4009

 

 


 

 

당사도 포인트

 

남쪽이 참돔, 북동쪽이 감성돔

 

당사도는 위성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서쪽이 수심이 깊어 푸른색을 띠고 있다. 이곳이 여름 어종 포인트이다. 남쪽 전역이 참돔과 돌돔 포인트다. 그중 등대가 있는 동남쪽 콧부리인 백돔자리 주변이 특급 명당에 손꼽힌다.  
그리고 마을이 있는 동쪽과 북쪽 전역이 감성돔 포인트로 얕은 여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성돔 시즌은 10월부터 12월 말까지 3달 동안 이어지는데, 찬바람이 불면 남쪽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고 한다.
당사도는 조류가 빨라 사리 직후에는 쉽게 뻘물이 져 여름어종이든 감성돔이든 조금 전후에 찾는 게 좋다. 특히 수시로 너울파도가 일어 남쪽 갯바위에 내릴 경우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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