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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3-포항 앞바다 참치 트롤링 성공
2018년 11월 935 12029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3

 

포항 앞바다

 

 

참치 트롤링 성공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미노우 트롤링에 히트된 참치가 수면 위로 끌려나오고 있다. 80cm 이하급 참치는 농어용 미노우를 사용한 경트롤링으로도

  올릴 수 있었다.

필자가 트롤링으로 낚아낸 80cm급 참치.

송교선씨도 참치의 괴력에 깜짝 놀랐다. 

철수 후 얼음 속에 재워둔 참치의 일부를 꺼내 촬영했다.

 

 

동해바다는 올해 유난히도 뜨거웠다. 초여름 태풍이 지나가며 냉수대가 물러난 바다는 마치 온천수처럼 수온이 상승하였다. 그로 인해 때 이르게 입성한 대삼치와 대방어들의 보일링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할 만한 것은 참다랑어! 다양한 종류의 참치들이 낚이면서 포항 앞바다는 후끈 달아올랐다.
참치라는 고기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바다의 평균 수온이 상승하며 고기들의 분포도도 바뀌기 시작했다. 작년까지의 추세를 보면, 참치는 동해안 수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9월경 손님고기로 잠시 올라왔을 뿐 본격 대상어종으로 삼기에는 그 개체수가 적고 머무는 시기도 극히 짧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7월 중순경 포항 앞바다에 출현한 참치는 반짝조황을 보이고 사라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어마어마한 개체수를 보이며 연안 부근까지 몰려든 것이다. 비로소 동해안에서 참치가 본격 낚시대상어로 떠오르게 됐다.

 

참치가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다
필자는 지난 9월 초순에서 9월 말에 걸쳐 근해 참치 탐색작전에 나섰다. 9월 7일 일출 무렵. 바다루어클럽 회원 송교선(카마)씨와 함께 강사1리 방파제에서 보트를 내리고 바다로 나갔다. 배를 몰아 2㎞정도 달려 수심 80m권 해역에 도착하자 여러 척의 레저보트와 유어선들이 여기저기 이동하며 보일링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곳곳에서 갈매기들이 멸치를 사냥하고 있었고 간헐적으로 약한 보일링도 목격되었다. 그러나 높은 파도로 인해 왕성한 활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필자자는 9.6피트의 쇼어지깅대와 4000번릴, 합사 2호에 60파운드 쇼크리더를 세팅했다. 보트에서 쓰기에는 다소 긴 로드를 준비한 것은 보일링이 관찰될 때 먼 거리를 직접 공략하기 위함이었다. 참치는 최대 유영속도가 시속 160km에 달한다고 하는데 쏜살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비를 한 것이다.
우선 80g의 메탈지그를 채비해 어탐기상의 어군을 따라 이동하며 지깅을 시도했다. 30분가량 어군 주변을 돌며 낚시했지만 메탈지그를 물고 늘어지는 생명체는 없었다. 주변의 레저보트나 유어선들의 상황도 비슷해보였다. 불순한 기상으로 인해 고기의 활성이 좋지 않은 듯했다.
그래서 우리는 전략을 바꾸어 트롤링을 시도했다. 참치를 노리기 위한 전용 미노우는 준비하지 못했기에 농어용 미노우를 사용했다. 잠영수심이 다소 깊은 아이마사의 하운드 오르카와 태클하우스사의 나바론. 색상은 현 상황에서 참치와 삼치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는 멸치와 최대한 비슷한 색상을 골랐다.
여유줄을 풀어 보트에서 40m 거리에 미노우를 위치하게 만든 후 천천히 보트를 몰았다. 이처럼 트롤링을 할 때는 보트에서 미노우를 다소 멀리 떨어뜨리는 게 좋다. 가까이 붙일수록 엔진의 프로펠러 뒤로 형성되는 와류로 인해 액션이 많이 깨지고 보트의 소음 탓에 입질 확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릿대의 떨림을 유심히 관찰하며 미노우의 액션에 집중해야 한다. 떨림이 깨지면 미노우가 라인과 엉키거나 속도가 맞지 않는다는 증거다. 트롤링 시작 20분 만에 송교선씨와 필자에게 동시에 입질이 들어왔다. 즉시 배를 세우고 랜딩에 들어갔는데 비교적 쉽게 끌려 온 것은 80cm급의 삼치였다. 비록 참치는 아니었지만 출발이 좋았다.
미노우를 다시 던져 넣고 어군을 살피며 천천히 트롤링을 재개했다. 얼마 뒤 어탐기에 대규모 어군이 포착되는가 싶더니 미노우가 어군 위를 지나갈 무렵 강력한 입질과 함께 드랙이 사정없이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삼치를 걸었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굉음을 내며 드랙이 풀리는 것으로 보아 참치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순간 농어 미노우의 약한 바늘이 걱정됐다. 메탈지그에 달린 굵은 바늘이 맥없이 휘어지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송교선씨가 히트한 물고기가 수면 아래 보이기 시작했다. 참치다! 그런데 뜰채를 놓고 온 게 아닌가! 우리와 눈이 마주친 참치는 지친 기색도 없이 다시 깊은 수면 아래로 줄행랑을 쳤다. 뜰채가 없으니 참치의 체력을 완전 소진시켜 손으로 끌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참치의 저항은 지루하게 계속되었고, 결국 배 앞까지 띄운 놈이 옆으로 자빠졌을 때 필자가 꼬리를 잡아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곧이어 필자가 낚은 참치도 힘이 빠진 채 수면 위로 배를 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번엔 송교선씨가 같은 방법으로 꼬리를 잡아 배 위로 끌어올렸다. 

 

참치의 괴력에 사라져 버린 바늘
참치를 걸어낸 첫 경험은 굉장히 강렬했다. 랜딩 과정에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배 위로 올라온 참치처럼 필자 일행도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낚은 고기를 어창에 집어넣고도 한참 동안 가쁜 숨을 내쉬었다.
가늘디가는 농어 미노우의 바늘은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멀쩡했다. 지깅에서와 달리 트롤링에 반응한 참치는 미노우를 정확히 덮쳤고, 꼬리에 달린 바늘은 참치의 상악과 하악이 만나는 지점 안쪽에 정확히 훅셋돼 있었다. 바늘이 깊숙이 박히다보니 강한 저항에도 훅이 휘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낚시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간헐적으로 목격되는 약한 보일링 주변으로 배를 몰았다. 보일링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주변부를 지나가는 순간, 초릿대를 툭툭 치는 어신이 들어오더니 몇십 미터를 더 끄는 순간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드랙음이 강하게 울려 퍼졌다.
초반에 무섭게 드랙을 차고 나가던 녀석이 어느 순간부터 그물에 걸린 듯 꼼짝도 않는 느낌이 들었다. 랜딩 시간이 길어지며 간헐적으로 라인을 끌고 가는 것 외에는 계속해서 버티기만 하는 상황의 연속. 끌려오지 않으면서 초리만 꾹꾹 처박는 상황이 계속 되었는데 아마도 그물 부표에 라인이 걸린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 와중에도 조금씩 릴을 감을 수 있었다. 10분 이상의 랜딩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낚싯대를 교대로 잡고 파이팅을 계속 했다. 이윽고 쇼크리더의 매듭이 보이고, 수면 위로 올라온 참치는 배 쪽에 쇼크리더가 두어 바퀴 감긴 상태였다.
다시 수심 40m권으로 이동하며 트롤링을 이어가던 필자와 송교선씨에게 또다시 동시에 입질이 들어왔다. 줄이 풀려 나가는 속도와 시간으로 봐서 앞에 올라온 녀석들보다 씨알이 큰 것이 확실했다. 3분여 파이팅하다가 허전해졌다. 합사가 끊어진 것이다. 라인 강도보다 드랙을 많이 풀어놓았으나 순간적으로 차고나가는 참치의 저항에 드랙이 원활하게 풀려 나가주지 못한 듯했다. 이어 옆에서 파이팅을 펼치던 송교선씨의 입에서도 탄식이 흘러나왔다. 회수한 송교선씨의 미노우는 꼬리 쪽 바늘이 사라져 있었다. 미노우의 강선과 훅을 연결하는 스플릿링이 펴지면서 바늘이 빠져버린 것이었다. 앞서 랜딩한 70~80cm급 참치들과는 파워 자체가 달랐다. 작은 참치 어군 아래에 큰 씨알도 같이 이동한다는 말이 맞는 듯했다.

 

추석 이후로도 입질 계속 이어져
참치는 지속적으로 유영하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좁은 물칸에 넣고는 살릴 수 없다. 랜딩 후 바로 피를 빼 어창 안 얼음 속에 참치를 묻었는데 2시간 동안 10마리의의 참치를 잡아내니 어느새 어창이 가득 차버렸다. 레저용 고무보트를 타고 고작 20분 거리의 근해에서 참치를 10마리나 낚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다음날 비슷한 시각에 다시 보트를 띄워 5마리의 참치를 랜딩했고 추석연휴인 24일 오후에도 2시간 낚시에 1마리를 랜딩하고 2마리는 라인이 터져 놓쳐버렸다. 철수길에 살펴보니 포항 호미곶의 구만리를 기준으로 대동배리 안쪽 해상은 중삼치로 가득했다. 바다 곳곳은 물이 끓는 듯한 보일링으로 가득했고 삼치에게 쫓겨 수면위로 뜬 멸치를 잡아먹는 갈매기 떼도 여기저기서 목격되었다.
바야흐로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10월의 바다가 도래했다. 참치는 아직 동해바다를 떠날 생각이 없는듯하고 온바다는 삼치로 가득하다. 새로운 손맛, 팔이 아플 정도의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10월의 동해바다로 떠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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