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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인재상의 지깅라이프 17-Only Big One!
2018년 11월 90 12050

연재_인재상의 지깅라이프 17

 

 

Only Big One!

 

 

인재상 시마노 염월스탭, 슈프림팀 회원

 

선두에 선 박창진씨가 초대형 부시리와 싸우고 있다.

취재일 최대어인 141cm 부시리를 올린 인재민. 개인 기록을 깼다.

만새기 색상의 대형 펜슬베이트에 걸려든 부시리.

완도 낚시인 추종화씨가 올린 130cm 부시리.

이승목씨의 부인도 미터급 부시리를 여러 마리 낚았다.   

 

 

나에게 10월은 고민이 많은 달이다. 대상어가 많아지면서 선택에 갈등이 야기된다. 오늘은 친동생 인재민과 함께 1년 중 빅 원을 만날 확률이 가장 큰 완도권 부시리 빅게임 출조를 다녀왔다.
10월 8일, 태풍이 지나간 지 이틀째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나선 출조길. 오전 7시 완도항의 빙그레호를 타고 사수도로 출항하였다. 빙그레호 선장님은 최근 기상이 나빠 출조를 못하다가 오랜만에 출조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사수도로 가기 전에 몇 군데 포인트에서 타이라바낚시를 즐겼으나 내만권은 물색이 좋지 않아 참돔이 반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곧바로 사수도로 이동했다.
오전 10시경 도착한 곳은 사수도 북쪽 귀신골 포인트. 물때는 중들물에서 만조로 가는 시점이었다. 낚시 시작 후 30분쯤 지났을까. 선수에서부터 부시리 입질이 붙기 시작했다. 필자는 동생과 함께 배 후미에서 캐스팅을 하고 있었다. 부시리들이 그동안 굶었던지 7명이 펜슬베이트를 던지면 3~5명이 동시에 입질을 받는 상황이 속출했다. 더군다나 씨알도 최소 1m10cm 이상이라 손맛도 대단했다. 배 위는 어느새 함성과 탄식, 신음이 교차했다.

 

맥없이 풀리는 드랙
부시리 낚시는 베이트피시에 따라 조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특히 베이트피시가 오징어류일 때는 루어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한 패턴을 가리지 않았고 펜슬도 어떤 제품에나 잘 반응했다. 이날 필자는 시마노사의 기본 펜슬인 ‘별주평정’과 어느 정도 잠영기능이 있는 로켓다이브 펜슬을 사용하였다. 
나와 동생은 씨알 선별을 위해 만새기 새끼를 연상시키는 대형 펜슬베이트를 사용해보았는데 이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인지 동생이 엄청나게 큰 입질을 받았다. 펜슬베이트를 덮치는 물보라도 없이 놈이 펜슬을 물고 물속으로 처박혔는데 최대한 잠근 스텔라 14000XG의 드랙이 맥없이 풀려 나갔다.
‘저쪽으로 가면 수심이 얕아지는데…!’
걱정과 동시에 수중여에 쓸려 라인이 터지고 말았다. 빅게임에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부시리가 달리는 진행 방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그 입질 후 동생에게는 한 번의 큰 입질이 더 있었는데 이번에도 허무하게 원줄이 터지고 말았다. 필자의 장비였기에 많은 생각을 했다. 역시나 낚시는 늘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구나! 오랜 동안 교체를 하지 않아 라인에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다시 올 기회를 꼭 잡아야 하기에 라인을 30m 정도 커팅하고 쇼크리더를 단단히 묶어 기회를 엿보았다.
앞쪽에 선 낚시인들이 세 번 정도의 큰 입질을 더 받았지만 라인이 터지거나 바늘이 펴져 모두 놓치고 말았다. 그렇게 끝들물 한 시간의 폭발적인 상황은 마무리되었다. 

 

베이트피시와 닮은 펜슬 
바다가 참 신기한 게 어느 포인트에서는 들물에만 입질을 하고 어느 포인트에서는 썰물에만 반응을 보인다. 특히 여서도와 사수도의 부시리 포인트들은 그런 패턴이 선명하다. 물돌이 타임에 점심식사를 하면서 썰물 포인트로 이동했다. 오후 2시경 썰물 포인트에서 드디어 부시리들의 보일링이 목격됐다. 멀리서 만새기 떼가 도망 다니고 그걸 잡아 먹으려고 따라다니는 부시리들의 사이즈는 어마어마했다. 배 안은 다시 흥분의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이처럼 보일링이 산발적으로 일어날 때 선장들은 고민을 한다. 근처로 갈 것인가? 배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흘러들어가길 기다릴 것인가? 빙그레호 최정덕 선장님은 배가 접근하면 부시리들이 다시 가라앉는다고 생각해 대부분은 배가 흘러 들어가길 기다린다. 보일링으로 점점 다가갈수록 낚시인들의 기대감은 커지기 마련이다. 혹시 선장님은 그걸 노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캐스팅과 동시에 동생과 추종화씨가 동시에 입질을 받았다. 드랙 풀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경험상 대물로 직감한 나는 동생 옆에서 랜딩을 도와주었다. 5분 정도 힘겨루기를 했을까? 물속에서 부시리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부시리는 역시나 초대형급. 추종화씨가 올린 놈은 1m28cm, 동생이 올린 놈은 무려 140cm가 넘었다. 동생은 어복이 좋은 편인데 부시리 출조 10회 만에 140cm를 넘기는 사고를 쳤다.
그렇게 후미에서 정신이 없을 때 선두에서도 두 명이 입질을 받아 역시 120cm급의 대형 부시리를 낚아냈다. 보통 가을에는 작은 씨알과 큰 씨알이 섞여 낚이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나오면 대부시리였다. 씨알이 섞여 낚일 때는 펜슬베이트의 크기나 형태로 굵은 씨알을 선별해내지만 오늘처럼 대형급의 반응이 좋을 때는 캐스팅과 액션 주기 편한 펜슬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필자의 경우 씨알이 고르게 낚일 때는 베이트피시의 형태, 씨알과 비슷한 펜슬을 선택하는데 이렇게 사용하면 굵은 놈들이 히트됐다.
완도에서 출항하는 거문도, 여서도, 사수도 부시리 빅게임은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가 시즌이다. 아직 기회가 한 달 넘게 남았다. 어찌 보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것인가? 빅게임 매니아라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조를 서두르기 바란다.
문의 완도 빙그레호 최정덕 선장 010-4242-2227, 완도 엔조이호 신현욱 선장 010-2521-1551

 


 

가을 대부시리 장비

 

로드
릴은 14000번 이상, 합사는 6호 이상, 쇼크리더는 120lb 이상을 권한다. 부시리 포핑은 물속 지형이 험한 곳에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형급의 질주를 막기 위해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헤비한 장비가 필요하다. 

팬슬베이트
가을철 대부시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이트는 만세기다. 따라서 만새기 색상과 크기의 펜슬은 꼭 챙기길 바란다. 가끔 보면 지깅과 포핑을 즐기는 낚시인 중에 루어 로테이션에 인색한 경우가 있는데 가을은 베이트피시가 다양하기에 펜슬도 다양할수록 유리하다. 

드랙 조절
빅게임 낚시에서는 드랙 조절을 놓고 말도 많고 고민도 많다. 개인별 파이팅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물이 많은 가을 시즌에는 드랙을 최대한 잠그고 낚시하는 걸 권한다. 쇼크리더는 100lb가 넘는 호수를 사용할 경우 나일론사를 권장한다. 카본사는 튼튼하지만 늘어나는 성질이 없기 때문에 한 번에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줄 자체가 딱딱해서 자연스러운 액션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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