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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_홍성 판교천-성호리수로 하류 붕어 화수분 최초공개
2018년 12월 637 12065

충남_홍성 판교천

 

성호리수로 하류

 

 

붕어 화수분 최초공개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도로변에서 내려다본 판교천 하류 둠벙 낚시터. 수문 주변과 우측 연안에서만 낚시가 가능하고 가을에 호황을 보인다.

 

1박2일 동안 거둔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는 인천의 윤용기씨.

취재일 아침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는 백파회 전재홍 회장. 바람이 멎은 마지막 날 밤낚시에서 폭발적인 입질을 받았다.

전재홍 회장이 마지막날 밤낚시에서 거둔 마릿수 조과.

 

 

가을은 수로의 계절, 아산 곡교천을 비롯해서 예산 신양수로, 청양 지천, 논산 논산천 등에서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24일 오후, 인천 서진낚시 회원 김학중씨가 “충남 홍성에 있는 무명 수로에서 밤낚시를 했는데 쿨러를 가득 채워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며 붕어가 가득 담긴 쿨러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낚시했던 장소의 내비주소를 보내달라고 하자 그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광천의 한 저수지에서 꽝을 치고 홍성군 결성면에 사는 지인에게서 수로 호황 소식을 듣고 그의 뒤꽁무니만 따라 갔기 때문에 주소를 모른다. 단지 바닷가와 가까운 홍성호 주변의 수로인데 수로 바로 옆에 공사장이 있고, 수룡마을 근처에 있다. 수로가 아닌 둠벙 같이 생겼다. 내가 앉았던 자리 주변으로 갈대가 발달해 있어 조황도 가장 좋았다. 내가 앉았던 사진을 보내줄 테니 꼭 그 자리에 앉아서 낚시를 해봐라.”
낚시터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김학중씨가 낚시했던 수로는 홍성호로 합류하는 판교천 최하류 수문 근처였다. 판교천 중상류는 낚시춘추에 여러 번 소개되었던 성호리수로란 곳이다.
나는 즉시 취재팀을 구성하였다. 이틀 뒤인 26일 오후 인천 백파회 전재홍 회장과 류운종 회원과 함께 인천을 출발하였다. 성호리수로를 먼저 차로 돌아보니 물이 빠져 수심이 나오지 않았다. 김학중씨가 낚시했던 판교천 최하류는 폭이 좁은 성호리수로에서 내려오다 수문 근처에서 넓어지는 곳으로 마치 둠벙처럼 보였는데, 크기는 6천평 남짓했다. 이 둠벙을 경계로 동쪽은 결성면 성호리 원성호마을, 서쪽은 서부면 판교리 수룡마을이 있었다.

 

판교천 최하류의 둠벙 형태의 수로
수문 근처에는 먼저 온 3명의 낚시인이 낚시 중이었고, 모두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었다. 개인당 20수 정도 낚았다고 했다. 우리는 김학중씨가 낚시했던 원성호마을 앞으로 가기 위해 원성호마을 서쪽 도로로 들어선 뒤 삼거리에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갔다. 이윽고 그가 보내준 사진과 동일한 장소가 나타났다. 이곳만 유일하게 물속에 갈대가 일렬로 발달해 있었다. 그런데 김학중씨가 낚시했던 그 자리엔 누가 앉아 있었다. 인천에서 온 윤용기씨였는데, 전날 출조하여 3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소문을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씨알이 작다는 거였다. 하지만 붕어 손맛은 좋은 편이었다고. 
주변을 돌며 수심을 체크해보니 둠벙 중하류는 삭아 내린 수초 줄기가 바닥에 쌓여있어 밑걸림이 심한 편이었으며 수심은 60~80cm 안팎으로 얕았다. 하지만 물색이 좋아 곧 붕어가 달려들 것처럼 보였다. 갈대가 자라 있는 둠벙 상류는 준설을 하여 수심이 2~3m로 깊었고, 밑걸림도 한결 덜했다. 준설한 자리는 세 사람 정도 다대편성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윤용기씨 아래쪽 80cm 수심대에 자리를 잡았고, 오후에 들어온 류운종씨와 박재성씨는 갈대를 낀 둠벙 맨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저녁에 들어오기로 한 전재홍씨를 배려해 남겨놓았다.
내 자리는 밑걸림이 심해 두 번 던지면 한번은 밑걸림이 생길 정도였다. 대편성을 하는 도중 10개 이상의 목줄을 터트렸다. 겨우 깨끗한 바닥을 찾아 5대를 펴고 나니 어둠이 찾아왔다. 지렁이를 달아 던지자마자 8치급 붕어가 기다렸다는 듯 먹고 올라왔다. 기대감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소나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일렁이는 물결 속에서도 찌불이 스멀스멀 올라와 챔질을 하니 큰 메기가 올라왔다. 그리고 그 후론 전혀 입질이 없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출발한 전재홍씨가 밤 10시쯤 도착하였고, 강풍 속에서 대편성을 하였다. 밤새 분 바람 때문인지 이날 밤 조과는 신통치 않았다. 우리는 일찌감치 차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7~9치 주종으로 대단한 마릿수
다음날 아침 날이 밝은 뒤에도 바람은 여전히 불었으나 다행히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 인천낚시인 윤용기씨는 철수하였고, 나 역시 이날 밤 제사가 있어 낮 12시쯤 박재성씨와 함께 철수했다. 이날 오전에 전재홍 회장과 류운종씨는 10마리 정도씩 낚았다. 제일 큰 씨알은 턱걸이 월척이었고 7~9치가 주종이었다.
다음날 오전 9시경 전재홍 회장과 통화를 했다. “오후에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하였고 초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폭발적인 입질을 받았다. 둘이서 70수 정도 올렸다. 월척붕어는 귀했고, 여덟아홉치급이 주종으로 낚였다.” 
전재홍 회장은 두바늘에 글루텐, 지렁이 짝밥을 사용하였고, 류운종 회원은 외바늘에 지렁이 미끼를 사용하였는데 짝밥을 사용했던 전재홍 회장이 훨씬 좋은 조과를 올렸다. 그는 철수하기 전 7치 이하는 모두 방생한 뒤 8~9치급 30마리를 펼쳐놓고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에서 나와 결성면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결성면소재지 가기 전 목현교차로에서 9시 방면으로 빠지면 ‘천북, 남당리’ 방면으로 가는 길. 15분쯤 가다보면 원성호 마을 표석이 보이고 500m 더 가면 판교천 최하류 수문에 닿는다.(서부면 판교리 871-17) 이곳에 주차 후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해도 되고, 취재팀이 낚시했던 곳으로 가려면 원성호 마을 입구에서 350m 정도 가다 ‘성호길’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 비포장도로를 진입하면 연안에 닿는다. 연안 입구 삼거리 내비주소는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 1117-24.

 


 

홍성호와 판교천

 

홍성호는 지난 1991년 충남 보령시 천북면 어망동에서 홍성군 서부면 신리를 연결한 길이 1,856m의 방조제 착공으로 생겨난 담수호다. 홍성 현지 어부들의 말에 따르면 그물에 붕어와 잉어가 많이 잡혀 나온다고하는데, 연안 수심이 극히 얕아 배를 타지 않고는 깊은 수심을 노릴 수가 없어 본류대에서는 낚시할 곳이 없다. 다만 홍성호로 유입되는 유일한 하천인 판교천(성호리수로)과 홍성호 최상류의 폭이 좁은 일부 구간에서 낚시가 이뤄지고 있고, 홍성호 주변에 있는 둠벙 낚시터도 낚시춘추에 소개된 바 있다. 둠벙은 홍성호 북쪽과 남쪽에 여러 곳 산재해 있으나 특히 홍성호 남쪽 천북면 장은리에 있는 둠벙이 유명하다. 홍성호 주변에 있는 이 둠벙들은 예전에 염전으로 사용하던 곳들로 붕어 자원이 많고 허리급 이상의 붕어도 잘 낚인다.
홍성호 본류에선 최상류의 2~3m 폭의 좁은 수로에서 낚시가 행해지고 있으나 본류의 수위변동에 따라 조과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홍성군 결성면 판교리에서 발원하여 홍성호 중류인 성호리에서 본류로 유입되는 판교천은 수문이 있어 늘 일정한 수위를 유지해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판교천 중상류(성호리수로)에서 낚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낚시인들이 판교천 하류 수문 근처 둠벙보다 중상류에서 낚시를 많이 하는 이유는 붕어 씨알이 중상류권이 굵고, 또 하류 둠벙은 바닷고기인 망둥어가 성화를 많이 부리기 때문이라는 게 단골낚시인들의 말이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가 낚시를 해본 결과 망둥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판교천은 여름철에는 모기와 잡어 성화가 심하고 붕어도 잔챙이가 많아 잘 찾지 않고 이른 봄과 늦가을 수초가 삭아 내릴 때 주로 찾는데 봄보다 늦가을에 낚시가 잘 된다. 이때 4짜에 육박하는 굵은 씨알이 잘 낚인다. 판교천은 외래어종이 없어 지렁이, 떡밥,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가 고루 사용되고 참붕어를 채집해 미끼로 쓰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낚을 수 있다. 수로치고는 밤낚시가 잘 되는 편이며 오전낚시에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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