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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_가평 자라섬-오색단풍 아름다운 낚시인의 가을 정원
2018년 12월 238 12075

경기_가평 자라섬

 

오색단풍 아름다운

 

 

낚시인의 가을 정원

 

 

이영규 기자

 

단풍이 물든 자라섬 앞골 포인트를 찾은 낚시인이 삭아 내린 수초밭 사이에 대를 드리우고 있다.

자라섬의 늦가을 붕어를 보여주는 고승원(왼쪽)씨와 강전혁씨. 두 사람은 피싱TV에서 더블포인트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도에서 중도를 바라보는 본류권에 자리를 잡은 강전혁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강전혁씨가 밤 11시경 낚아낸 31cm 월척을 자랑하고 있다.

 

 

자라섬 붕어낚시가 늦가을 시즌에 돌입했다. 자라섬의 붕어 시즌은 크게 봄과 가을로 나뉘는데 씨알은 봄이 앞서지만 멋진 단풍을 배경으로 한 볼거리는 가을을 따라올 수 없다. 산란 붕어낚시가 한창인 3~4월은 겨울의 끝자락이라 여전히 을씨년스럽지만 가을이 되면 오색 단풍이 섬 전체를 둘러싸며 연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자라섬은 섬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지난 2015년, 가평군이 오토캠핑장과 국제적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주변 경관도 훨씬 멋지게 변했다. 자라섬을 빙 둘러 둘레길이 놓였고 다양한 수목이 심어졌다. 그 덕분에 멋진 경치를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지난 10월 25일 가평이 고향인 구리시의 고승원씨로부터 “요즘 자라섬에서 굵은 붕어가 잘 낚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행취재에 나섰다. 지금껏 자라섬 취재는 주로 봄에만 다녔는데 가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궁금했다. 고승원씨는 “가을이 봄보다 씨알은 잘다고 말하지만 그건 4짜 토종붕어나 5짜 떡붕어가 봄보다 귀하다는 것일 뿐 허리급 이상은 가을에도 여전히 잘 낚입니다. 가을에는 자라섬을 찾는 낚시인이 많지 않은데 오히려 그래서 한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라섬에 도착한 것은 낮 1시경. 자라섬 초입의 관리소를 지나쳐 서도의 안쪽 주차장까지 깊숙하게 들어서자 오색찬란한 단풍이 눈앞에 펼쳐졌다. 주차 후 연안을 따라 난 오솔길을 걸어 들어가니 여름 내 무성했던 수초들이 삭아 내리면서 멋진 포인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의자를 갖다 놓고 포인트를 찜한 뒤 주변을 돌아보는데 소문대로 낚시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잎 그리고 이름 모를 나무에 매달린 각양각색의 나뭇잎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마치 강원도로 단풍놀이를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오후 2시경 고승원씨와 만나 자라섬 관리소 초입의 ‘자라섬닭갈비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곧바로 낚시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닭갈비집 주인 김광민씨도 붕어낚시인이었다. 김광민씨는 매일 밤마다 짬낚시를 즐기기 때문에 최근의 자라섬 낚시 상황을 정확하게 꿰차고 있었다.
우리는 봄에 낚시했던 서도의 뒷골이 아닌 앞골에 자리를 잡았다. 관리소를 지나 만나는 가장 큰 섬이 서도인데, 서도의 중앙으로 깊숙하게 들어온 골자리가 앞골이다. 자라섬 전체가 마찬가지지만 이곳은 여름에는 수초가 밀생해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다가 10월로 접어들어 수초가 삭아 내리며 낚시공간이 생겨났다.
해질녘이 되자 고승원씨와 함께 낚시방송에 출연 중인 강전혁씨가 합류했다. 그는 이틀 전부터 자라섬을 찾아 밤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강전혁씨는 중도를 마주 보는 서도의 동쪽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원래 이곳은 본류를 마주보는 곳이라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앞골과 뒤골에 비해 큰 인기가 없는 구간이다. 그러나 강전혁씨는 이틀 동안 모두 5마리의 붕어를 올렸고 그 중 2마리가 월척이었다. 강전혁씨는 여기서 “이곳은 본류를 마주하기 때문에 봄에는 큰 인기가 없습니다. 그러나 붕어가 넓게 퍼지는 가을에는 상황이 달라지죠. 낮에는 모터보트 때문에 파도가 치고 주변도 시끄럽지만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집니다”라고 말했다.

 

배수 한창인데도 허리급이 불쑥
그런데, 낚시자리로 돌아와 전자케미를 꽂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좌대를 펴기 시작하던 오후 3시보다 20cm나 물이 빠진 게 아닌가! 최근 한 달 이상 수위 변동이 없어 호재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이날 배수가 시작되다니. 일교차가 심한 요즘은 초저녁과 동트기 직전에 잠깐 붕어가 입질하고 마는데 이놈의 배수 탓에 초저녁 피크는 물 건너가는구나 싶었다. 내가 낙심한 표정으로 물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자 고승원씨는 “자라섬 일대는 배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곧잘 입질이 들어오며 특히 해질녘과 동틀 무렵에는 여전히 입질 확률이 높다”고 했다. 다른 댐낚시터보다 배수로 인한 충격이 덜하다는 얘기였는데, 자라섬 일대의 무성한 수초밭이 붕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완충지대로 작용한다는 게 고승원씨의 설명이었다. 
그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배수가 한창인 밤 8시 무렵 월척에서 약간 빠지는 준척을 고승원씨가 낚아 올렸다. 비슷한 시간에 앞골에서 낚시하던 현지 낚시인도 36cm짜리를 올렸고 나도 9시 무렵 8치급을 두 마리 올렸다. 이후 잠시 입질이 뜸해진 틈을 타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이날 온 현지 낚시인들은 배수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밤 11시가 되자 배수가 멈추고 수위는 안정됐다. 바로 그 타이밍에 본류를 보고 낚시한 강전혁씨가 31cm를 낚아냈다. 거의 한 마디 올리고 마는 예민한 입질을 챔질해 낚아냈다고 한다. 이후로 수위에 별 변동이 없어 동틀 무렵에 한 차례 더 입질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이날은 추가 입질 없이 날이 새고 말았다. 
이번 취재를 통해 자라섬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는 점은 큰 소득이었다. 우선 배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도 입질 타이밍(해질녘 또는 동틀 무렵)만 되면 월척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고, 봄에 비해 한적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정원처럼 잘 꾸며진 낚시터 분위기, 오토캠핑 이용자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화장실, 샤워장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여느 낚시터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였다.
자라섬 붕어낚시는 11월 중순이면 끝물로 접어든다. 그러나 허리급을 밤새 한두 마리 만나는 것은 결빙 직전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 낚시인들의 얘기다.
문의 가평 코아폭스스포츠낚시점 031-582-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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