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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남해도 물건방파제-배 타고 들어가는 초특급 방파제
2018년 12월 325 12095

경남_남해도 물건방파제

 

 

배 타고 들어가는 초특급 방파제

 

 

최규홍 순천, 용성피싱클럽 회장

 

물건항에서 바라본 물건방파제, 좌측이 감성돔낚시터로 인기가 높은 북방파제, 우측은 남방파제다.

준수한 씨알을 낚은 필자.

오전낚시를 즐긴 필자의 마릿수 조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 즈음 마릿수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았다. 남해도에서도 아름다운 삼동면 물건리에 있는 물건방파제이다. 물건리는 약 230가구가 모여 사는 어촌마을이다. 마을 언덕에 자리한 독일마을을 비롯하여 펜션과 식당, 카페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앞에는 두 개의 큰 방파제가 길쭉하게 늘어서 있다. 빨간색 등대가 북방파제, 흰 등대가 남방파제. 두 방파제 중 북방파제가 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물건방파제는 뭍에서는 진입이 불가능해 마을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낚싯배를 타고 들어간다. 물건항에는 (하절기에)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마을에서 운영하는 여러 낚싯배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다.
수심이 깊고 굴곡이 심하여 철 따라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감성돔, 벵에돔, 돌돔, 볼락이 주 대상어종이며, 고등어, 전갱이, 쥐노래미, 망상어, 학공치도 잘 낚인다. 최근 들어 독가시치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 자주 낚여 올라오는데 지느러미에 독이 있으니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잡어를 밑밥으로 묶어두는 게 열쇠
11월 3일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물건항에 도착했다. 때마침 유성호 한봉준 선장님을 만났다. 한 선장님은 낚시가방을 배에 옮겨 싣는 것을 도와주었다. 항상 변하지 않는 친절한 모습이 고마울 뿐이다.
물건방파제는 두 곳 다 외항은 테트라포드로, 내항은 석축으로 되어 있다. 필자는 북방파제 끝 등대 밑 테트라포드에서 내항을 바라본 곳에서 낚시를 할 계획이었다. 선장님은 배를 테트라포드에 접안시켜 주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방파제 전역에 난간대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지난여름 태풍에 난간대 대부분이 파손 또는 유실되어 버리고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따라서 방파제를 찾는 낚시인들의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자는 감성돔을 대상으로 채비를 하였다. 5.3m 1호 릴대에 3000번 릴, 원줄 3호에 1.7호 목줄을 체결하고 3B 구멍찌를 넣고 그 밑에 찌멈춤봉과 3B 봉돌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입질수심 약 6.5m(매듭~바늘까지의 거리)에서 반유동이 되도록 원줄에 면사매듭을 묶었다. 목줄 길이는 2.5m 정도로 묶고, 목줄 중간 지점에 G1 봉돌을 물려준 뒤 감성돔바늘 3.5호를 묶으며 채비를 완성하였다.
수중찌를 달지 않고 3B 봉돌을 물린 것은  때 잡어를 뚫고 좀 더 채비를 빨리 내리기 위함이다. 면사매듭 수심까지 조금 빠른 전유동으로 탐색하며 흘러가다가 찌가 매듭에 닿으면 반유동으로 고정된 수심을 흘러가며 감성돔의 입질을 받는다. 잡어의 성화가 있고, 조류가 조금 빨리 진행되는 곳에서 필자가 자주 쓰는 방법이다.
채비를 투척하기 전에 앞쪽 잡어들을 모으는 밑밥을 몇 주걱 뿌려둔다. 벵에돔낚시 방법과 비슷하다. 약 20m 거리에 찌를 던져 서서히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찌를 던진 지점에는 밑밥을 뭉쳐서 두 주걱 정도 던져준다.
아직 수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는지 각종 잡어가 무리를 이룬다. 20m 거리의 수심은 약 12m 정도 나오지만, 채비가 앞으로 밀려 약 10m 거리 수중 테트라포드 앞으로 오면서 7m권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웬만한 갯바위 명당보다 낫다
이 자리는 초들물이 진행될 때 많은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잡어들을 앞쪽으로 모아두는 것이다. 두 번째 채비를 던졌더니 찌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릴링 도중 수중 테트라포드 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바람에 목줄이 터져 버렸다. 다시 그 지점에 투척하여 약 5m 지점까지 내려갔을 때 또 찌가 사라진다. 이번에는 올려보니 준수한 벵에돔이 반겨주었다. 연이어 한 수 더 추가하고는 돌돔(뺀찌)이 올라온다.
더 이상 벵에돔 입질은 없고 채비는 반유동 상태로 흘러 진행된다. 찌가 스멀스멀 물속으로 사라져 챔질하니 32cm 감성돔이 당찬 손맛을 느끼게 한다. 계속해서 밑밥을 발 앞으로 조금씩 뿌려 잡어들을 모아두고 낚시를 이어간다. 찌는 또다시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고 챔질하자. 쿡쿡거리며 물속으로 처박는가 싶더니 테트라포드에 쓸려 목줄이 터져 버린다. 목줄 2호를 다시 연결하여 계속해서 그 자리에 채비를 던져 입질을 받아낸다. 아기자기한 손맛을 보이며 올라온 감성돔은 전과 비슷한 크기이다. 물속에 테트라포드가 잠겨있기 때문에 빨리 제압을 하지 못하면 목줄이 쓸려 터지기 일쑤이다. 그 와중에 독가시치도 몇 마리 올라왔다. 
어느덧 중들물을 넘어서니 입질도 잦아든다. 오후 2시경 철수하였는데, 오전 들물에 나 혼자 감성돔 6수와 뺀찌, 벵에돔을 낚았다. 이렇듯 물건방파제는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연중 낚시꾼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물건리항 방조어부림을 보면서 유성호 선장님께 철수시켜달라는 전화를 걸었다. 항으로 들어오는 도중 선장님은 따뜻한 커피를 철수하는 낚시인들에게 나눠주었다. 귀가하는 길가엔 억새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연출했다.
낚싯배 요금은 2인 출조의 경우 2만원(1인당 1만원), 3~4명은 도합 3만원, 5~6명은 도합 4만원을 받는다. 
출조문의 유성호 010-2587-0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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