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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남녀군도-도리시마 다금바리 대전 국산 다금바리 낚싯대로 하룻밤에 11마리 아지카 낚싯배 선단 회장도 “실화냐?” 깜짝
2018년 12월 4453 12104

해외_일본 남녀군도

 

 

도리시마 다금바리 대전

 

 

국산 다금바리 낚싯대로 하룻밤에 11마리

아지카 낚싯배 선단 회장도 “실화냐?” 깜짝

 

서경원 서울 낚시인, 톤우드인터네셔널 대표

 

다금바리를 낚기 위해 도리시마 중섬에 낚시대를 설치한 필자의 낚시자리. 이번 원정에서는 테스트를 하기 위해 가져간 SM테크사의

  다금바리 전용대를 사용했다.

서울꾼 이승만씨가 지난 11월 초 남녀군도에서 낚은 미터급 다금바리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이 98cm((12kg),

  오른쪽이 108cm(16kg) 짜리다.

남녀군도 가이드 김연호씨가 도리시마 중섬에서 남섬을 바라보며 벵에돔 낚시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하순 도리시마에서 낚은 다금바리를 펼쳐놓고 원정팀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왼쪽부터 김해 김종대, 안산 설병훈,

  서울 이승만, 이천 한선수씨.

이승만씨가 낚은 미터오버급 다금바리.

 

 

요즘 나는 육중한 파워를 자랑하는 다금바리낚시에 꽂혀 있다. 지난 10월 초에는 남녀군도를, 중순에는 대마도를 다녀왔으며 10월 하순에는 남녀군도로 두 번째 다녀왔다. 첫 번째 남녀군도 출조에서는 하룻밤에 1~5마리꼴로 다금바리를 낚았는데 반해 11월 하순 출조에서는 하룻밤에 11마리까지 낚기도 하였다. 걸면 대부분 80cm급으로 90cm급(12kg)까지 낚았으며 11월 초에 출조한 일행은 108cm(16kg)까지 낚았다.
남녀군도 다금바리는 3년 전 부산에 사는 김종대씨란 분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는 5년 전부터 일본 다금바리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나도 작년부터 일본 낚시점에서 다금바리 전용 장비를 구입한 뒤 남녀군도와 대마도로 출조하기 시작하였다. 다금바리낚시의 매력은 시즌만 맞춰 가면 거의 허탕이 없다는 점이다. 단, 입질을 받으면 올리느냐 놓치느냐가 관건이며 출조 때마다 이번에는 얼마나 큰 녀석이 물어줄까 마음이 두근거린다.
남녀군도 다금바리 시즌은 5월부터 12월 사이로, 5~6월 산란철과 11~12월 두 달이 대물과 마릿수까지 노릴 수 있는 피크다. 이런 시즌은 대마도도 비슷하다. 남녀군도 다금바리는 대마도 다금바리와 다소 차이점이 있다. 대마도 다금바리는 체고가 높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반면 남녀군도 다금바리는 체고가 낮고 길이만 길어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게 특징이다. 돌돔도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서식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SM테크 최석민 프로가 제작한 낚싯대를 들고
“경원씨~ 다금바리 낚싯대 완성되었으니 회사로 와요.”
골드몬드 갈치낚싯대로 유명한 SM테크 최석민 프로님의 전화다. 지난달 대마도 다금바리 야영낚시를 같이 하면서 밤새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국내 다금바리꾼들이 일산 다금바리 낚싯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읍소하듯 말씀드렸더니 “내가 제대로 된 다금바리 낚싯대를 만들어 볼 테니 일단 두 대 샘플로 만들어 테스트하면서 놀아봅시다”라고 호탕하게 말씀하셨다.
에스엠테크에 가서 갓 완성된 다금바리 낚싯대를 받아들고 10월 20일 토요일 아침 8시 첫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이륙, 10시 30분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히라도항까지 2시간 30분 이동, 다시 히라도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4시간 달려야 남녀군도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최종 목적은 남녀군도 바깥의 절해고도인 도리시마 상륙! 기상이 받쳐주지 못하면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선장은 도착해서 날씨를 보고 상륙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너울이 높았다. 다행히 간조라 하선은 하였지만 선장이 만조 때 기상이 안 좋아지면 남녀군도로 이동하겠다고 하였다. 이 먼 곳까지 와서 몇 시간 낚시하고 남녀군도로 가려니 마음이 급해진다.
북섬에 나를 포함해서 3명, 중섬에 2명, 남섬에 2명 이렇게 조를 편성하여 낚시를 시작하였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시간이라 돌돔 채비를 담가본다. 하지만 입질도 미약하고 올라오는 것은 갈돔 새끼뿐이다. 일단 돌돔 낚시는 포기하고 다금바리 낚시를 준비했다. 일본 로드컴사에서 나오는 낚싯대와 에스엠테크의 골드몬드 낚싯대 비교를 위해 두 대 편성을 하려 하였으나 실수로 받침대를 잘못 가져와서 골드몬드 낚싯대 한 대로 시작해본다. 미끼는 고등어 한마리를 통채로 꿴다.
돌돔낚시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받침대 세팅이랑 채비를 끝내고 나니 벌써 어두워져버렸다. 일단 한 대로 집중해서 해보자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채비를 투척했다. 혹시 모를 40kg급 대물을 위해 나일론 원줄 100호, 30번 와이어, 40호 바늘, 버림봉돌채비로 시작해본다. 미끼는 고등어 한마리를 통째로 꿰어 사용했다.
채비 투척 후 20분, 미약한 입질이 들어온다. 남녀군도는 곰치의 성화가 너무 심해 다금바리 낚시가 정말 힘이 든다. 다행이 탈탈거리는 곰치 입질이 아니라 잔챙이 다금바리 입질일 거라 생각하고 있는 찰나 거짓말처럼 낚싯대가 물속에 처박힌다. 첫 입질이라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지만 터트리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릴을 감았다. 몇 분의 실랑이 끝에 큰 입을 벌리며 놈이 떠오른다. 사이즈는 75cm. 대물 사이즈는 아니지만 불규칙한 갈색 무늬가 선명한 아주 멋진 놈이었다.
가프로 올릴까 생각하다가 테스트를 해야 하니까 오로지 낚싯대 탄성만으로 갯바위로 올렸다. 남녀군도 다금바리가 길이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지는 않지만 명색이 다금바리인데, 이 정도면 다금바리 낚싯대로 전혀 손색이 없다.
기쁘고 흥분된 마음에 고기를 갈무리하고 다시 투척, 또 20분 정도 흘렀다. 이때부터였다. 채비가 투척되고 고등어 미끼가 안착되면 계속 입질이 들어온다. 눈 깜짝할 사이에 혼자서 다금바리를 5마리나 잡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낚시한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기진맥진이다. 혼자 밑걸림 채비 끊고, 다시 채비 투척, 또 고기 갈무리.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뒤편에서 긴꼬리벵에돔 찌낚시를 하던 정종민 사장님이 안쓰러웠던지 낚싯대를 접고 도와주신다. 내가 채비 던지고 고기 걸어 올리면 바늘 빼주시고 뒷마무리, 그러면 난 또 채비 투척,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진다.

 

진짜 큰놈은 챔질이 늦어서 놓치고
기존에 하루 저녁 5마리가 마릿수 기록이라며 한 마리만 더 잡아 기록경신하자고 웃으며 얘기하던 중 갑자기 다급한 정 사장님의 목소리, “입질, 입질!” 고개를 돌리니 기존의 입질과 다르게 엄청 세게 한방에 처박는다. 다급하게 챔질. 하지만 엄청난 놈이었다. 낚싯대만 집중해서 보고 있었으면 겨뤄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어버렸다. 10분 이상 놈이 나오기를 기다려보았지만 결국 나오지 않아 채비를 끊었다. 얼마나 힘이 좋은 놈이었는지 내 어깨 힘줄만 늘여놓고 가버렸다.
큰놈이 휘젓고 가서 그런가 잠시 소강상태.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느덧 대장 쿨러 2개가 다 차버렸다. 총 11마리의 다금바리를 잡은 것이다. 그것도 다 준수한 사이즈의 다금바리로…. 정종민 사장님과 조억래 사장님이 다금바리가 어떻게 돌돔보다 더 잘 나오느냐면서 농담을 건네신다. 다금바리가 이렇게 쉬운 고기였던가. 어쨌든 마릿수는 했으니 기필코 큰 대물 한 마리 하려고 열심히 캐스팅을 반복했다.
새벽 2시경 앞에서 대기하던 배 시동이 켜진다. 반대편에서 너울이 넘어와 조금씩 옷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선장이 남녀군도로 이동하자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총 8시간의 도리시마 다금바리 낚시를 마감하였다.
원래는 다음날 낮에 돌돔낚시를 하기로 하였지만 전날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는지 도저히 낚시를 못하고 텐트 안에서 뻗고 말았다. 기상도 나빠져서 하루 일찍 철수하여 히라도항에 도착하였다. 나와서 고기를 꺼내 놓으니 아지카 회장님이 정말 한 사람이 하루 저녁에 11마리를 잡았느냐고 하면서 놀라워 했다. 낚시할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잡는 게 엄청난 행운이었나보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 자꾸 꿈에 터트린 대물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게다가 최석민 프로님이 필드테스트 하라고 보냈더니 잔챙이만 잡다 왔냐며 놀리신다. 낚싯대 수정할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일주일 안에 새로운 2번 대를 만들어 주셨다.
“최석민 프로님, 조만간 꼭 다시 가서 대물 걸어 테스트 제대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11월 초 남녀군도로 들어갔던 이승만 사장이 철수를 하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남녀군도 시모아카세란 곳에서 총 7마리를 낚았는데 최고 108cm까지 낚았다며 기뻐했다.   

 


 

대마도에서는 24kg 다금바리를 낚았다

 

나는 10월 말 대마도로 출조하여 11월 1일 밤 대마도 남쪽 나인시마 2번 포인트에서 밤낚시를 하여 110cm, 24kg짜리 다금바리를 포획하였다. 다금바리 도전 3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미끼는 고등어를 통째로 꿰었다. 그 이전 대마도에서 낚은 최대어는 80cm, 남녀군도에서는 90cm였다. 대체로 대마도는 평균 씨알이 잔편인데, 남녀군도는 걸면 80cm 이상으로 잔 씨알을 보기 힘들다. 대신 대마도의 다금바리들은 체고가 높아 같은 길이라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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